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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281명 정기인사 단행… ‘쇄신 vs 독단’ 평가 엇갈려
연공서열 보다 파격적 발탁
최 시장, 취임 1년 중폭인사
2019년 07월 02일(화) 19:55 1069호 [영천시민뉴스]
 
최기문 시장의 취임 1년 정기인사는 연공서열보다는 발탁에 무게를 둔 파격적 인사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6월 26일 민선7기 출범 1년에 맞춰 단행된 정기인사에는 총 281명이 이동했다. 승진의결 임용 70명, 국장 전보 1명, 국장 직무대리 1명, 부서장 전보 13명, 부서장 직무대리 2명, 담당 및 6급 이하 전보 175명 등이다.

먼저 서기관(4급) 인사에서 김중호 도시건설국장이 행정자치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국장승진 소요연수에 가장 근접한 구본태 일자리경제과장이 도시건설국장 직무대리로 발령이 났다.
사무관(5급) 인사를 보면 행정직렬에서 5명, 사회복지·농업·녹지·농촌지도관 각 1명이 승진했다. 직렬안배에서 농업·사회복지 직렬이 약진했고 행정과 토목직렬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전에 승진대상자로 하마평에 크게 오르내리지 않았던 66년생인 이한진 홍보기획담당(동부동장 직무대리)과 이민철 체육행정담당(자원순환과장 직무대리)이 부서장으로 깜짝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토목직렬에서는 40대 사무관 시대를 열었다. 70년생인 황보 원 도시계획과 지역개발담당(토목 6급)이 선배들을 제치고 사무관 자리인 안전재난하천과장 직무대리로 발령이 나 차기 승진 0순위를 예약했다.

이번 정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공직자들의 대거 중용이다. 이는 예측 가능한 기존의 인사 관행을 깨고 상식을 뛰어 넘는 발탁으로 공직사회 긴장감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승진인사뿐만 아니라 주요보직에 등용된 공직자들의 공통점은 원만한 대인관계보다 일과 원칙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는 최기문 시장의 평소 성품과 결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향후 인사스타일을 가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시청 내 과장 국장 부시장 등 공식적인 인사라인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여론과 함께 최 시장 의중이 전적으로 반영된 독단적인 인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특정인맥 배제용 인사, 선거관련 논공행상용 인사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또 연공서열 탕평인사 부재는 공직사회 전체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다 최기문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야심차게 추진한 8개 주요보직 직위공모제는 2년 간 전문성을 살려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년 만에 슬그머니 ‘없던 일’로 백지화됐다. 특히 공직내부의 분위기는 평소 강조해온 인구증가, 업무실적, 근무평정 등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많아 민선7기가 야심차게 내놓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인사 △소통 공감하는 열린 인사 등 4대 인사방안은 허울에 불과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는 6월 28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5급 승진에서 근무평정 1위가 배제되고 나이와 경력이 있는 6급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러한 인사결정 사항이 공감과 이해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어 조직의 화합과 결속을 해칠까 크게 우려된다.”라며 “(6급 보직부여와 전보인사에 대해) 3년이 넘어가는 사람은 배제하고 겨우 1년이 되는 경력자에게 보직을 부여하는 알 수 없는 인사가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수장이 열심히 뛰어도 함께 움직이질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 된다. 같이 가지 않으면 멀리 갈 수 없는 시대다”라며 “민선 7기가 청탁에 의한 인사를 근절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내세웠지만 외부에서 인사내용 먼저 아는 인사, 외부 영향력이 있는 자에 의한 인사, 인사라인이 아닌 외부인사 등 무수한 설이 나돌고 있다. 집행부는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사와 관련해 최기문 시장은 지난 6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식이 통하고 투명한 인사, 성과중심 인사, 공직비리 척결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자평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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