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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중심부 위치한 창구동
균형발전 절실히 필요
2012년 05월 30일(수) 15:20 [영천시민신문]
 

↑↑ 창구동 1번지로 중앙동의 명물인 영천문화원 전경
ⓒ 영천시민뉴스

동쪽으로는 문내동, 서쪽으로 과전동과 인접해있고 북쪽으로 마현산이 병풍처럼 펼쳐있으며 남으로 남천이 흐르고 있는 창구동.
남과 북으로 길쭉한 형상이라 옛날 읍성으로 봤을 때 남문과 북문이 모두 이곳에 소재했다고 전한다. 창구라는 이름의 유래는 옛날 관에서 관리하는 창고가 여기 있었기 때문에 창고·창뚜들로 불리다가 행정구역이 바뀜에 따라 창구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창구동 북쪽에서 뒷고개 아래까지를 북문동이라고 불렀는데 현재 영천의 북문을 통과하는 통로로 문내동과 창구동을 경계로 하여 청송 가는 국도 양쪽을 북문통이라 부르고 영천의 북쪽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북통에서 북문동, 다시 북문통으로 변한 것이다. 그 이전의 기록으로는 정확히 남은 것이 없지만 행정체계가 확립된 후로는 영천지역의 중심부 역할을 한 마을이다.
1914년 창구동으로 불리게 되었고 그 후 1981년 영천읍이 영천시로 승격되면서 새로 구성된 중앙동에 속하게 되었고 지금 행정구역상 중앙동 11·12·14통 세 개의 통으로 구분된다.
창구동의 세대수는 2011년 기준 310여 가구에 700여명이 살고 있다. 시가지인 관계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상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40여 년간 이 마을에서 살아왔고 통장직도 오랫동안 맡아온 11통 천재봉 통장은 “창구동은 영천시 전체의 관문인데 중앙통이 이렇게 낙후되고 있는 것을 지자체에서는 왜 방관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철 마다 외치는 균형 있는 발전이라는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이곳의 상권은 모두 죽어 있는 실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30년 간 마을 친목도모와 상권보호를 위해 결성된 상인회 모임을 하는 중앙상우회의 노재목 회장은 “중앙회농협본점과 경찰서와 같은 공공기관들이 옮겨가고 도로확장도 밀려지는 바람에 상권이 마비되다시피 하여 젊은이들도 거의 살길을 찾아 떠나가는 상태이고 가게들도 많이 문을 닫은 상황이다.”라며 “오래전에는 상우회에서 강변쓰레기를 줍는 등 지역을 위한 여러 가지 봉사를 하고자 했지만 젊은이들이 살길을 찾아 떠나고 늙은이들만 남아 모임을 하다 보니 지역을 위한 봉사 자체를 생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 지역의 중앙통을 살리기 위한 어떤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마을에는 경북유형문화재 제144조로 지정된 조양각(서세루)이 조양공원의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고려공민왕 17년(1368)에 건축되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탔다가 조선 영조18년(1742)에 복원된 모습이고 누각의 내부에는 포은의 청계석벽 등 70 여점의 시나 남아있다. 이 일대를 조양공원으로 조성해 오가는 도심속의 작은 숲으로 사람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6·25당시 이 마을을 거점으로 북한군을 퇴각시키고 이북까지 진격한 승전을 기념하여 세운 영천지구 전승비가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14통 이석규 통장은 “마을의 인물로 백신애를 꼽을 수 있는데 그를 기리기 위해 백신애길도 만들어져 있다.”고 자랑했다.
백신애는 여류 소설가로 이곳에서 태어나 영천공립보통학교 교원에 이어 자인공립보통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다 사임하고, 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에 가입하여 계몽운동에 참여하며 31년간의 짧은 생애를 마감했지만 주옥같은 작품들이 영원히 남아있다.
옛날 삼성도정공장 위치에 영천극장이 있었고 주변에 시장이 형성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았고 죄인을 수용하는 옥터가 있으며 한국전쟁전후 영천의 중심지로 상권이 발달했던 예전 마을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날이 오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숙원이 조금이라도 당겨지기를 바란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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