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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영천성 수복전투, 가치 뒷받침할 새로운 기록 찾다
2018년 12월 04일(화) 23:16 1040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영천역사문화박물관(관장 지봉스님)이 지난 9월초에 개최했던 제11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 영천성 수복전투’ 전시회에서 의성지역 의병장 신흘(1550~1614)을 조명하는 과정 중 영천지역 의병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료를 발견했다.
신흘의 유고인 ‘성은선생일고’ 내용 중에서 ‘의성에서 의병을 일으켜 김해(金垓)·유종개(柳宗介)·정세아(鄭世雅)와 함께 회맹을 했다.’는 기록을 찾아내었다. 그리고 신흘이 임진왜란을 겪은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당시 기록물들을 참고하거나 직접 견문한 바를 보태어 1603년(선조 36) 조정의 명을 받아 신흘이 직접 영남지역 의병사를 기록한 ‘난적휘찬’에서 영천성 수복전투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기록은 2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영천지역의 인물이 아닌 가까운 의성지역 인물이 몸소 영천을 방문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10년 3월에 신흘의 후손이자 전남대학교 인문학교수인 신해진 씨가 역주한 ‘난적휘찬’을 입수해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관심을 끄는 내용으로 “초유사 김성일이 선비들 가운데 유식한 자들은 소모관(군인을 모집하는 관리)으로 삼고 무예의 재주가 있는 자를 가장(임시적인 장수)으로 삼았다. 훈련봉사 권응수가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토벌하였는데, 그의 관할 하에 응모한 자들은 모두 한때 무사들로서 영천에 사는 정대임과 함께 왜적을 토벌하니, 사로잡거나 베어죽인 자가 자못 많았다.”는 기록을 보아 준관병적인 성격을 지녔다는 점에서 현재 창의정용군의 편성이 시민군인 의병과 관군의 중간적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리라 본다.
하지만 신흘의 기록에는 관군 중에서 흩어져 달아난 자를 ‘향병(탈영병)’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관군과 협력했다는 내용이 있어 결론적으로 창의정용군은 시민군(의병)이 중심이 되고 향병(탈영병)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임진왜란 최초의 대규모 육지전 승리를 거둔 모습을 그대로 전하는 부분에서는 “의병장 권응수가 정대임과 정세아 등과 함께 영천성에 주둔하고 있던 왜적을 공격하여 거의 다 죽였다. (일본군)과 싸워 이겨 공이 있다는 군대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떨친 것이 있다면 실로 이(영천성 수복) 전투가 처음이었다.”고 전해 흥미를 더했다. 앞서 드러났던 “영천성 수복전투는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는 ‘조선왕조실록’과 백사 이항복의 별집에 나오는 “영천성 수복전투와 명량해전이 임진왜란에 있어 가장 뛰어난 전투이다.”라는 기록과 더불어 신흘의 ‘난적휘찬’에서는 “일본군과 싸워 군대의 명성이라도 내세울만한 전투는 영천성 수복 전투가 처음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니, 이 세가지 내용은 영천성 수복전투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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