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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선거 앞두고 설전… “협의 하세요” vs “상정해 주세요”
치열한 논리대결 벌여
2020년 08월 03일(월) 17:48 1121호 [영천시민뉴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의원 간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은 협의를 요구했고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의장선출 안건 상정을 요구하며 치열한 논리대결을 벌였다.

투표결과 미래통합당 독식으로 마무리되면서 여야 협치가 무산돼 후반기 의회운영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의원 간 갈등의 불씨가 언제든지 재현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 7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열린 제210회 임시회 첫날, 의장직무대행으로 지명된 최다선 연장자인 정기택 의원(무소속)은 “소문을 듣자하니 (7월) 1일 날 의장 부의장 선거가 파행되고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두 분이 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외부의 힘을 빌려 해결하고자 했을 때는 더 큰 잡음이 일어난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무소속이 민주당을 부추겨 오늘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발상은 잘못됐다. 내로남불이다.”며 임시의장직을 거부했다.

이에 최다선인 전종천 의원(무소속)이 의장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전 대행은 “협의과정을 생략하고 임시회 소집해서 시기가 너무 짧지 않나. 미래통합당 다섯 분이 소집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병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밥상을 독식하려 기도한다. 의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한 뒤 “협의체를 통해 원만한 원 구성을 이루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 대행은 “서울 가서 상의하고 의원 간 상의 안하는 것은 잘못이다. (의장 선출의 건을) 상정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박종은 의원(미래통합당)은 “상정을 안 할 것 같으면 왜 거기에 올라갔나.”라며 압박했고 전 대행은 “협의를 했습니까.”라며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협의가 안 되면 계속 그렇게 가실 거냐. 저희들이 총무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협의했다”며 재차 독촉했고 전 대행은 “언제 열자 그 자체도 (협의) 안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직무대리 의장이 왜 그걸 하시냐. 임시의장님 불신임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전 대행은 “협의를 하라는데 협의 안 했다. 약속을 지켰나”라고 물었고 박 의원은 “의장선거 직무대리를 맡았다. 선거만 하시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 대행은 “협의하고 상정하겠다했다. 말 똑바로 하세요.”라며 목청을 높였고 박 의원은 “불신임안 제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자 전 의장은 “하세요.”라며 맞받아쳤다.

조영제 의원(미래통합당)은 “협의해서 합의가 안 되면 다수결 민주주의로 해서 넘어가야 한다.”고 했고 김선태 의원(미래통합당)은 “한 석 양보한다고 말씀드렸고 합의가 안 됐다. 의제로 삼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김병하 의원은 “협의를 안 했다. 어떤 대화도 없었다.”고 말했고 조창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협의해서 합의점이 도출됐을 때 임시회를 소집했으면 오늘 같은 장면이 벌어지지 않았다. 협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 대행은 “협의는 가진 자가 내 놓아야 한다. 상임위원장 두석을 주던지. 후반기 2년 편안히 갈 수 있다”고 협의를 재차 강조했고 박종은 의원은 “두석을 줄 수 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반발했다. 김병하 의원은 “발언신청하시고”라고 하자 박종은 의원은 “지금 대화 중이다”라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박종운 김선태 의원은 전 대행에게 안건 상정을 재차 요구했고 김병하 의원은 “이미 자리배정이 끝난 것 같다. 그 사람들 (양보하라고) 설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영제 의원은 “상임위원장 두석을 할애하면 협의가 될 것 같나”라고 물었고 “전 대행은 상임위 두석을 합의해 보라 그런 얘기다. 하나의 예를 들어 말했다”고 했다. 조영제 의원은 “두석 요구한다는 건 너무 과하다 생각안하나”라고 물었다.

김선태 의원은 “상정한다고 해 놓고 상정 안하는 부분이 섭섭하다.”고 강조하자 박종운 의원은 “상정건 동의한다.”고 했다.

김병하 의원은 “7명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해서 왕따 시키면 안 된다. 7대5 정신에 따라 배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행은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냥 상정하면 답이 딱 나온다. 난장판이 된다.”며 우려했다.

박종운 의원은 “다수결이라는 것은 (직무대행이) 걱정할 건 아니다. 시민들 판단이다. 협의 안 되면 선거하면 된다. 시간만 끈다. 집행부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상정을 거듭 제안했다. 전 대행은 “다 선후배다. 의회만 들어오면 엉망이 된다. 직책 때문이다”고 했다.

김병하 의원의 정회요청으로 정회가 선언됐고 마이크가 꺼진 후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정회하면 안 된다.” “의제를 삼아달라고 했잖아요.” “임시의장 끗발 세네”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
회의 속개 후 전 대행은 “협의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일단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할 부분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며 후반기 의장 선거의 건을 상정했다.

곧바로 투표에 들어갔고 재적의원 12명 중 12명 전원이 투표에 참가해 조영제 7표, 기권 5표로 조영제 의원이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 영천시민뉴스

조 의장은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정당을 떠나 화합된 의회, 시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알고 맡겨준 소임을 충실히 다하겠다. 시의회가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 민주적 의회가 되길 소망한다.”라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는 열린 의회상 정립하여 시의회 위상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영제 의장의 사회로 부의장 선거가 실시됐고 김선태 7표, 기권 5표로 김선태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부의장은 “의원 간 소통과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 의장 동료의원 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영천시 의회가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열린 상임위 배정에 따른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의회운영위원장선거에는 우애자 7표·기권 5표, 총무위원장 선거에는 이영기 7표·기권 5표, 산업건설위원장 선거에는 이갑균 7표·기권 5표가 나왔다.

우애자 위원장은 “앞으로 의회운영위원회가 의원 상호 간 의견수렴의 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효율적인 의회 운영과 한발 앞선 선진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동료 의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영기 위원장은 “동료 의원님들의 고견을 귀담아 듣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실 있는 총무위원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시민의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영천시의회 발전을 위해 저의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을 약속드린다. 맡겨진 막중한 책임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갑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고 시민생활이 많이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의회에 대한 시민기대가 날로 높아진다.”라며 “산업건설위원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전 의원님과 협의해서 시민을 위한 위원회, 시민과 소통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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