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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 영천시민신문 기획취재 - 출향인이 지역의 자산이다
단합행사는 와인투어로… 고향과 더 가까이

2012년 10월 15일(월) 13:48 [영천시민신문]
 
포항은 경주 대구와 함께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향우회 중 하나다. 상당수 회원들이 매주 한번 정도는 고향을 방문할 정도로 가깝다. 직장은 포항에 두고 영천으로 주소를 옮긴 회원도 적지 않다. 어쩌면 ‘영천에서 포항으로 출퇴근 한다’는 말을 해도 될 만큼 왕래가 잦은 편이다. 철강도시 포항에 삶의 터전을 잡은 향우들의 눈으로 바라본 영천은 어떨까. 그들이 생각하는 영천의 발전방안과 상생의 길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 좌측으로부터 전 회장인 박순대·박무광 고문, 정병활 사무국장, 김정락 홍보부장이 포항향우회사무실에서 지역신문을 보며 향우회 연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장 군수 향우회기 기증
포항에 거주하는 향우는 총3만명으로 추산된다. 주소가 파악된 회원은 500여명이고 정회원은 80여명이다. 주로 50~60대 연령층이 주축을 이룬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동참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회원자격을 35세로 대폭 낮췄다. 자산도 어느 정도 확보돼 향우회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사무실은 영천에서 포항시내로 진입하는 관문인 포항시 득양동에 마련해 두고 있다.
처음 향우회의 결성 움직임은 소규모 친목모임에서 태동했다. 1990년 원로 11명이 모여 창립한 ‘재포영천대동친목회’라는 단체가 향우회의 전신이다. 1995년 대동친목회를 ‘재포영천향우회’로 개명, 확대개편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명 당시는 영천시와 영천군이 통합이전이었고 김재권 영천시장(9대)과 박영언 영천군수(39대)가 향우회 깃발을 직접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유명하다. 깃발에는 영천의 1개 시, 1개 읍, 10개 면을 의미하는 뜻으로 갈매기(포항시 시조) 깃털을 12개로 표현했다. 12개 지역 향우가 모여 영천을 등에 업고 끝없이 푸른 동해바다와 내면의 물(영천 금호강)을 만나 힘차게 날아 고향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대 회장을 보면 1대 박재달·2~4대 구자경(이상 대동친목회)·5대(재포향우회 명칭변경 확대개편)·6대 박순대·7~8대 박규만·9~16대 박순대·17~18대 박무광·19대 김육헌·20대 조근호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월 안재구 21대 회장이 취임했다. 부회장에는 이재기 이종근 송치준 양창열 최학수 서종락씨 등 6명, 운영위원에는 이구룡 이근락 김진용 박중한 최수원 최상윤 최정수 편완근 황명성 양호열씨 등 10명, 감사는 박의식 조우형씨가 맡고 있다. 사무국에는 정병활 사무국장을 비롯해 최상묵(총무) 이윤종(재무) 이상락(홍보)·김정락(홍보) 정용도(섭외)씨가 보좌하고 있다.

◆고향행사 100%참석, 장학금 기탁
매달 정기 월례회를 개최하는 향우회는 많지 않다. 그만큼 애향심이 깊고 결속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항은 읍면단위 지역별 소규모향우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영천출신의 기관장이 포항에 많이 근무한 것이 향우회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과거에는 남부경찰서장과 북부경찰서장이 2명이 동시에 재임한 적도 있어 타 지역 향우회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재포향우회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행사는 정기총회와 더불어 영천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매년 고향의 소년소녀가장 편부모가정 등 어려운 계층의 자녀를 영천시로부터 추천을 받아 6명에 각 30만원씩 180만원을 지원했다.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가 설립된 이후에는 매년 200만원씩 장학회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영천에 가뭄이 심각하는 소식을 듣고 양수기를 구입해 지원한 적도 있다. 그리고 고향에서 열리는 보현산별빛축제와 장수한약축제를 비롯해 시민체육대회 등 각종 축제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서종락 향우회원이 회장을 맡은 영일만로타리클럽의 경우 서 회장의 주선으로 임고면 평천리와 자매결연을 성사시켜 고향을 위한 민간교류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앞으로는 향우단결을 위한 대규모 체육대회와 단합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10월 월례회 영천포도체험으로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은 향우회원이 모이는 날이다. 9월 월례회에서는 올해 단합야유회를 고향에서 추진하는 와인투어에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난 11일 포항 시내 한 음식점에서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9월 월례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안재구 회장(자영업)은 서울출장 관계로 월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14일 오전10시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 도착해 와인터널과 와이너리를 둘러보고 포도수확과 와인만들기 체험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최무선관 임고서원 운주산승마장 평천강변공원 천문과학관 등을 관광한다. 매년 1회 개최하는 단합야유회 장소를 영천으로 선택한 것은 포항시민에게 고향 영천을 제대로 홍보하기위해서는 고향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취지다.
정병활 사무국장은 “고향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면서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고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알기위해 투어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 포항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9월 월례회에서 정병활 사무국장(앞)이 영천포도투어 참가 날짜를 잡기위해 달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발전 위해 필요한 것은
회원들은 영천의 현안사업과 관련해 긴 안목으로 좀 더 멀리 바라볼 것을 조언했다.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영천은 포항에서 대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었다. 포항에서 대구로 가는 차량이 영천 시내를 통과하자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난리를 쳤다.”며 “(그 당시 숙원사업이 교통체증해소일 정도로) 영천시 전체에 해묵은 숙제였다. 하지만 고경에서 금호까지 우회도로(자동차전용도로)가 생기고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이 안다니니까 (상인들이) 장사가 안 된다고 난리다.”고 꼬집었다.
박순대 고문(영동주유소)은 “요즘 영천에 공장이 많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다. 공단이 들어서야 인구가 늘고 돈이 돈다. 공단을 해야 인프라가 구축되고 기업하기가 쉬워진다.”면서 “공무원이 따라다니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노력과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인이 영천에 투자하려고 하면 혜택을 많이 주려고 애를 써야 한다. 출향인 기업들이 고향에 투자해 기업을 하도록 시에서 적극 유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고문은 또 “(시민)신문을 볼 때 시장과 국회의원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게 하면 영천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포항 못지않은 산업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병활(현대제철) 국장은 임고강변공원을 예로 들며 “외지의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남는 건 쓰레기 밖에 없다. 외지인이 (영천에) 돈을 쓰고 갈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다.”면서 “역대 시장의 잇따른 낙마로 영천은 후퇴를 했다. 지금은 안정됐다. 행정이 안정돼야 영천이 발전을 한다.”고 했다.

본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장칠원 김기홍 기자,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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