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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르포]과거 대한민국 다녀오다… 왜곡된 역사에 분노감
양지원 영동고 2학년
2019년 08월 13일(화) 21:46 1074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학교에서 조회를 한다고 해서 강당으로 모두 모였다. 교무부장 선생님께서 중국 역사문화 탐방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나는 중국을 무척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5월 18일이 되었다. 이날은 중국역사문화 탐방을 하러 가기에 앞서 한국에서 역사문화탐방을 하는 날이었다. 이 역사문화탐방의 취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으로 계획된 탐방이었기에 나는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많은 국가를 위했던 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지고 한국에서의 탐방을 시작하였다.

영천에서 산남의진을 기리는 충효재, 독립운동가가 많이 있었던 임청각, 일제강점기 때 독립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김동삼, 남자현 생가와 경상북도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해 배워 볼 수 있었던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1주일이 흘러 영천에서 새벽 5시 출발이라는 험난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비행기를 타고 막상 중국으로 출발 하려 했을 땐 머리가 하얘지며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의 육지가 보이자마자 그제야 정말 중국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공항에서 중국어를 쭉 봐 온 뒤로는 중국에 왔다는 것이 정말 실감이 났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한국에서 잘 보지 못하는 중국의 이층 버스를 타고 바로 가장 처음 일정을 위해 하얼빈역으로 갔다. 내가 하얼빈에서 가장 기대되었던 장소이기도 했다. 바로 나라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님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얼빈역의 바로 옆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으로 가서 여러 문서와 기록들을 찾아볼 수 있었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그 위치를 직접 찾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날이 되고 아침 6시 기상에 힘겹게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일정을 위해 몸은 아주 가벼웠다. 나갈 준비를 하여 바로 731부대 유적지를 찾게 되었다.
731부대는 최소 3000명 이상이 실험으로 인해 희생되었다고 한다. 이는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 당국에서 일본의 이러한 만행을 알리기 위해 유적지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하려고 준비한다고 하는데 나는 등재를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끔찍한 만행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31 부대 유적지를 떠나 우리는 연길로 가기 위해 서하얼빈역에서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연길역으로 갔다. 연길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였을 때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타국에서 보는 한글이었다. 연길은 한반도사람의 피가 섞인 조선족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한글뿐만 아니라 연길 사람들도 정말 반갑게 느껴졌다.

다음날 기상도 역시나 6시 반이라는 힘든 시작이었다. 이날 첫 일정은 바로 두만강이었다. 북한과 중국 경계선에 간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살면서 북한을 직접 나의 두 눈으로 볼 날이 얼마나 있겠는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두만강을 구경했다. 25위안을 내어 다리를 통한 경계선까지 가보았는데 경계선에 몸을 걸치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후 봉오동 전적지를 다녀오고 룡정으로 가서 3·13 반일 의사릉을 보고 윤동주 생가, 명동학교를 둘러보았으며 15만원 탈취지 현장, 룡정시의 이름처럼 정말 용의 우물을 보았으며 대단한 광경을 기대했지만 아쉬웠던 일송정을 다녀왔다. 이 중 윤동주 생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내 의견에 앞서 중국을 다녀온 뒤 인재양성원의 국어 선생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말이 기억이 난다.
“너는 중국에 다녀온 것이 아니라 과거의 대한민국을 다녀온 것이다.” 나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이 말은 정말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뼈아픈 과거를 드러내고 있다. 바로 조선의 땅이었던 간도 지역을 간도협약(일본이 남만주의 철도 부설권을 얻는 대신 간도를 청의 영토로 인정한 협약)에 의해 강제로 빼앗겼기 때문이다. 이를 생각 하니 중국이 간도를 가져가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정말 걱정 되었다. 이것은 윤동주 생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생가 앞의 비석에 글자는 이렇게 되어있다. ‘중국조선족애국시인 윤동주 생가’ 이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언제부터 윤동주가 조선족이었는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은 일송정을 마지막으로 이도백하로 갔다. 다음날 백두산을 가기 위해서이다.

이도백하의 호텔에서 아침 일찍 나와서 백두산으로 바로 갔다. 백두산도 정말 기대하고 있었으며 백두산 천지에 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버스를 타고 또 타면서 백두산에 올라가게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보였던 5월의 눈은 정말 굉장한 광경이었다. 천지에 오르기에 앞서 1Km를 걸어 장백폭포로 갔다. 많은 사진을 찍고 내 카메라로 찍어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만들어 주었으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잠시, 전날에 눈이 내려 백두산 천지를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벌써 한국 가는 날이었다. 4박 5일이 정말 어찌나 빨리 갔는지 모르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갖고 공항으로 갔다. 나는 너무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준 장학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영천시 장학회에서 나에게 해준 만큼 나는 노력해서 보답을 꼭 하고 싶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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