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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경북연합의병 창의정용군, 국가사업 확대 가능한 문화 브랜드 만들자
이춘우 도의원
2020년 02월 25일(화) 08:57 1100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지난 2~3년간 우리지역을 달군 역사문화 콘텐츠인 ‘창의정용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경북연합의병부대’라는 수식어 때문이었다.

인적 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문화단체인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여러 지역을 찾아다니는 전시회를 열어 영천의 잊힌 위대한 역사를 수면위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영천시민들 대부분은 알고 있다.

428년 전, 임진왜란 당시 국가의 존망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을 때, 영천민이 앞장서고 경북민들이 힘을 모아 우리지역에서 이루어냈던 육지 최초의 대규모 전투에서 보여준 경북민의 위대한 승리를 선양하고 당시 국난을 극복해낸 시대정신이자 경북민의 화합정신을 영천에서 찾고자 노력하는 전시회를 열 때 지역 도의원으로서 여러 차례 찾아가 보았다.

임진왜란 영천성수복전투에 관련한 자료를 받아 읽어보고 들어보니 ‘참 자랑스러운 지역사의 이야기 속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컸다.

한발자국 깊이 들어가 살펴보면 영천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경상북도가 영천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 찾아야 할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경북민의 화합이 드러난 역사’가 있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경북 12개 지역에서 모인 당시의 이름없는 백성들이 소박하게 나라를 찾고자하는 경북연합의병들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도청에서의 학술발표(제목 : 경북연합의병 창의정용군의 영천성수복전투)를 열 수 있도록 주선했고, 그후 임란 당시 참여했던 경북지역 여러 도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이 사건을 통해 경북의 화합을 이끌어내었던 역사적 사건을 조금이나마 들려주며 작은 관심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우리 영천의 입장에서는 조선 500년 역사이래 영천이 가장 자랑스러운 사건을 꼽으라면 1592년(양력) 9월 2일에 이루어낸 영천성 수복전투 승리라는 것을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당시의 수많은 자료나 문집에 잘 남아있기 때문이다. 428년 전, 9월 2일(음력 7월27일)에 경북의 중심은 영천이었으며 영천이 조선의 중심자적 역할을 한 날이라는 것이다. 그 기록은 일본과 중국(명)에도 보고되었다. 이 날을 반드시 되새기고 기념해야 한다.

2017년에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 처음 관련 전시회를 열고 9월2일을 ‘영천시기념일’로 제정해 달라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영천시 문화체육과에 올린 문서를 보았다. 시의 답변서에서 ‘시민들의 공감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되어있었고, 2018년에 다시 시민들의 청원을 모아 올렸으나 ‘용역을 통해 살펴보겠다.’는 시의 답변서 또한 보았다. 그해 11월 국회에서의 전시가 이뤄진 후 이듬해 2019년 1월 영천시의회 최순례 의원의 대표발의로 영천시기념일 제정과 지원조례안이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경북연합의병부대 창의정용군이 영천을 수복한 날이 당시의 음력 7월27일을 변하지 않는 양력 9월2일로 기념일의 날짜를 정하자고 주장한 것도 영천역사문화박물관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관련 자료를 정리해 도의원들을 설득, 올해 초 경북도의회 17명 의원들의 발의로 ‘경상북도 임진왜란 연합의병 창의정용군 기념사업 지원 조례’ 라는 제목의 조례안을 경북도의회 상임위에 상정했다. 오는 3월 2일 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면 상임위 설명을 통해 13일 조례가 확정된다. 이후 찾아가는 전시회와 같은 창의정용군 기념사업에 관해 경북도에서 공식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영천시의회에서 조례를 통해 9월 2일을 기념일로 정한 영천성수복기념일은 영천지역에 국한된 내용이지만 경북도의회에서 창의정용군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자 하는 것에는 조금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선양하고자 한 ‘경북연합의병 창의정용군’은 그 범위가 경북전체를 아우르고 전국으로 지향하자는 것이 이 조례의 참뜻이다. 당시 선조의 위대한 역할을 선양하고자 함에 경북민이 모두 동참하는 것이다.

임란 때 영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육지전의 첫 승리를 만들어 모든 백성들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믿게 만든 힘, ‘경북연합의병 창의정용군’의 정신을 현재의 가치로 재해석하고자 함이 그 목적이며 필요한 조례를 만드는 것이 지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들에 대한 도의원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고 본다.

어떻게 준비하고 홍보하느냐에 따라 경북 10여개 이상의 단체장이나 도의회의원들, 명문가문의 구성원들을 규합할 수 있고 국가사업으로도 확대가능한 역사문화 브랜드로 정착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난극복의 수도인 영천의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과 함께 남다른 호국의 유전자를 가진 영천인에 대한 자긍심을 한국 속에서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경상북도 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보탤 것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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