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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25-2]“볼링으로 생활 속 스트레스 해소”… 시스템 갖춘 볼링장 필요
장하나 초대 여성볼링대회 우승자
2019년 10월 16일(수) 23:21 1082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초대 여성볼링대회 우승자인 장하나 선수.
ⓒ 영천시민뉴스
“여성 볼러들만 모아 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역 최초이기에 우승에 대한 의미가 더욱 크다고 주변 동호인들이 많은 격려와 축하를 보내주었어요. 우리 지역에도 실력 좋은 분들이 참 많으세요. 구력이 상당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그날의 운이 제 편이었다고도 할 수 있죠. 컨디션과 운수가 게임 당일의 우승을 안겼던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영천시 볼링협회가 개최한 제1회 여성볼링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구력 6년차의 볼러 블랙홀 클럽의 장하나(44) 씨의 우승소감이다. 내심 스스로 자랑스럽고 기분도 뿌듯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단단히 먹게 되었다고 한다.

장하나 선수는 산부인과의원에서 20년을 근속한 베테랑 간호조무사로 최근까지 일하던 완산동의 산부인과가 문을 닫는 바람에 다른 내과의원으로 옮겨 일하고 있으며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가 6년 전 볼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편 이정호 씨 때문이었다. “남편이 클럽에서 볼링을 치고 있었기에 가끔 따라가서 관람하는 정도였는데 직장 다니며 육아까지 겹치다보니 다른 여유는 생각할 수도 없고 생활 속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길이 없었어요.”라며 “어느 날 부턴가 따라가서 한 번씩 볼을 던져보니 종종 스트라이크가 나오고 핀이 넘어지는 그 짜릿함이 그렇게도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 맛에 본격적으로 클럽에 가입하고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의 입문스토리다.

많은 여성들이 볼링을 즐겨도 여성이 시 대표선수가 되는 것은 거의 전무한 상태였는데 주변에서 그에게 대표선수를 해보라 권했고 추천을 받아 대표로 등록한 후 실력이 월등히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장하나 선수는 “주위 동호인들이 주신 도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많죠. 특별히 지도자에게 수업을 받은 것은 아니고 김윤택 효성볼링센터장으로부터 자세교정이나 도움을 받고 또 협회의 권혁주 이사님께서도 많은 지도를 해주셨어요. 그 외에도 모든 클럽 식구들이 저를 격려해주고 지지해주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오뚝이 같은 그가 힘들 때라면 도민체전 같은 큰 대회에 참가했을 때 열심히 게임에 임해도 내 마음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온 힘이 다 빠지더라며 팀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컸었다고 첨언했다. 일찍 볼링동호인이 되어 있었던 남편은 그가 볼링을 치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안 된다’라고 하는 일이 없이 많은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어 남편에게 늘 고맙다는 마음도 전했다.

장 선수는 “도민체전에 출전해서 여러 가지로 느낀 점이 있어요. 타 지역에서는 실업팀 선수들이 출전하기도 하는 반면 우리지역은 동호인 활동을 하는, 전문 선수가 아닌 평범한 동호인들이 시대표가 되어 참여하는 거라 아쉬운 점이 많았죠. 우리도 체계적으로 더 잘 배우고 다져서 진짜 제대로 한번 겨뤄봤으면 좋겠다는 바람 혹은 오기가 생겼어요.” 체계적인 훈련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장 아쉽다는 말을 꺼냈다.

볼링 동호인 모두의 숙원이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잘 갖춰진 볼링장이라면서 “인근 도시와의 친선대회 혹은 도 단위 대회를 열수도 있고 지금 야심차게 마련한 여성볼링대회 또한 여러 시·군의 선수들을 불러 개최할 수도 있을 겁니다.”라며 연습과 대회가 동시에 가능한 좋은 볼링장이 하나 생기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피력하는 그의 평소 신조는 남에게 절대 폐는 끼치지 말자는 것이다.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항상 주입하는 말이에요. 내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조금의 피해도 주지 말고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도 절대 하지 말자고 강조해요.”라 소신을 밝혔다.

[끝]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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