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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영천의 자랑스러운 역사 바르게 알고 애향심 기르자
송수열 산동중 역사교사
2020년 03월 10일(화) 12:37 1102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안동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초·중·고등학교를 다녔으며 교직의 첫걸음도 안동에서 시작했기에 안동은 인생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었다. 안동이라는 공간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생각하며 살아가던 중 2016년 아무런 연고가 없는 영천의 산동학원에 역사교사로 임용되면서 영천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로 다가왔다.

산동학원 임용 첫해에 역사교사 출신 교장선생님께서 시간을 내어 산동학원의 역사와 전통, 영천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으며 ‘영천의 독립운동사’라는 저서도 선물로 주셨다. 산동학원은 1921년 일제강점기 민족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영천지역 최초의 근대적 중등교육기관인 백학학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1947년 개교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유서 깊은 학교이다.

일제강점기 이육사, 이원대, 이진영, 조재만, 조병화 선생 등 수많은 항일독립 운동가를 배출한 백학학원의 민족교육을 계승한 산동학원의 역사교사라는 사실에 가슴 벅찬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영천의 독립운동사’ 책에는 영천이 우리 역사의 민족 항쟁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호국의 성지’로 부르는 이유에 대해 신라 왕경방어의 보루 골벌국, 최무선의 화약제조와 왜구격퇴, 임진왜란 창의정용군과 영천성수복전투, 항일운동사에서 주목할 만한 ‘산남의진’의 활동,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일명 의열단간부학교) 졸업생들의 활동, 영천 지역에서 전개된 3·1운동과 유림의 독립청원운동,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독립운동 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었다.

‘영천의 독립운동사’를 읽으면서 영천의 지역사와 독립운동사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호국의 성지인 영천은 역사교사의 입장에서 매우 유의미하며 매력적인 제2의 고향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9년 9월 우연한 기회에 대구MBC 특집 다큐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이란 방송 촬영에 영천 지역 역사교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영천성수복전투는 임진왜란 발발 후 최초의 육지 복성(復城)전 승리였으며 일본 북상로의 하나인 동로의 허리를 끊음으로써 일본의 전투력에 큰 손실을 가져오는 결과를 만든 쾌거였다.
촬영 답사팀과 함께 지역사에 관한 열정을 가지고 임진왜란 당시 영천뿐만 아니라 조선 전체의 빛나는 영광이었던 ‘창의정용군과 영천성수복전투’를 주제로 역사적 사건들이 펼쳐졌던 곳을 시간 순서대로 답사하며 촬영하였다.

책에서 접했던 창의정용군의 모집부터 계획적이면서도 치밀했던 5일간 영천성수복전투의 승리까지 전 과정을 실제 영천 지역 답사를 통해 접해보니 영천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호국의 성지로, 조국 수호의 중심지로 우뚝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영천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역사가 가슴속 깊이 뜨겁게 새겨졌다.

대구MBC에서 방송된 특집다큐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을 학생들과 함께 보면서 영천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왜 잊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을 보기 전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천에서 태어나 자랐음에도 지금까지 학교나 가정에서 창의정용군과 영천성수복전투에 대해 제대로 들은 적도 배운 적도 없었다고 하였다. 영천 지역 자체에서도 창의정용군과 영천성수복전투는 무관심으로 방치된 채 잊혀진 역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영천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하여 각자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홍보해 영천인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다수의 학생들이 격하게 공감하며 실천의지를 다짐하였다.

영천의 역사교사로서 영천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난극복사와 관련해 창의정용군(임진왜란), 산남의진(항일민족운동), 백학학원(일제강점기), 영천전투(한국전쟁) 등의 주제로 역사수업에 실제 적용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우리 학생들이 호국의 도시 영천의 역사를 바르게 학습하고 계승해 기쁜 마음으로 애향심과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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