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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17]유행 따라 끝없는 자기개발… 고객 취향에 맞는 가발 제작에 전념
김희 헤어플러스 미용실 대표
2020년 07월 28일(화) 10:39 1122호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민신문사에서는 2009년부터 시민기자 연중기획시리즈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2009년 영천명물, 2010년 이색단체, 2011년 영천최고, 2012~2014년 동네소개, 2015년 억대부농, 2016년 매력시민, 2017년 봉사단체, 2018년 문화재조명, 2019년 영천사람을 주제로 기획시리즈로 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힘내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연재를 합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과거 국난극복에 앞장섰던 영천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합니다.

↑↑ 헤어플러스 미용실 대표 김희.
ⓒ 영천시민뉴스
미용서비스 산업은 미(美)에 대한 욕구와 삶의 질 향상으로 웰빙의 바람과 함께 문화를 이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또 일자리 창출형 산업으로 미용인들의 빠르고 정교한 손기술과 미적 감각, 톡톡 튀는 창의력으로 거듭나 K-beauty 산업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미용업계 역시 사람끼리 대면해야만 하는 업종으로 코로나19의 공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동부동에서 ‘헤어플러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희(46) 대표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희 대표는 “여고 3학년 때 우리학년이 수학능력시험 시작세대였어요. 수능을 일찍 치르고 연말까지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 엄마의 권유로 미용학원에 등록해 미용사자격 취득 공부를 했죠.”라며 자격증을 얻었지만 일단 전문대학에 진학해 졸업하고 후에 자연스럽게 미용실에 취업하게 됐다.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고객들의 머리만 만져주고 미용기술을 다듬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노련한 미용실 원장님의 고객을 다루는 방법, 까다로운 손님을 응대하는 것도 사회 초년생 미용사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취업을 해서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내고, 계속 단골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을 잘 배울 수 있었어요. 그게 사회생활이겠죠.”라며 소개하는 김 대표다.

↑↑ 고객의 머리를 손질하는 김 대표.
ⓒ 영천시민뉴스

지난해 11월부터 미용 기술 강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본인 사업장은 거의 뒷전이 되다시피 했는데 올해 초 시험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신경을 쓰려니 코로나19가 닥쳐 사실상 지난 연말부터 거의 매출이 바닥을 쳤다. 2월 말부터 석 달간 임시휴업상태로 있다가 이제야 조금씩 나아졌으나 이전과는 다른 것이 현실이고 매출액은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노련한 미용사 밑에서 배우며 일한 경력이 7년가량 되고, 1999년에 영천고등학교 인근에서 최초 내 사업장을 열었어요. 그때도 헤어플러스라는 이름이었는데 처음 가게를 찾아준 당시의 학생들이 이제 꽤 나이가 많아서도 머리를 하러 여길 찾아주니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라며 18년 단골들이 엄마아빠가 되어서도 ‘누나’ 혹은 ‘언니’라고 불러주며 여전히 찾아오는 데서 일하는 보람과 뿌듯함을 선물로 얻는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현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업종 자체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트렌트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현재의 실력이나 위치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그녀는 계속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고 있다. “서라벌 대학에서 2년 동안 미용관련 공부를 하고 다시 대경대학교에서 2년의 과정을 마쳐 학사졸업장을 받았어요.”라며 2년간 미용기술과정을 마치고 편입해 다시 관련학과 2년 과정을 완료하면 학사를 취득할 수 있다는 설명을 이었다. 김 대표의 소신은 미용사가 가위질을 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자기개발을 하고 끊임없이 더 나은 기술을 배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하는 부분은 바로 가발 제작이다. “5년 전 처음 가발을 다루기 시작했는데 그 계기가 있죠. 미용실에 자주 오는 손님 한 분이 머리두피에 화상 흔적이 아주 심했어요. 늘 머리를 묶어서 그 부분을 가리며 머릴 만졌는데 저도 가발을 배우는 단계였지만 조심스럽게 권했더니 그 분 머리에 잘 맞은 거예요. 머리를 처음으로 단발로 자르고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에 같이 흥분하기도 했어요. 그때 감동이랄까, 기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예요.”라며 소회했다. 한 여성의 화상자국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만들어 준 그 일화는 김 대표가 가발제작에 전념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 헤어플러스 미용실 전경.
ⓒ 영천시민뉴스

가발제작에도 교육과정이 있어서 여러 해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서울로 다니고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그 역시 임시 휴강상태이다. “가발이 꼭 필요한 분들은 인근 대도시로 가서 물건을 만들거나 구매하는데 가까이 있는 헤어플러스의 저를 찾아주시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라며 “전문 가발브랜드 광고 많이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미용 전문가로서 고객의 머리와 스타일, 취향에 딱 맞는 가발을 권해드릴 수 있어요. 탈모나 대머리로 남모르게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상담해보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라고 자신있게 전했다.

김희 대표는 영천시 미용협회의 총무를 맡아 나자렛집과 복지관 등지를 찾아 정기적 봉사활동을 하는데 손을 보태고 있다. “20년 이상 한 길을 걸어왔어요. 업종을 이끌어온 세월이 있어서 단골 고객들이 있고 일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지금시점에 나름대로 삶을 정리해보면, 이제는 생계를 위해 돈에 이끌려 다니는 그런 미용사로는 살지 말자는 마음으로 지내요. 자신을 위해 조금 더 여유를 찾아가며 꾸준히 자기개발을 하고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며 미용실을 운영해야죠.”라며 앞으로 영천지역에서 가발을 필요로 하는 모든 시민들이 한번쯤은 헤어플러스를 찾아주시길 희망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박순하 시민기자  smtime@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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