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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수확 코앞인데 인력없어요”… 외국인 노동자 절반 줄어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부족
2020년 05월 08일(금) 15:22 1110호 [영천시민뉴스]
 

↑↑ 마늘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시민신문 자료사진).
ⓒ 영천시민뉴스
마늘수확이 코앞에 닥쳤지만 농가마다 일손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매년 마늘수확 때마다 최고의 일꾼으로 주목받았던 외국인 인력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 마늘수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천은 5월이 시작되면서 마늘쫑 제거작업을 비롯해 농가마다 일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여기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마늘과 양파를 수확해야만 한다. 또 과수작물 적과작업, 포도 순치기 등 한사람의 일손도 필요한 시기다.

특히 마늘을 비롯한 농작물의 경우 수확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일손이 일정기간에 집중되고 있다.

영천의 경우 매년 일손이 집중되는 기간에 외근인 노동자들이 크게 한몫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절반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에 체류하던 합법적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거리가 없는 겨울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이듬해 농번기에 맞춰 재차 한국으로 입국한다. 불법체류자의 경우 영천 곳곳에서 일당을 받고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뒤틀렸다. 먼저 농번기에 맞춰 한국으로 입국하려던 외국인들이 코로나19로 본국에서 출국 또는 한국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경우가 생겼다. 그렇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가 줄어들었다. 여기다 올해 초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불법체류자들이 고향인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화산면에서 마늘농사를 짓는 농민은 “마늘농사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이제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다. 인력사무실에서도 힘든 농사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마늘농사를 짓는 지역마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외국인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일손을 해결했는데 올해는 화산의 경우 약 60%가 줄었다고 판단된다. 아마 마늘 수확기가 되면 인력수급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청통면의 농민은 “적과 등 과수작물은 한국노동자들이 하려고 하지만 마늘과 양파수확 등 힘든 일은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을 비롯해 일손돕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 그리고 마늘수확 등 힘든 일은 아마도 능률이 많이 떨어진다.”며 “일손돕기에 가장 좋은 일력은 군인들인데 요즘은 대민지원도 많이 사라진 분위기다. 소문에는 장병들이 대민지원을 거부하면 강요하지 못해 대민지원할 인력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행정기관에서 공무원들이 일손돕기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장병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력사무실 관계자는 “농촌지역에는 외국인 인력을 공급하는 사무실이 있는데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 합법적인 인력사무실은 한국인력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힘든 농사일은 거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있는 인력도 농민들이 서로 확보하려고 벌써부터 연락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올해도 마늘수확과 과수작물에 대해 일손돕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각 과별로 최소인력을 제외하고는 농촌 일손돕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사업이 있지만 경북도에서 수요조사를 해서 배정하는 것이라 효율성이 없는 편이다. 영천은 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일손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천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저온피해로 살구, 배, 자두, 복숭아(조생종) 등 1차 적과에 대한 필요성이 없어졌다. 인력지원센터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며 900여명이 데이터베이스화로 등록되어 있으며 실질적인 농촌에 투입되는 인원은 400여명이 팀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마늘수확은 농민들이 일손부족을 염려해 빠르게 연락이 와서 인력이 소진되어 있다.”고 말했다.

2019년 4월 18일 개소한 영천인력지원센터는 지난해 지역 농업인과 관·내외 구직자의 관심과 협조로 1만1000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현재 영천시 마늘재배농가는 지난해의 경우 1841농가에 면적은 1691ha이며 올해는 1767농가에 면적은 1206ha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양파의 경우 올해 183농가에 90ha이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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