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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영천시 경계 푯말 설치 인색‥ ‘장군수제비 바위’ 전설 눈길
자양면 상신방~운주산 ~이리재
2019년 09월 03일(화) 20:49 1077호 [영천시민뉴스]
 

↑↑ 운주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탐사대원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지난 10일 오전 영천시청앞에 집결, 영천교통 버스를 이용해 탐사 출발지인 자양면 신방리 상신방 마을로 향했다. 출발전 이날 아침에도 어김없이 최기문 시장과 담당부서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탐사대를 격려하고 “안전하고 유익한 탐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버스는 임고면과 자양면을 거쳐 가기에 어느 때 보다 도착지까진 시간이 더 걸렸다. 임고면에 들어서는 박관석 면장과 백승달 담당, 그리고 이동욱 직원 등 3명이 이번 탐사에 참가하기 위해 도로가에서 3명을 태우고 같은 방향으로 진행했다.

상신방에 도착한 대원들은 탐사전 안전을 위한 안전체조를 빠지지 않고 따라했다. 윤우록 대원(임고 자양면 예비군중대장)이 체조에는 전문가 수준이라 항상 윤 대원이 탐사대의 체조 조교다.

자양면 신방리의 행정구역 개요는 지난달 탐사때 언급했으므로 이번에는 운주산 전체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임고면 수성리 행정구역을 설명한다.

터골은 수성리에서 제일 처음 생긴 자연부락이고, 중리는 수성리 전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곳이며 새마, 신마는 약 75년 전에 새로 생긴 마을이다. 수성리에 위치한 운주산은 산세가 험하여 외적들의 방어에도 유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 김상암 장군이 병사를 인솔하여 성을 쌓고 진터를 설치하였다. 따라서 수성이라는 지명도 산성을 쌓고 외적을 방어한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수성리에는 유적도 있다.

유적은 현재 수성리 산 43, 44번지, 해발 230m 내외의 구릉에 있다. 임고면 소재지에서 포항시 기계면으로 가는 일반국도 변의 신기마을 뒷산 구릉에 분포한다(조사결과 17~18세기의 건물 부속시설인 고래시설 2기와 시대 미상의 고묘 11기가 확인되었다. 고묘는 봉토 평면 원형이고 봉토 중앙에 묘광이 설치되었다. 디지털영천문화대전 자료).

출발하기전 박관석 임고면장 등은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박 면장은 “우리지역의 지리를 좀 더 상세히 알고자 하는 뜻에서 탐사대에 참여했다.”고 했다. 출발지에서 약간 위쪽에 지난 4월 산불 발화 지점인 듯 검게 탄 흔적이 있었다. 출발지부터 정상까지는 모두 오르막 구간이라 운동 효과가 톡톡하다. 200m 쯤 올라오니 산림청에서 설치한 낙동정맥 트레일 안내판과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테크가 잘 설치돼 있었다.

여기서부터 운주산 정상까진 2km, 남은 거리와 방향 표시를 한 푯말도 있다. 이런 안내 시설을 다른 경계지에서는 볼 수 없다. 낙동정맥 구간(죽장면~북안면 구룡산)에만 여러 개 설치됐다. 낙동정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구간이다. 이날 낮최고 기온은 32.2도, 한여름 치고는 아주 더운 편은 아니었으나 몇몇 대원들은 초입 부분이 지나자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쉬고 있었다. 김성근 대장이 힘든 여성 대원의 배낭을 받아서 다른 대원들에 주면서 힘을 내라고 격려하니 조금 나아진 듯 했다.

↑↑ 가파른 오르막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됐다.
ⓒ 영천시민뉴스
계속 오르막 구간이라 안전시설인 밧줄이 설치돼 있었다. 날씨도 더운데 오르막 구간을 탐사해 나가니 얼굴에 땀이 비오듯 끊이질 않고 내렸다.
그러나 나무 그늘 밑으로 이동하면서 나가니 생각보다는 덮지 않았다. 어쩌면 시내 있는 것 보다 덜 더운 것 같았다. 밧줄이 한 구간 떨어졌다. 지탱하고 있던 나무가 쓰러져 보수가 필요했다.

운주산 정상이 200m 남아 있다는 푯말이 나왔다.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정상에서 들리는 소리가 뒤에 오는 대원들에게 들렸다. 땀이 흐르지만 정상을 생각하니 몸이 한결 가벼워 뿌듯함과 힘든 것이 교차하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점점 세계 불어오는 듯 했다. 정상에 올랐다. 시원한 강한 바람이 계속 불었다. 정상 어디에선가 풍혈이 있어 이만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하면서 대원들 모두 상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 참가한 임고면 직원 3명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처음엔 걱정했으나 기존 탐사 대원들보다 더 좋은 체력을 가진 듯 했다. 운주산 정상은 804m.

오전 11시30분경 점심캠프를 차렸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힘든 탐사로 인해 에너지 보충이 필수였다.
점심 후 단체사진을 찍고 이리재를 향했다. 이리재는 수성리와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를 잇는 고개다. 지금도 도로 포장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내리막 코스가 계속 이어졌다. 어느 정도 지나니 넓고 평평하고 둥근 바위가 나타났다. 대원들은 앉아서 기념사진을 찍기 바빴다.

박관석 대원(임고면장)은 이 바위의 전설을 이야기 했는데, 큰 장군이 수제비를 만들다 바로 전쟁터로 나가면서 수제비를 여기 두고 갔는데, 그게 바로 장군수제비바위라고 한다고 설명했는데, 스토리가 아주 재미있었다. 박상준 부부 대원도 앉아서 장군수제비바위의 유래를 들으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후 탐사는 대부분 내리막 길이라 대원들의 걸음도 가볍고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돌탑 가기전 쓰러진 소나무가 나타났다. 대원들은 소나무위 일렬로 앉아 편히 쉬었다. 쉬는 표정도 가지가지 였다. 웃는 표정, 찡그린 표정, 멍한 표정 등 다양한 표정을 하면서 저마다의 내면을 얼굴로 표시했다. 소나무가 길어서 10명 정도는 여유 있게 앉을 수 있었다.

돌탑이 나오면 대구~포항 고속도로 터널 위쯤 지점이다. 고속도로가 보이면 이리재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곳에는 거리 푯말이 없었다. 영천시에서 설치한 경계지역 푯말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인색하다. 있다면 이웃 경계지역 시군에서 설치한 것이다.

↑↑ 탐사를 마친 뒤, 임고면사무소에서 제공한 수박을 먹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진 것이 나타났다. 이리재 부근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리재가 나타났다. 이리재에는 멀리서 온 J3클럽 회원들이 버스로 도착, 안강 시티재를 거쳐 고경면과 경주시 현곡면 경계를 이루는 마취재까지 산행한다고 단체 출발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탐사거리는 6.5km.
- 김영철 기자 -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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