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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에 제초제 살포해 논란… 학생 건강은 괜찮나
주민 “학생 건강에 악영향”
교장 “관리하기 쉽지 않아”
2019년 08월 27일(화) 18:24 1076호 [영천시민뉴스]
 
지역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사용하는 운동장에 맹독성 농약인 제초제를 살포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 제초제를 살포한 운동장에 잡풀이 말라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소재 A학교는 최근 학교 운동장에 자란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운동장 전체에 맹독성 농약인 제초제를 살포했다. 넓은 운동장 전체에는 누렇게 말라 죽은 풀들로 덮여 있어 사용자체가 어렵다.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주민은 “학교운동장에 제초제를 살포하면 운동장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에 제초제를 살포할 생각을 할 수 있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학생건강이 우선이다. 영천시에서 최근 교육경비 보조금을 많이 인상한 것으로 아는데 그 경비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해도 너무 했다”라며 “차라리 지역주민, 동창회 등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던지, 다른 방식으로 잡풀을 제거해야 한다. 교육환경 관리가 엉망이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A학교 교장은 학교 운동장 전체에 대한 제초제 살포를 인정하고 “현재 우리 학교 형편을 잘 아느냐. 학생수가 13명, 교사는 5명인데 운동장은 3천평에 달한다. 그것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운동장은 아이들이 사용하고 밟아야 다져지는 건데 사용을 거의 안하고 장마철이 오면 그대로 방치하기가 힘들어 장마에 대비해 제초제를 뿌린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 학교 담장에 설치된 정화구역 안내문.
ⓒ 영천시민뉴스
A 교장은 또 “학교환경정비는 관할 교육청과 관계없이 학교에서 관리하도록 되어있다”면서 “제초제는 극히 소량으로 뿌렸다.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 없는 방학을 이용했고 이제 개학을 했으니 제초제를 더는 안 친다.”고 했다.

영천시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인 이춘우 도의원은 “학생 수가 적고 학교운동장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학교는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교사나 학교운영 또한 한명의 학생위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라며 “교사나 운영주체의 편리성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건비가 들더라도 아이들에게 유해한가 무해한가의 판단부터 하고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관할 교육청에도 상급관리기관으로서 그 책임에 대해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학교보건법 제5조에 의하면 운동장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이다. 누구든 이 구역 안에서는 학습과 학교보건 위생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일체의 행위 및 시설 설치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제초제는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기도 하는 맹독성 약품으로 소량이라도 인체에 흡수될 경우 목숨을 앗아갈 정도의 치명적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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