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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숨은 천사… 13년째 청소봉사 실천
조밭골길 윤정자 씨
2020년 09월 28일(월) 08:28 1130호 [영천시민뉴스]
 

↑↑ 9월초 태풍 뒤 청소하는 아침.
ⓒ 영천시민뉴스
이사 오자마자 동네가 마음에 들어 13년 동안 동네 청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숨은 천사가 있어 화제다. 이는 동네 주민들의 칭찬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알려졌는데, 주인공은 윤정자(72·여·영천시 조밭골길) 씨.

윤 씨는 매일 아침 6시30분에서 7시까지 동네 청소를 하는데, 조밭골 길을 따라 내려오면 정자가 있는데, 정자를 기준으로 동쪽인 영천교까지 청소를 하고 다음으로 정자에서 서쪽인 영천성당까지 혼자서 감당하기 넓은 구역을 다니며 담배꽁초, 휴지, 커피잔, 크고 작은 플라스틱 등을 주워서 쓰레기 봉투에 담아둔다.

이러한 동네 클린 봉사를 실천한 것이 13년째다. 천안시에서 이사 온 뒤 13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6시30분부터 시작하면 약 30~40분 동안 클린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바람에 동네 사람들이 클린 봉사를 보고 “큰 신문에 내야 한다.” “자랑스러운 영천시민상 감이다.” 등의 칭찬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다.

↑↑ 일반적인 청소 봉사하는 아침.
ⓒ 영천시민뉴스

이에 윤씨는 “아무것도 자랑할 일이 아니다. 오직 내가 즐겁고 나 혼자 수고하면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즐겁게 지나다니는 것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낀다. 그런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면서 “매일 새벽 기도를 간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면 청소를 시작한다. 이런 일이 귀찮고 짜증스러우면 며칠 못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씨가 청소하면 노인일자리 일하는 사람들과 중복 될 수 있어 만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노인일자리는 몇 달간 지속하다 쉴 때도 있기에 계속 클린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윤씨가 이 같은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는 ‘사회에 환원하자’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 생활을 하면서 자신도 가누기가 빠듯한데, 환원의 생각을 가진 것에 대해서 윤씨는 “국가로부터 기초 생활을 보장받고 있으면서 나도 이웃과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항상 생각한 끝에 클린 봉사를 떠올리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것도 환원이라 생각한다.”면서 “환원은 반드시 돈을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많은 기초생활수급 하는 분들도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의미 있는 봉사를 실천했으면 한다. 항상 국가와 사회 이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실 때까지 봉사를 실천하겠다.”고 했다.

윤씨는 이 뿐 아니다. 흔한 휴대전화도 없고 집에는 TV도 없고 자동차도 없으며, 오직 걸어 다니면서 모든 생활을 하고 있다. 클린 봉사외에도 동네 배회하는 중학생 선도, 노인들 보따리 들어주기, 버스타기 안내, 병원 안내 등의 소소한 봉사도 빠지지 않고 있다. 윤씨의 이 같은 봉사는 스트레스를 안 받고 걸어 다니는 것이 일상이라 작은 몸 자체가 건강으로 뭉쳐졌다.

아직까지 성인병 등 잔병치레 한 번 안 한 윤씨는 “차량 운전자들이 차에 모아둔 담배꽁초를 둔치에 버리고 가는데, 이것만은 지정된 장소에 버리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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