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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아파트 관리비 내역엔 수당 수당… 선관위원 경쟁률 전국 최고
2019년 03월 26일(화) 20:57 1055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3월 20일 오후 7시에 있었던 일이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일이다.
이날은 한신아파트 선거관리위원 공개모집 마지막 날이다. 2년 임기에 선거관리위원 5명을 선발하는데, 5명 이상의 인원이 신청하면 추첨에 의한 방식으로 위원을 선출키로했다.
최종 10명이 신청했다. 경쟁률로 보면 2대1이다. 그래서 오후 7시에 모여 추첨키로했다. 그런데 기자는 7시 1분 정도 지나서 들어가고 기자 뒤에 또 신청한 한 여성이 들어왔다. 2명이 7시 넘어 들어갔다. 그것도 3~4분 지나서 들어갔다. 그런데 관리소장은 “7시 넘어 온 사람들은 추첨 자격이 없다.”면서 “이 자리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
허탈한 2명은 이 자리에서 “그런 규정이 어디에 있느냐” “근거를 제시해라, 사전 공고 등에는 아무런 알림도 없었다. 7시 넘으면 추첨 자격이 없다는 조항을 보자” 등으로 옥신각신했다.
관리소장은 “윗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정했다. 방금 7시 넘어 들어오는 사람들은 추첨 자격을 없애도록 한다는 것을 논의하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계속 시시비비를 따지며 이 자리를 못나간다고 하자 같이 신청한 6명 정도가 이구동성으로 “늦게 왔으니 추첨 자격이 없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심지어 쌍스러운 말을 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10여분 정도 언쟁을 벌이다 “신뢰성이 없는 사람들과 싸워서 도움될 것이 없다.” “자기편 사람 중 2명이 안오면 이렇게 하겠느냐”며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물러섰다.
며칠 뒤 관리소장은 “아파트 동 대표도 아니고 선거관리위원 경쟁률이 이 만큼 높은 곳은 근무하고는 처음이다.”고 해 비공식이지만 선거관리위원 선출 경쟁률 전국 최고인 것 같다.
그럼 여기서 선거관리위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 보겠다. 동 대표 선거가 휴대폰 투표(이하 전자투표)로 치러지고 있는데, 전자투표는 겉으론 공평하다고 하나 실제 해보면 형평성에 있어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직접 투표장 가서 하는 방식과 전국 아무데서나 투표 시간내는 언제나 할 수 있고 또 투표 안하면 3~4번 안했다는 문자까지 오는 방식이니 투표장 가는 것과 차이가 많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전자투표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선거에서 당선한 시의원들도 동 대표 선출 선거에 나서면 아무도 이길 사람이 없을 것이다.)
2년전 이 아파트에서 동 대표 선출과정에서 지역 사회 덕망 있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든 선배들이 후보로 나왔으나 전자투표를 한다는 소리에 모두 자진 사퇴했다.
이 바람에 대부분 50대 이하의 동 대표들이 선출됐다. 이로인해 아파트 관리비가 다른 곳에 비해 많다는 불만이 점점 쌓이고 있다. 물론 새 아파트이니까 부과할 것도 더 있을 것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하는 말을 정리하면,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임금이 많다(현재 9명에 지급 월 3000만원, 사무용품 포함해서 총35여 만원·1147세대).
경비원들의 임금도 많다(6명에 1800만 원). 또 에스원 이용료를 월 390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에스원은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에스원은 엘리베이터 등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CCTV가 잡지 못하는 노약자 쓰러짐 등 불상사 대비한 것이라고함).
주차료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월 2대 5000원, 3대 3만5000원, 4대 8만5000원). 동 대표들 회의 수당도 많다(월 2회 정도, 월 12명중 10명 정도 참석, 1회당 5만원, 위원장 30만 원 별도 활동비, 회의시 식대 따로 지급, 월평균 100만 원 정도).
선거관리위원회 주민 전체 투표시 수당(회당 130만 원 전자투표 비용 80만 원 포함, 평소는 안함, 년 1~2회 정도) .
장기수선충당금 산출시 가가호호 사인 받을때 “새아파트에 무슨 수선충금이 이렇게 많은가”라고 사인을 거부한 사람들도 있는 등 많은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입주민들은 “봉사라고 해놓고 어디 돈 안 가져가는 곳이 없다.”며 관리비 뒷장에 나온 상세내역을 보고는 혀를 차는 주민들이 많을 정도다. 공동으로부터 돈을 받는 사람들은 업무상(직업상) 모두 머슴이다. 머슴이 더 군림하고 있는 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거방식을 변경해 경험 많은 연장자들도 절반 정도 동대표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나섰는데, 결국 실패했다. 간혹 기자에 전화해서 비합리점을 지적하고 알려준 입주민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새로 선출된 선거관리위원은 2년 전 하는 사람들이 4명이나 들어가 있다. 하나마나씩이지만 이번 동대표 선거에서 연장자인 선배들도 많이 선출될 수 있는 투표 방식을 연구하고 택하길 바란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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