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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밀림 숲 같은 험난한 길 탐사… 임하댐 도수로 터널 확인
자양면 보현리~도일리까지
2018년 10월 23일(화) 11:57 1034호 [영천시민뉴스]
 

↑↑ 날머리인 도일리 도일교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 9월 탐사가 지난 9월 8일 열렸다.
영천시경계탐사대원들은 이날 아침 일찍 시청앞에 집결, 버스로 이동했다.
출발 전에는 최기문 시장이 현장에 나와 대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한 탐사활동을 강조했다.
최기문 시장은 시장 취임 후 탐사대원들이 탐사 활동을 펴는 날에는 어김없이 시청 앞 현장에 나와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격려했다.
최 시장의 배웅을 받으며 오전 8시40분경 자양면 보현리로 출발했다.
보현1리 배양골 입구에 도착한 대원들은 종전과 같이 안전체조에 들어갔다.
안전체조는 윤우록 대원(임고자양면 예비군중대장)이 담당, 윤 대원은 숙련된 조교다.
안전체조를 마친 뒤 김성근 대장은 “오늘은 이제까지 탐사에서 가보지 않은 경계지를 탐사한다. 어느 때보다 안전에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배양골(햇볕을 등지고 있다는 의미, 등질배-볕양)은 자연부락 단위의 이름인데, 보현1리는 황새골 배양골 등 자연부락이 5개 있다.
배양골에 들어서니 빈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빈집은 여느 빈집과 흡사했으며 작은 마당에 뒤지(뒤주와 약간 다른 의미)를 두고 있었고 아직 옛 모습 그대로 였다.
동네 몇 가구를 지나면 보현 2리와 비슷하게 약초밭이 여기저기 보였다.

↑↑ 약초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자소엽, 개똥쑥, 지황 등의 약초밭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대원들 대부분 약초 이름을 알고 있었다. 대원들은 약초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약초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말하기도 했다.
지황 약초를 보고는 곰보배추와 거의 흡사해 ‘지황이다’ ‘곰보배추다’ 등으로 옥신각신 했는데, 검색으로 찾아봐도 잘 분간하기 어려웠다.
자연석 단지, 장뇌삼 재배 구역 등을 알리는 알림판이 군데군데 보이고 모두 입산금지를 표시하고 있었다.
배양골 입구인 도로변에서 배고개까진 약 1.8km 구간이다. 배고개에 도착해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일광리와 경계다. 옛날 죽장면으로 가기위해서 자주 이용한 고개다고 하는데, 이제는 숲이 우거져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배고개를 넘으면 일광리와 지동리를 경유하고 지동리 선류산장과 지동삼거리가 나온다.
길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 탐사로를 찾는 대원들.
ⓒ 영천시민뉴스
배고개에서 남쪽 방향으로 가야 경계를 따라 간다. 대원들은 처음 가는 길을 잘 몰라 지도 검색, 준비한 지도 체크 등으로 한발 한발 탐사해 나갔다. 간혹 확신이 서지 않는 경계 탐사로엔 포항시에서 먼저 경계지를 탐사한 흔적(리본)을 남겨두고 있어 대원들을 다소 수월하게 갔다.
그러나 이 리본도 얼마가지 않아 보이지 않았다. 밀림속으로 가는 것 같았다. 잘못 들어온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김성근 대장과 윤우록 대원 등은 지도와 검색으로 길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잘못 들어온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고 계속 전진했다.
어느 곳보다 숲이 우거져 밀림을 연상케 했으나 다행히 산 능선이 나타났다. 능선이 바로 경계다. 일단 안도의 숨을 고른 뒤 점심캠프를 차렸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경 이었다. 다른 탐사 때보다 좀 일찍 점심캠프를 차렸다. 오후 탐사는 능선따라 내려가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점심 후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출발하기로 했다.
1시간을 휴식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했다. 지도를 펴니, 지도상에 나타난 이곳은 20년전 영천댐 도수로 공사 터널 위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해 두고 있다. 발 밑에는 도수로 터널이다. 이 터널은 안동시 임하면 임하댐에서 물을 받아 영천댐으로 보내는 수로다. 20년 전에는 대수로 공사(총길이 53.1km, 지하터널은 33km, 10년 공사, 3530억 투입, 국내 최장 수로터널)였다. 보현1리 쪽엔 수로 공사를 위해 보조 터널도 있었다. 보조터널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보조터널 위치를 아는 사람들은 종종 ‘보조터널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곤 했다.
능선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멀리 충효삼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영천댐 최 상류지역이다.
이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면 충효리와 도일리 경계를 이루는 도일교가 나온다는 것을 연상하고 별 어려움 없이 전진했다. 포항시 산악구조대에서 표시한 작은 경계표지판(높이 386m)도 보였다. 여기까진 문제없이 왔다.
그러나 앞에 묘터가 여러 개 나타났는데, 여기서부터 길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도착지는 경계에서 많이 벗어난 지점이 된다.
밀림 같은 작은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 포항시에서 다녀간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거리 측정기를 보니 6.11km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직도 목표지까진 약 1km 정도가 남았다는 것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는 감이 들었다. 그래도 할 수 없이 앞으로 향했다.
도로에서 나는 차 소리가 작게 들린다. 조금 앞에는 사과밭이 보였다. 대원들은 목표지점에 다 왔다는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사과밭을 지날 때 밭주인에 물어보니 “여기는 죽장면 지동리”라고 했다. 도일리 경계에서 약 600m 벗어난 지점으로 내려왔다.
자양면 도일리에서 포항시 죽장면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조금 내려오니 도일교가 나왔다. 이곳이 경계지점이다. 도일교에 도착하니 2시10분 이었다. 평소 보다 짧은 구간을 탐사해 시간이 단축됐다.
이날 탐사거리는 7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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