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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22-2]“젊은 시절 많이 도전해야”… 청년창업 통해 성공길 열어
이동현 영천시청년창업 1호 독일보청기 대표
2019년 09월 03일(화) 20:07 1077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이동현 대표가 지난 일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청년창업 1호인 이동현 독일보청기 대표 (31·영천시 완산동)를 만났다.
지난 2011년 1월 영천시 청년창업가로 선정, 1년 동안 염매시장에서 영천시가 마련한 창업지원센터 사무실을 이용하고 창업 지원금 1000만 원으로 독일보청기 1인 회사를 차렸다. 영천에서 처음으로 보청기 회사를 차리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애송이 청년창업가라 주위 시선은 “얼마 가겠나” 하는 식이었다.

1년간 영천시와 계약으로 사무실 등을 무료로 이용하고 나름 열심히 였으나 아무것도 몰라 우왕좌왕 하다 계약이 만료, 과전동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마련(삼성서점 옆), 1년간 경험을 것으로 토대로 사방팔방 열심히 뛰었다. 점차 고객들이 젊은 이 대표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고객들이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 대표가 직접 찾아가거나 모시러 가곤 하는 방식이었다.

점점 고객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기에 고객들이 과전동까지 오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소리가 있어 2013년 완산동으로 이전했다. 완산동으로 이전하니 과전동에 있을 때보다 고객이 배로 늘어나고 평소 생각하고 있던 어르신들이 보청기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자주해 다른 방법이 없을까하고 항상 고민하던 중 ‘빌려 쓰는 보청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 즉 렌탈보청기 월 3만 원(보청기 1대 가격이 130만 원, 한쪽 귀만, 청각장애자는 아주 저렴함).

렌탈을 시작하자마자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잠자는 시간이 없고 주말이 없고 밤낮이 없을 정도였다. 월 300명 정도가 렌탈을 이용하는 고객이었다. 후발 주자들이 너도나도 보청기 렌탈을 따라하는 바람에 이제는 고객을 많이 빼앗겼다. 그러나 자신만의 특징인 ‘보청기 수리’가 장점으로 알려져 대구에서도 수리를 하러 올 정도다. 이는 더 전문적으로 해야 어르신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소 생각에 의해 한림대학 청각학과에 편입하고 2년간 열심히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 바람에 판매, 수리, 서비스 등 전 분야에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의 독일보청기가 영천에서 자리 잡고 보청기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을 때 대구에도 지점을 오픈했다. 반월당에 오픈했는데, 완산동 독일보청기 못지않게 잘 운영되고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영천보다 조금 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 이 대표는 어린 나이(21세)에 보청기에 관심을 왜 가졌는지 궁금하다. 고인인 아버지(이종록씨 평인의원 근무)가 의료쪽에서 근무했기에 의료관련 전문적인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는데, 그때 보청기 제조공장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일이 점점 재미있었다. 이때 보청기 관련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혼자 하려니 인부족, 재부족 등 여러 가지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영천시에서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한다는 말을 듣고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청년창업에 뛰어들었다. 운이 좋았던지 10명이 신청했는데, 이중 3명이 선정됐다. 이 대표는 이때를 생각하면 순수했지만 아찔하다고 한다. 지금 하라면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항상 마음의 빚이 였던 영천시 지원금 1000만 원은 안 갚아도 되지만 지난해 8월 보청기 6대(1200만 원 상당)를 최기문 시장에 전달했다. 행정 담당공무원 등 주변에서도 많은 박수를 보냈다.

보청기 시작한지 9년 만에 이 대표와 대구지점 원장을 포함해 직원이 7명이며, 2곳에서 월 매출 약 6000만 원을 올리고 있다. 대단한 발전이다.
전국 원장 협의회 교육에 참석하다 보면 아직도 제일 막내며 대부분 아들뻘 되는 원장들과 어울리고 있다. 그만큼 젊은이들이 하지 않는 분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동현 대표는 “영천시 청년창업 지원 정책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당시 대구대 창업지원센터와 연계해 항상 격려와 멘토 역할을 자처해준 강사님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후배들은 어리고 젊었을 때 많은 도전을 해봤으면 한다. 성공이 아니라도 모두 경험이 되고 있다. 혼자 스스로 했으면 포기했다. 영천시 창업지원 시스템이 있었기에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간 보청기 100대를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영천을 비롯해 경북 도내와 경남 울산 등지의 사회복지시설에 항상 기부해 오고 있어 마음 또한 기부천사로 알려졌다.

- 최용석 시민기자·멘토 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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