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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25-1]“전통 지키는 타악을 지향”… 전국풍물경연대회 11년째 유치
이정애 국악협회 영천시지부 부지부장
2019년 10월 16일(수) 23:24 1082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 재조명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에는 ‘지역의 가치를 지역 속에서 찾는다.’라는 의미에서 ‘영천사람’을 주제로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영천인을 찾아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며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살맛나는 영천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 이정애 부지부장이 전통악기를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매년 전국풍물놀이경연대회를 열어 전국의 풍물과 소리꾼을 불러 모으고 있는 (사)한국국악협회 영천시지부의 부지부장 겸 살림살이를 전담하고 있는 이정애 국장을 만나 드러나지 않은 전통국악과 풍물의 현주소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정애 국장은 “국악협회 임원 활동을 한 것은 2005년부터였지만 풍물소리에 꽂혀 무작정 알고 싶어 배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였어요. 장구를 시작으로 몇 년간 대북까지 점차 확장시켜 나갔죠. ‘타악’이라는 분야의 소리가 무척 좋았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국악이 돌아가는 판세는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전통연희’라 통칭해서 부르는 춤·무용·소리·기악·현악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전문인을 요구하고 있어요. 소리꾼 혼자 한 시간짜리 공연에서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무용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배우기 시작했습니다.”라 말문을 열었다.

지금은 대학에서 국악전공자들도 전문분야 한 가지만 익혀 졸업하지 않고 4~5가지의 부문을 익혀 나온다고 말을 덧붙였다.

이정애 씨는 북을 무척 좋아해서 북이라고 생긴 것은 대북이든 소북이든 승무북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섭렵했다. 지금도 여전히 배우고 또 가르치러 다니며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요즘 그의 삶에 가장 새롭고 재미있는 일은 한국무용을 하는 것인데 입문해서 배우며 공연을 다닌 것이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영천국악협회 차기 지부장으로 내정되어 여러 활동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영천문화예술제에서 전국풍물경연대회를 유치한 것이 11회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풍물부문만 주 종목으로 경연했었지만 올해는 대회에서 전통을 지키자는 차원으로 퓨전타악이 아닌 전통타악부문을 열어 난타부문, 풍물부문, 학생부문으로 세분화 시켰고 도지사상과 도교육장상으로 대회를 승격시키기도 했다.

이정애 부지부장은 “저희는 퓨전보다는 전통을 지키는 타악을 지향하고 있어요. 요즘 대부분 신명과 재미를 추구해 전통에서 벗어난 재미있고 가벼운 퓨전난타를 선호하고 있지만 전통대북이나 대북난타의 중후함과 우렁찬 멋과 맛을 잃을 수는 없기에 저희단체에서는 주관있게 그 길을 고수해요.”라며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교의 방과 후 수업에서도 춤난타와 퓨전난타가 흔하고 전통타악은 거의 없으니 조만간 품귀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들죠. 그래서 저희는 초등학생들 가운데 관심있는 아이들을 연습공간에 불러들여 밥을 먹여가며 가르치고 있어요.”

현재 초등학생(포은초) 사물난타팀을 가르치고 있는데 원래 방과후 지도를 하다가 학교 측의 사정으로 중단되어 배우고 싶은 학생들만 국악협회 연습실에서 계속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 애들은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이 된다고 하니 그런 끼를 어떻게 모른척하겠어요. 소리에 열광하는 이 아이들이 전수자가 될 수 있다면 발산시켜 주고 풍물꾼으로 잘 지도하는 것이 또 현재 소리꾼인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해요.”라며 10명 남짓한 이 열정적인 아이들이 영천시 행사에 청소년 팀으로 공연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이 연습하고 공연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던 어머니들이 뭉쳐 ‘주부 난타팀’을 구성, 지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일화이다.

마지막으로 이 부지부장은 “일하거나 주부로 모두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밤 시간에 모여 눈물겹도록 연습을 하더니 최고상을 받아 그 노력에 보답을 받은 거라 봐요.” 앞으로 함께 국악협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과 세우는 계획은 북이라는 북은 대북과 모듬북을 모두 세워놓고 두드리는 멋진 타악퍼포먼스(북의 향연)를 선보이는 것이라 밝히는 국악 만능 탤런트 이정애 씨의 예술행보가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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