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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추운날씨에 완전무장… 이국적인 자작나무 군락에 탄성 쏟아져
화북면 법화리~ 노귀재
2019년 01월 02일(수) 19:52 1044호 [영천시민뉴스]
 

↑↑ 강추위로 오전 11시 10분경 점심 캠프를 차렸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지난 12월 8일 아침 최저 영하 7.3도의 날씨 속에서도 보현산 일대, 화북면 법화리에서 노귀재 구간을 탐사했다.

ⓒ 영천시민뉴스
오전 8시30분 최기문 시장의 영천시청앞 배웅으로 출발한 경계탐사 대원들은 영천교통 버스로 화북면 법화리로 이동했다.
16명이 참석한 이날 탐사는 아침 기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다소 올라가는 듯했다.
법화리 위쪽인 상법화리에 도착하니 바람도 거의 없어 찬기운이 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모든 대원들은 눈만 내놓고 완전무장한 상태다.
그래도 안전체조는 하고 출발해야 한다는 규칙에 의거 김성근 대장 중심으로 안전체조를 실시했다.
안전체조 후 김성근 대장은 “오늘 탐사하는 구간은 이제까지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이다. 그리고 영천시 경계탐사 구간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구간이다. 초행길 안전하게 탐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법화리는 윗법화와 아랫법화 각골 마을이 있다. 윗법화(상법화)는 신라 말 54대 경명왕때 식이란 승려가 절을 짓고 수도하고자 이 마을에 정착하여 불교의 법도를 편다는 뜻으로 마을 이름을 ‘법화’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법화리는 여기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상법화 동네는 절처럼 조용하고 아늑했다. 멀리 산기슭 감나무에 감이 달려 있는 모습과 앙상한 모과나무에 몇 개 달린 노란색 모과는 초겨울 치고는 너무 얼어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출발지인 상법화에서 능선까지 올라가는 구간이 모두 오르막이라 첩첩이 끼워 입은 대원들의 등산복은 한풀 한풀 양파 껍질 벗기듯 벗겨져 나갔다.
곽은주 신종철 부부대원은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내려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능선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린다. 몇 차례 휴식캠프를 차리고 쉬면서 천천히 경계지인 능선을 향했다. 능선에 올라서니 각처에서 온 산악동호인들의 리본이 무성했다.
능선은 탐사해 나가기 아주 쉬운 구간이다. 그러나 추위가 아침 출발지보다 더 추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대원 모두가 완전무장을 다시 했다. 경계지인 능선을 타고 노귀재로 향했는데, 갈수록 추위가 더 느껴지고 배낭 옆주머니속에 든 물병에 얼음이 얼고 있었다.
아침 보다 더 추워진다는 것은 모두 느꼈다.
처음 참석한 김철주 대원은 산행 경험이 많아 이미 준비한 몇 개의 ‘손난로’를 대원들에 나눠주는 훈훈함을 보였다.
법화리를 지나 하송리에 접어든 것 같았다. 여기서부터는 좌측 경치가 뛰어나다. 좌측엔 멀리 팔공산을 비롯해 가까이는 방가산, 석심산, 군위군 아미산 등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산 경치 외에는 별 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날씨가 너무 추워 바람을 막아주면서 따스한 기온을 느낄 수 있는 점심캠프장을 찾기로 했다.
너무 추워 음식조차 생가나지 않았다. 앞선 대원들이 점심캠프 자리를 잡았다.
양지쪽임에도 추위는 더 추워지고 있었다. 입이 잘 움직이질 않을 정도였다. 오전 11시 20분경 이었다.
다행히 몇몇 대원들이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가지고와 컵 라면 등으로 온기를 유지했다. 따뜻한 물이 없었으면 한 둘 대원은 동사 직전까지 갈 상황이었다고 대원들이 입을 모았다.
이백형 대원이 겨울 별미인 ‘과메기’를 가지고 왔으나 칼바람과 칼추위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남은 따뜻한 물로 커피를 나누며 서로의 따스한 온기를 간직하기를 희망하고는 오후 산행에 들어갔다.
추위가 엄습했으나 움직이는 대원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노귀재를 향해서 빨리 가려고 하다 길을 잘못 들어 우왕좌왕 했다. 이럴 때면 뒤에서 오는 대원들이 상당한 덕을 본다. 맨 뒤 대원들이 갑자기 선두로 돌변하는 순간이다.
항상 맨 뒤에 오는 윤영호 박용태 대원이 우왕좌왕 속에서 덕 보는 경우가 가장 많다.
두 대원은 끈기의 대명사다. 빠르게는 못가도 천천히 쉼 없이 대원들을 따라 오는데는 선수로 알려져 끈기의 대명사라 불린다. 특히 박용태 대원은 대원들중 좌장이다.
행정구역상 상송리로 들어온 것 같다. 멀리 보현산 정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우측으론 청송가는 구 도로가 아주 작게 보였다. 노귀재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 자작나무군락에서 기념사진 촬영.
ⓒ 영천시민뉴스
갑자기 대원들의 탄성이 들렸다. 앞을 보니 하얀색 나무군락이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북유럽(노르웨이 핀란드 등)의 한 지역인 것 같았다. 자작나무 군락이 나왔다. 능선에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므로 청송군 현서면 사촌리다. 이국적이고 멋진 자작나무 군락이었다. 대원들은 추위도 잊고 사진 촬영에 푹빠졌다. 모두가 탄성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자작나무 군락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몰랐다.
신종철 대원은 “다음에 사진작가들과 함께 찾아와 사진 촬영해야겠다.”며 자작나무 풍경을 감탄했다.

↑↑ 노귀재 휴게소에서 몸을 녹이는 대원들
ⓒ 영천시민뉴스
노귀재가 보였다. 구도로에 있는 군집기가 노귀재를 알리고 있었다. 노귀재 휴게소에 모두 집결하기로 했다. 노귀재 터널 개통후 노귀재 휴게소는 한적한 곳으로 변했다. 과거 부귀영화는 추억으로 남은듯했다. 노귀재 휴게소에 도착한 대원들은 어묵 등으로 추위를 달랬다.
노귀재 휴게소의 바깥 온도계를 보니 영하 10도를 가리켰다. 주인아저씨는 아침에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아침 타고 온 버스를 기다리는 대원들의 모습에서 “영천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탐사거리는 8.4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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