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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형 와이너리·오토캠핑장으로 인기
고경면 고도마을
2012년 07월 23일(월) 14:23 [영천시민신문]
 

↑↑ 고도마을에 와인체험을 온 삼성전자 구미공장 직원들.
ⓒ 영천시민뉴스

육군 제3사관학교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이 고도리마을이다. 고도리라는 지명을 처음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웃게 되는 것은 그 이름이 화투놀이인 고스톱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고도 1리는 민도실·새태라는 자연부락으로 서민들이 처음 마을을 개척하여 민첩하게 마을을 발전시키자는 마음으로 지명을 이렇게 불렀고 민도실 북동쪽에 새로 마을이 생겼다고 일컬어진 이름으로 마을 앞의 하천을 가로막아 만들어진 과수원이 많다.
고도2리는 고도의 중심마을로 곧은 골짜기란 뜻을 가진데서 고도실 혹은 고도곡이라 했는데 고도리 전체의 중간부에 위치하고 1934년 행정구역 개편 때 1, 2리로 분리되었다. 1리의 백원준 이장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 작은 마을이라 뭐라 자랑할 것이 없다.”며 “복숭아와 포도를 많이 재배하는데 특히 포도가 많은 편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라 과수원농사에 매우 용이하기는 하다.”고 말했다.
1리 마을은 산업도로와 바로 인접해 마을길이나 상하수도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한다.
2리 박진권 이장은 “2리는 마을진입로 확·포장공사가 곧 진행될 계획이 있다.”며 “이곳은 자두와 복숭아가 주요 생산 과일인데 맛으로는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촌천이 마을 앞을 흐르며 뒤로는 크고 작은 야산이 어느 산수화의 풍경처럼 둘러져 있고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1·2리 합쳐서 약 100세대, 200명 미만의 인구수를 가진 조용한 이 마을에서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며 다리를 지나 처음 나타나는 예쁜 집, 바로 고도리 와이너리가 위치해 있다.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훌륭한 이력을 가진 고도리 와이너리의 최봉학 씨는 “작년에 2300명이 우리 집을 방문해 와인만들기 체험에 참가했다.”며 “더 많은 연구와 홍보활동으로 영천와인을 알리는 동시에 고도리 마을을 전국 각 지역의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말해주었다.
영천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많은 단골손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삼성전자 구미공장 직원 47명이 올해 처음으로 찾아와 와인체험활동이 열려 고요하던 마을이 떠들썩해졌다.
대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도 매년 실시되고 있는데 서강대, 외국어대, 건국대학생들이 각 4년간 12년째 해마다 마을을 찾아와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말에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24명의 건국대 학생들이 방문하여 젊은이가 귀한 농촌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큰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마을 주민 김대원 씨는 “한사람의 일손이라도 아쉬운 농촌에서 농번기를 맞아 찾아온 그들의 방문은 가뭄 속 단비와 다를 바 없이 고마움 그 자체이다.”며 “학생들은 마을 회관의 잠자리만 제공해주면 먹을 것도 자신들이 해결하기 때문에 진정한 봉사가 되는 것 같아 도움을 받은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농산물이나 먹거리를 나눠 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일을 끝낸 저녁시간, 회관에 모여 하루 동안 해낸 일에 대해 잘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가리며 고쳐나가는 시간을 가지고 농활의 마지막 날에는 마을 사람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며 수고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마을에서 조촐한 잔치를 열고 젊은 그들에게 농촌의 현실을 알려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다른 마을에 속해있으나 와이너리 바로 뒤쪽에 드림랜드오토캠핑장이 성업 중인데 물놀이풀장까지 겸비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캠핑객들의 방문이 잦아지는 계절이라 물놀이 캠핑과 와인체험을 함께 즐길 수도 있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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