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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생활 밀착형사업 2개 중 어느 것이 더 시급할까
“멀쩡한 보도블록 교체” vs “벗겨진 횡단보도 도색”
2019년 03월 12일(화) 23:30 1053호 [영천시민뉴스]
 

↑↑ 중앙동 문내주공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횡단보도 도색이 벗겨져 있다.
ⓒ 영천시민뉴스
걸어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는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일과 페인트가 벗겨져 잘 보이지 않는 횡단보도를 도색하는 사업 중에 어느 것이 더 시급할까.
영천시가 민선 7기 최기문 시장 취임 후 주민생활 밀착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사업의 우선순위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추진에 앞서 무엇이 더 시급한지, 향후 관련계획은 어떤지를 먼저 파악한 이후에 예산투입이 이뤄져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상의 선택이 되려면 관련업무 담당부서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곳곳 보도블록 교체공사 진행

↑↑ 시청 뒷편 인도위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보도블록 교체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청오거리~동부사거리 구간에서 예산 4억원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완료했다.
올해 계획된 인도정비사업을 보면 서문육거리~중앙사거리(3억원), 시청농협~무궁화아파트(1억원), 무궁화아파트~영동고(3억원), 영동고~동부사거리(1억원), 청구아파트~오미동(2억원), 영서교~영천지하차도(2억원), 창신영천농협~우로지사거리(2억원) 등 8건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올해 예정된 차선도색공사 예산을 보면 노후차선도색 6억원, 긴급차선도색 1억원에 불과하다. 시내 곳곳에는 횡단보도 차선이 벗겨져 형태가 불분명한 곳이 많다. 시 외곽은 예산부족으로 차선도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걸어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멀쩡한 보도블록을 왜 교체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보도블록 교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차선도색이다. 차선은 교통안전과 직결된 만큼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차선을 도색하는 것이 먼저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시내 횡단보도의 상당수가 페인트가 벗겨져 잘 보이지 않는다. 대낮에도 잘 보이지 않는데 밤에는 잘 보일 리가 없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영천시의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위해서도 도색이 우선돼야 한다.”라며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차선도색을 담당하는 시청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차선의 수명은 교통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1년 6개월에서 2년이다.”면서 “작년보다 차선도색 예산을 더 많이 확보했지만 워낙 많다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철거예정인데 인도블록 교체
영천교~중앙동사거리 도시계획도로 확장을 위해 동편 상가에 대한 보상이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되는 것은 2017년 하반기에 상수도사업소에서 상가 앞 인도에 매설된 노후관로 교체공사를 시행하면서 인도블록을 새것으로 전면 교체했다는 점이다. 상가철거가 시작되면 새로 설치한 인도블록도 함께 폐기하기 때문에 결국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연관사업에서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업무담당 부서 간 연계가 필수다. 도로재포장공사와 차선도색은 담당부서가 달라 끊임없이 소통 연계해야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도색이 벗겨진 영천역 횡단보도 모습.
ⓒ 영천시민뉴스
재포장공사를 담당하는 건설과의 올해 예정된 공사를 보면 시청오거리~중앙사거리(1억원), 영동고~동부사거리(2억원), 신망정사거리~영천소방서(2억원), 영동교~영천지하차도(1억원), 금호 원제~석섬리(1억원), 도동 교차로~작산 교차로(4억원), 금호 덕성리(2억원) 등이다. 또 차선도색을 담당하는 교통행정과의 올해 예정된 차선도색 공사를 보면 노후 차선도색 6억원, 긴급 차선도색 1억원이다.

↑↑ 중앙동 상가 앞 보도블록 교체작업모습.
ⓒ 영천시민뉴스
주민들은 중앙동 상가철거와 관련 “도시계획도로인데다 오래 전부터 상가를 철거하고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라며 “상가철거가 시작되면 새로 설치한 보도블록도 함께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도로를 굴착했다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굴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영천시상수도 사업소 관계자는 “노후관 교체공사를 하면서 인도블록을 걷어 냈다. 재사용하는 비용이나 새로 교체하는 비용이나 차이가 없었다.”며 “당시에는 언제쯤 상가가 철거될지 알기 어려웠다”고 했다.
보도블록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시청 건설과 담당자는 “올해 계획된 사업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할 예정이다. 교체하고 나면 도시 이미지가 좋아진다. 시가지가 깨끗해진다.”라며 “기존의 보도블록은 새로 설치한지 10년이 지났다. (노면이 고르지 못해)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데 이번에 설치하는 보도불록은 빗물은 흡수하기 때문에 그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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