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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좋고 물 좋아 100세 할머니도 건강한 곳…오미마을
농촌소득 파급효과 기대
2012년 08월 20일(월) 15:34 [영천시민신문]
 

↑↑ 오미마을 앞 도로에서 과일을 판매하고 있는 주민들.
ⓒ 영천시민뉴스
마을의 삼면이 조그마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위의 좁고 긴 계곡에는 대체로 좁지만 비옥한 농토가 발달되어 있으며 마을도로의 너머로 대전, 녹전동까지 이어지는 긴 농토가 만나고 있다.
마을지형이 마치 까마귀 꼬리처럼 생겼다 해서 오미(까마귀 꼬리)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위치가 외진 산모퉁이에 있으며 그 생김새가 까마귀꼬리 모양을 하였다고 외머리, 오미 또는 조미라 부르다가 오미(五味)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지명유래가 전해온다.
외머리 북쪽의 부락으로 옛날에 학 세 마리가 살고 있어 상스러운 곳이라고 했는데 어느 날 그 학들이 갑작스레 떠나서 돌아오지 않아 안타까워 붙여진 이름이 삼귀. 외머리와 삼귀마을 사이에 있으며 이곳 산봉우리에 큰 사찰과 도요지가 있었다 하여 유래된 점골, 혹은 절골부락.
오미마을은 이렇게 전체 네 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된 마을로 행정구역 개편 때마다 행정소속이 조금씩 달라져왔다. 1998년 도농통합시 중앙동에 편입되어 오미 1·2동이 각각 중앙동 22통과 23통으로 구분되었다.
22통에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대략 24호다. 주민이 4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고 23통은 그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기는 하나 50세대 미만이다.
22통 손병진 통장은 “내가 이 마을에서 60여년을 살아왔지만 현재 가장 젊은이 축에 든다.”며 “80대 후반의 어르신이 많고 90세 어르신들도 정정할 정도로 장수마을이고 특히 23통에는 올해 100세 된 할머니가 계시는데 매우 건강하시다.”고 말했다.
연세가 높아도 소주 한 병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덧붙였고 장수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자 손통장은 옛날부터 공기 좋고 물이 좋아 그런 것이라며 답하였다.
23통 정윤식 통장은 “인구가 적은 마을이지만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받드는 마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매년 5월 경로잔치나 삼복 때의 복달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좁다란 마을 들판에 넓게 펼쳐진 포도밭에서 굵은 포도알이 영그는 것을 보아 대부분 포도농사에 종사함을 알 수 있었고 드문드문 복숭아밭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미마을에는 영천시 농업기술센터가 위치하고 골프연습장도 소재해 있으며 특히 육군부대인 7516부대가 마을의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부대가 있기 때문에 마을의 발전을 막고 있고 농사를 짓는데 가장 큰 적이 되는 산돼지가 내려와도 사냥을 하거나 개를 풀지도 못하는 실정이라 매우 불편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야생동물들로부터 마을사람들의 생계와 주거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더 좋은 대책이 필요한 듯하다. 사람도 적고 고요한 마을이라 큰 자랑거리는 없지만 교통의 요지라서 사방팔방 이동이 편리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자랑이라면 자랑이라고 하는 정윤식 통장의 말이다.
“마을의 숙원사업인 ‘마을진입로 확·포장공사’가 하루빨리 이루어진다면 현재 보류된 오미물류단지조성계획이 완성될 것이고 이로인해 유동인구도 많아져 마을이 발전하고 아울러 우리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소득 파급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두 통장들이 같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유명세를 탄 문화재나 민속자료는 보유하지 않았지만 김해 김씨들의 집성촌이었음을 알려주는 재실이 있고 백사 김응상의 유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후손인 김진락이 건립하고 백파 정도영 기문 및 상량문이 있는 두산정(斗山亭)이 있다.
마을의 출향인은 고인이 된 인사가 많은데 현재 김순도 서울로얄호텔 대표이사가 이곳 출신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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