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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일 밤 다양한 문화행사 펼치다… 야시장·전통시장 공존
7회 : 전국 최대 야시장… 울산 큰애기 야시장 탐방
2019년 11월 01일(금) 02:04 1084호 [영천시민뉴스]
 
[글싣는 순서]
1회 : 별빛야시장 개장… 무엇을 준비했는가
2회 : 영천시민이 바라본 별빛야시장 이야기
3회 : 1년 만에 인기폭발… 제주도 동문 야시장
4회 : 특별한 장소의 야시장… 제주 수목원길
5회 : 영천과 똑같은 경주 중앙야시장 둘러보기
6회 : 전국 상설야시장 1호… 깡통시장 야시장
7회 : 전국 최대 야시장… 울산 큰애기야시장
8회 : 별빛야시장 상인의 운영방안을 들어보다

↑↑ 학생기자단들이큰애기 야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울산 큰애기야시장은 2015년 행정자치부의 전통시장야시장조성사업 공모에 울산광역시 중구청이 당선되면서 2016년 11월 11일 문을 열었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울산 중앙전통시장 제1길에 위치해 있다. 이에 야시장에 앞서 울산 중앙전통시장부터 알아보았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 입구에 설치된 입간판을 보면 1933년 7월 28일 옥교동에 설치된 중앙시장은 상설시장으로 울산공익시장으로 불렸다. 광복이후 일시적으로 공동화되었으나 1962년 2월 울산중앙시장 번영회 발족으로 시장 현대화사업에 착수했다. 이어 다양한 백화점들이 중앙시장에 들어서고 울산에서 가장 큰 상설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중앙전통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 야시장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 영천시민뉴스

울산 큰애기 야시장 최초 개장 당시에는 국내 최장 및 최대 규모로 총 3개 구간, 390m로 이루어져 있다. 1구간은 뉴코아아울렛부터 중앙전통시장 사주문 입구까지 170m 구간으로 젊은층 유입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2구간은 만남의 광장부터 보세거리 입구까지 110m 구간으로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3구간은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포장마차 특화거리로 조성된 구간으로 오거리부터 농협 옥교동지점 앞까지 110m이다. 구매한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등을 갖춘 휴게 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판매대 중앙에도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처음에는 20개 이상의 판매대에서 스테이크와 튀김, 피쉬앤칩스 등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했으며 현재에는 15개의 판매대가 운영되고 있다. 운영시간은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야시장 내 간이 무대에서는 평일 오후 8시~오후 9시, 주말 오후 8시~오후 10시에 버스킹 공연, 추억의 음악다방 등의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19일 학생기자단들과 함께 울산 큰애기 야시장을 방문했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로 출발했지만 3년이 지나면서 조금씩 침체되는 분위기라는 소문이 돌았다. 걱정 반 우려 반으로 현장을 방문했지만 큰애기 야시장 입구 주차타워를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우려인 것을 알았다. 전체 6층으로 이뤄진 주차타워는 대부분 만차라서 기다려야만 주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영천시민뉴스

주차타워를 나서면 울산 중앙전통시장의 중심지이자 취재장소인 큰애기 야시장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중앙전통시장 제1길인 이곳은 주말이라 사람들은 넘쳐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판매대의 모습이 조금씩 다른 것을 느꼈다. 거기다 각 판매대마다 간격이 매우 넓어 통행하는 데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또 다른 야시장과 다르게 판매대에 번호표가 보이지 않았다.

퓨전김밥을 판매하는 판매대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상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퓨전김밥 상인은 “큰애기 야시장은 올해로 3년 됐고 판매대는 현재 15개가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20여개가 있었으나 자율경쟁에서 도태되고 현재 남아있는 판매대는 나름대로 에이스들이다. 그래서 판매대 간격이 넓은 것이다”라고 설명한 뒤 “1년마다 울산시 중구청과 재계약을 하며 관리는 울산 중앙전통시장 상인회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대 번호판이 없는 것을 묻자 상인은 “판매대 위치에 따라 매출이 많은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일주일마다 옆으로 한칸씩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판매대 번호가 의미가 없다”며 “야시장 입구인 ‘차없는 거리’구간이 안쪽보다 훨씬 장사가 잘된다. 형평성을 고려해 상인들이 일주일마다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야시장을 둘러본 결과 역시 ‘차없는 거리’구간에 많은 고객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천별빛야시장은 조용한 반면 이곳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정말로 시끌벅적 했다. 이유인즉 매일 소규모 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 당일에는 아주머니들로 구성된 댄스팀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댄스공연 후에는 버스킹을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야시장을 둘러보면서 유독 어린이들이 많이 몰리는 판매대가 있었다.
‘칸스’라는 이름의 판매대는 외국인이 철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다. 청소년들에게는 ‘큐브 스테이크’ 판매대가 인기를 얻었다.

퓨전 탕수육을 판매하는 상인은 “고객층이 정말 다양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연인, 친구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이제 3년이 되다보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통로중앙에 위치해 음식냄새가 많이 나지 않냐고 묻자 상인은 “아케이드가 자동 개폐식이다. 지금은 절반을 열어두고 있다. 비가 오면 우리가 아케이드를 닫는다. 음식냄새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상인은 “중앙전통시장에서 야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매월 일정금액 임대료와 청소비 등을 지불한다. 몇십만원 정도다. 판매대 앞 통로는 야시장 상인들이 청소하고 분리수거함 등은 2명을 고용해 청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에 대하여 묻자 이 상인은 “직장인보다 낫다. 정확한 금액은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큰애기 야시장 끝부분에는 기존 상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 곰장어 음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도로변이 나왔다. 울산중앙전통시장 입간판이 있는 도로변에는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관광버스 한 대가 도착하자 관광객들이 내려 야시장으로 전부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 영천시민뉴스

울산 큰애기 야시장은 3년간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은 상인들로 인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물론 시장상인들도 좋아하는 분위기다. 야시장 입구 입간판에 쓰여진 글귀를 보면 ‘전주 남부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은 밤에도 불야성을 이루며 사람들로 북적인다. 야시장 덕에 기존 점포도 매출이 늘며 일대 상권 부활의 구심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바로 야시장과 시장이 공동으로 살아가자는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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