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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때 아닌 폭설로 탐사구간 변경… 성일가 주변서 첫 탐사활동
성일가~갓바위 구간
2019년 02월 19일(화) 18:49 1050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2019년 첫 탐사활동을 지난 1월 12일 펼쳤다.

↑↑ 성일가에서 고 신성일 씨에 대한 묵념을 올리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1월 탐사는 경계지역은 아니지만 지역의 명소인 신성일 추모길을 탐사하고 보국사 채약산 정상, 쉰질바위 오길리 해맞이 광장을 탐사하는 코스였으나 비로 인해 전체 구간이 변경됐다.
오전 8시30분 17명의 대원들은 신성일 추모길 탐사전에 괴연동 성일가를 방문하고 성일가 앞마당을 둘러보고는 대원들이 준비한 국화꽃다발을 ‘배우의신화 신성일 여기 잠들다.’ 비석 앞에 두고 엄숙한 마음으로 신성일 배우에 대한 묵념을 올리고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를 마친 대원들은 성일가 마당에 있는 대형 영화사진을 보고는 6~70년대 화제작(엄앵란 김지미 등이 출연)에 대해 “신성일 영화 3~4편 이상은 다 봤을 것이다”며 당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신성일씨가 평소 다니던 채약산 기슭(성일가 뒤쪽)에서 채약산 정상 가는 길, 또 대창면 직천리 가는 도로 따라 가다 작은 못 위쪽에서 농로로 들어가 용전리 까치락골 와이너리 가는 길을 탐사하려고 했으나 우천으로 인해 신성일 추모길 탐사를 취소했다.
추모길 탐사 취소 대신 영천시 산림과에서 첫 탐사에 참가한 박재우 대원(신성일 추모길 개발 담당)이 나서 그 동안 영천시에서 추진한 신성일 추모길 개발 계획을 간략히 설명했다.
박 대원은 “두 가지 길이 있다. 뒤쪽에서 채약산 정상 가는 길과 도로 따라 가다 농로로 들어가 용전리 까치락골 가는 길이 있는데, 성일가에서 채약산 정상 가는 길은 너무 가파른 길이라 아직 현장 답사중이며, 까치락골 가는 길은 관계자들과 의논해 현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신성일 추모길 개발은 최기문 시장이 ‘신성일 추모 관련 각 부서별 아이템을 개발해보라’는 지시에 의해 산림과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림과에서는 추모길 윤곽이 들어나면, 채약산 일대는 물론 채약산 등산객들도 찾아 올 수 있을 정도의 쉽고 편리한 추모길을 시민들에게 빨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며, 추모길 사업은 영화박물관 계획처럼 사유화 기부체납 문제 등 걸림돌이 거의 없으므로 어떤 사업보다 빨리 가시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코스는 채약산 정상을 가는 것인데, 비가 내리고 있어 성일가 뒤쪽으로 가기엔 위험하고 역부족해 지금 한창 눈이 내리는 팔공산 갓바위 일대로 탐사 코스를 변경했다.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가는 눈발을 맞으며 선본사 입구로 향했다. 걸어가는 길엔 눈이 약간씩 쌓이고 있었다.

↑↑ 팔공산 설경, 위쪽이 갓바위.
ⓒ 영천시민뉴스
조금씩 새하얗게 덮여 가고 있는 세상의 풍경을 올 겨울엔 거의 보지 못했다. 대원들은 두 팔을 벌려서 ‘펄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동요를 흥얼거리며 아름다운 육각형의 눈을 잡으면 복잡하면서도 신비한 눈의 결정체가 순간 사라져 버리는 현상처럼 우리의 삶도 사라지고 생기는 사라짐의 연속임을 직감했다.
갓바위 주차장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선본사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갓바위를 올라 능선을 타고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계속 눈이 내리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스에 아이젠을 준비하지 않은 대원들은 조심조심 한발씩 옮기며 눈길을 밟으며 앞으로 전진했다.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와 온통 흰 세상은 탐사 내내 기분 좋은 마음을 간직하게 만들었다.

↑↑ 갓바위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원들.
ⓒ 영천시민뉴스

↑↑ 심상순, 심선자 대원.
ⓒ 영천시민뉴스
눈의 아름다움을 대원들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날이었다. 청춘남녀들이 젊음을 즐기고 싱싱함을 과시하면서 봐야할 것 같다. 정말 아까운 경치였다.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험난한 절벽인 곳을 지나기도 하고 밧줄에 의지해 내려가기도 하면서 어느덧 관봉 정상인 갓바위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여전히 많았다. 모두들 저마다의 소원을 하나씩 빌면서 관봉을 보면서 정성을 올리고 있었다.
대원들도 절을 하고는 바로 하산길에 들었다. 점심캠프를 차려야 했기에 빠르게 하산했다. 관봉에서 조금 내려와 점심캠프를 차리고 휴식을 취했다.
점심엔 김철주 대원이 준비한 시래기찌개와 서상필 대원이 준비한 어묵탕이 단연 압권이었다.
음식이 들어오니 차가운 몸이 따뜻해지면서 봄기운이 솟아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눈이 그치고 기온이 높아지자 내린 눈이 녹아 가고 있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날엔 폭설이 와도 별 의미가 없는 듯 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눈이 자연히 녹으므로 눈피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처럼 보였다.
점심 후 하산길에 들어가니 선본사 주차장 표기가 나왔다. 550m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구간이다.
눈이 그치고 곳곳에서 눈 녹는 소리가 들린다. 주변 경치는 오전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내린 눈이 빨리 녹는 바람에 하산길 경치는 좀 아쉬웠다.
오후 1시45분경 아침에 도착한 갓바위 2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날 탐사거리가 어느 때보다 짧아 일찍 탐사를 마쳤다.
탐사거리는 4.28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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