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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⑮-1>“모두가 건강해야 행복합니다”… 지역 어르신께 무료급식
정영국 영스타 탁구장 대표
2019년 07월 09일(화) 15:50 1070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지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지역 어르신 100여명을 초청, 직접 조리한 백숙을 대접한 것으로 화제가 됐던 정영국(58) 씨는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를 만난 것이 6월 25일, 때마침 6·25전쟁 제69주년을 맞아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하던 날이었고 행사장 앞 도로에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봉사를 나온 그의 제복에는 대한민국특전동지회·재난구조협회 라고 적혀 있었다.

“대구에서 20년 정도 탁구장을 운영했지만 영천으로 돌아올 때 탁구장을 다시 한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런데 고향에 정착해서 주변을 돌아보니 어르신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분이 너무나 많은 겁니다. 나도 늙으면 저렇게 아프고 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다니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그리고 어른들이 살살 운동을 하러다니면 병원을 덜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탁구장을 하나 열어서 운동도 하고 잘 운영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었죠.”라 했다.

자양초등학교와 임고중학교, 영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간의 특전사 군생활을 마친 정영국 씨는 먼저 대구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그때 탁구장을 열어 운영했었다고 소개했다.

정 씨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방과 후 탁구지도강사로, 대구의 관음동 노원동 등 3곳의 주민자치센터에서도 탁구 강사로 여러해 동안 활동하면서 탁구장을 운영한 것이 20년이 됐어요. 처음에는 고향에 돌아와 귀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해오던 가락이 그것이라 2017년 다시 탁구장을 열게 되었네요.”라며 별의도시 스타영천에서 탁구장다운 탁구장에 최고의 시설로 꾸며 ‘영스타 탁구장’(휴먼시아 아파트 옆)이라 이름 붙였다고 첨언했다.

스스로는 고향에서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모든 정성을 들였고 직접 마룻바닥과 모든 인테리어 공사,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전용탁구대를 주문제작하는 등 여러 부분 세심하게 배려해 탁구장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무료급식에 대해서는 “20년 전에 대구역 상가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배식에 동참한 적이 있었어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배식하는 모습들이 무척 안타까웠죠. 고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내가 어려운 이웃 혹은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배식을 하고 싶은 마음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혼자서 쉽게 해볼 엄두는 못 냈는데 탁구장 회원들도 도와주고 또 탁구장을 열기 이전에 2년간 백숙전문식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저질러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뻤어요.” 봉사를 하거나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받는 것보다도 훨씬 기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돼서 더욱 좋았다는 정영국 씨다.

현재 대한민국특전동지회의 수석부회장으로 차기 회장을 맡게 될 것이고 단체의 봉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신조는 “주변의 많은 사람이 모두 아픈데 나 혼자 건강하다고 해서 행복하지 못할 겁니다. 같이 사는 사람들이 함께 건강해야 함께 행복할 수 있으니 내 주변 사람들을 많이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이웃에게 도움과 관심을 주도록 해야죠.”라고 피력했다. 은해사의 크고 작은 행사에 늘 참석해 봉사하고 있는데 78년부터 불교학생회를 시작으로 불자가 되어 40년 이상 영천포교당의 신도라고도 했다.

앞으로 원대한 계획은 없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목표라며 “자식들도 모두 성장해 자기 앞가림을 하고 있는데다가 저도 탁구장을 운영하며 적당한 수입으로 불편함 없이 살자나요. 돈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은 없어요. 제 차가 20년이 됐는데 좋은 차나 좋은 집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어요. 89세 되신 양친 부모님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계시는 것도 감사하며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즐겁게 살아요.”라며 “석 달간 세 번의 무료급식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탁구장에서 계속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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