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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설마 했는데 역시 이었구나
신뢰관계가 인간사회 유지하는 매개역할
배신에 병든 마음 믿음으로 치료해야 한다
2018년 11월 06일(화) 12:27 1036호 [영천시민뉴스]
 
믿음이 있는 곳에서 믿음을 상실했다면 일방적으로 배신이란 괘심함이 자란다. 한 방송에서 오랜 시간 인기리에 방영되는 동물농장이라는 프로에서 단골 메뉴로 자리매김한 떠돌이 개와 연관한 얘기들이다. 옛집 앞에서 망부석처럼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개를 보면 비록 짐승이지만 처연하기 그지없다. 때로는 병에 걸려 당장 구출하여 수술해 주지 않으면 곤란한 위기의 짐승을 구하려고 구조팀이 노력한다.
병들은 떠돌이 개들은 사람 기피증을 심하게 갖고 무조건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며 사람을 피하며 도망간다. 믿음이 모두였던 주인에게 믿음을 하루아침에 배신당한 것이다. 사람 사회에서는 너무 쉽게 배신이 횡행한다. 정가에서 때때로 볼 수 있고 유통업계에서는 허다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쓰면 뱃고 달면 삼키는 작금의 인간세상에서 보는 상실의 시대가 난산한 단면이다.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사립유치원과 연관된 비리백태의 제 문제들이다. 어린이를 유치원에 보낸 젊은 부모들은 한 마디로 들통 난 그 유치원 원장만은 믿었는데? 설마 했는데? 역시였구나. 배신을 당한 것이다. 젊은 엄마들의 한 숨 소리가 절로 나온다.
무조건 믿어야 하는 곳에서 믿음이 뭉개어지면 연관된 모두가 그 시간부터 긴 시간 동안 부정해 보인다. 국가도 사회도 가정도 직장도 공동체 유지의 기초 석은 크기에 관계없이 신뢰관계가 인간사회와 인격사회를 유지하는 것이다. 작은 직장이나마 1년 전부터 공장이 너무 어렵더니 급료가 4개월째 밀렸다. 그래도 설마하며 사장의 인격을 믿고 힘들게 버텼는데 아침에 출근하니 문이 잠겨있고 부도내고 야반도주 했다는 것이다.
회사원들이 받는 잃어버린 믿음과 따르는 심적 파장은 어떻게 보상 받고 치료하나? 지금 젊은 엄마들의 상심은 매우 크다. 아이를 믿고 보낼 유치원에 대하여 배신한 믿음을 유치원 원장에게 순수의 시대는 우리 앞에 상실의 암 덩이 시대로 부정과 의혹의 시대로 전이된 것일까. 배신의 암덩이를 잘 도려내고 방사선 치료까지 후유증 없이 잘 마쳐야 할 텐데….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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