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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정보다 긍정 말해주세요”… 별빛야시장 상인 속마음 듣다
8회 : 별빛야시장 상인의 운영방안을 들어보다
영천별빛야시장 간담회 가져
2019년 11월 14일(목) 20:56 1086호 [영천시민뉴스]
 
글싣는 순서
1회 : 별빛야시장 개장… 무엇을 준비했는가
2회 : 영천시민이 바라본 별빛야시장 이야기
3회 : 1년 만에 인기폭발… 제주도 동문 야시장
4회 : 특별한 장소의 야시장… 제주 수목원길
5회 : 영천과 똑같은 경주 중앙야시장 둘러보기
6회 : 전국 상설야시장 1호… 깡통시장 야시장
7회 : 전국 최대 야시장… 울산 큰애기야시장
8회 : 별빛야시장 상인의 운영방안을 들어보다

↑↑ 영천별빛야시장 상인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 영천시민뉴스
“별빛야시장이 출발한지 이제 9개월이 되었습니다. 안 된다,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봐 주세요. 야시장은 공설시장 활성화와 영천시민들을 위한 것이니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면 합니다” 영천 별빛야시장 상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영천 별빛야시장 기획취재 마지막으로 야시장을 운영하는 상인들을 만났다. 올해 3월 출발해 9개월 동안 야시장을 운영하면서 그들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보았다.

11월 5일 고객이 없는 시간대에 야시장 상인 6명 모두가 모여 자신들만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말하기를 꺼려했지만 야시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획취재 의도를 설명하자 서서히 말문을 열었다.

가장 먼저 다양한 전을 판매하는 상인은 “우리 상인들과 영천시에서 별빛야시장을 잘 운영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야시장에서 버틴 우리 상인들도 힘들었지만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다. 우리도 잘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분들도 우리 야시장을 아끼고 사랑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장면을 판매하는 상인은 “경주 중앙야시장, 포항에 신설된 야시장, 대구 서문야시장 등 우리도 인근지역의 야시장을 탐방했었다. 규모면에서는 우리 별빛야시장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의 맛으로는 우리가 전혀 뒤처지는 것을 못 느꼈다.”고 말했다.

한우롤을 판매하는 상인은 “영업에 있어 음식의 맛은 30%정도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70%는 분위기 등 전반적인 여건이 중요하다. 영천은 아직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이런 것은 우리 상인들과 행정, 그리고 시민분들과 풀어나갈 숙제다.”고 말했다.

야시장 위치에 대하여 묻자 상인들은 “다른 지역 야시장 상인들이 별빛야시장 위치를 두고 고심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도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아케이드가 있는 중앙통로라 눈비를 막고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어 활동에 제한이 적다. 다만 관광객 등 외부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든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위치문제보다 외부에서 한눈에 야시장이 있는 것을 알아보도록 대형 간판을 설치했으면 한다. 야시장 입간판이 있지만 너무 작아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건의했다.
닭강정을 판매하는 상인은 “음식맛은 우리 별빛야시장이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과 영천시민들이 재구매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음식을 구입한 고객들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급하게 이동식 테이블을 준비했지만 넓고 깨끗한 판매대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상인은 “당장 특별하게 잘되는 방법은 없을 것이다. 영천은 보편적인 도시로 특별한 관광자원이 없다. 경주, 울산, 제주도의 경우 관광자원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들이 있어 야시장 운영이 수월하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몰릴 수 있는 모티브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관광객들이 영천을 방문할 것이다. 이런 관광객들이 별빛야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한다. 이것은 우리 상인들과 행정기관에서 같이 노력하고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상인은 “별빛야시장이 살아남으려면 공설시장에 별빛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시민들과 외부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이 가장 필요하다. 외지에서 영천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 야시장과 시간이 맞지 않아 있는 것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시간대를 조정하여 야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면 한다.”그리고 야시장 상인들도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상인은 “지난주 외부 고객이 이런 건의를 하기도 했다. 영천 별빛야시장은 규모가 작으니 차라리 옛날 추억의 포장마차처럼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것은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여 우리 상인들도 고민하고 있다.”며 “어려운 가운데 수공예 판매대가 새롭게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상인은 “야시장이라는 특성상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시장 안이라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다. 공설시장이 잘 되면 우리 야시장도 잘 될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야시장과 공설시장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영천은 10대와 30대가 그래도 있는 편이다. 이런 고객을 위해 편의시설이 필요하다. 요즘 학생들은 작지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것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그리고 30, 40대는 추억이 묻어나는 스토리를 원한다. 우리도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시장 여성 상인은 “야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려고 해도 혹시나 주변 상인들과 부딪힐까봐 조심스럽다. 서로 상생하는 것이 좋은데 아직도 서로간 마음의 문이 덜 열린 것 같다. 야시장과 공설시장간 아직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분위기다. 얼마 전 간담회를 했다. 공설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야시장이 생기면서 좋은 것으로는 예전에는 밤이 되면 시장주변이 어둡고 무서운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밝고 안전한 길이 되고 음악소리를 통해 행복을 전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장날 주간에 장사하는 것에 대하여 묻자 상인들은 “장날 낮 시간대에 영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건의를 했으며 이번 주부터 1개의 판매대가 영업할 계획이다. 외부인보다 영천시민들에게 야시장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공설시장 상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공간에서 최대한 홍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야시장 변화에 대하여 상인들은 “공설시장과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으면 한다. 새로운 행사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행사를 장소만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은 예산으로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며 현 상황에서 꾸준히 밝게 열심히 노력하면 조심씩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 별빛야시장 주변은 영화관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한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한 분들이 주변에 좋은 이미지로 홍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지금까지 어렵게 버티고 있다는 표현이 맞다. 우리끼리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형정기관과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번 방문하는 것도 감사드리며 우리 야시장이 나쁘다는 것보다 재미있고 먹거리도 맛있다는 말들을 많이 해 줬으면 한다”며 “우리 상인들이 잘해서 많은 손님들이 오는 것도 좋지만 고객인 시민들이 사랑해 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판매대를 갖추고 장사를 하려는 상인들도 늘어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지만 최고의 홍보이자 도움을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야시장 상인들은 “영천시에서 정말 우리를 위해 많이 생각해 주고 있다.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도 이겨내려고 힘을 모우고 있다. 이제 별빛야시장이 1살이 되어가고 있다. 2살이 되는 내년에는 더욱 성장할 것이다.”며 “영천은 재래시장의 전통과 상설시장의 새로움이 공존하고 있다. 좋은 것도 있지만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시대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고수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상인들과 2시간 가까이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여건상 극복하기 힘든 점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점은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는 의욕도 엿볼 수 있었다. 영천 별빛야시장, 상인들의 말처럼 이제 1년을 앞두고 있다. 아직은 정착단계에 들어서지 못했지만 앞으로 ‘좋다, 힘내라, 될 것이다.’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별빛야시장이 우리들의 야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알리면 누구나 찾아가는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끝]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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