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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고시 합격자 4명 배출한 동네… 자양면 절골마을
전원주택지로 인기
2012년 10월 15일(월) 15:23 [영천시민신문]
 

↑↑ 거동사 관계자(좌)가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본 절골의 풍광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댐 상류를 돌아 충효사 입구에서 보현산 정각리 방향으로 약 5.6km위치에서 북쪽 계곡 길을 따라 1km쯤 올라가면 자양면의 최북단 절골 마을이 이마에 와 닫는다. 절골 마을의 뒷산을 경계로 청송군과 경계를 이뤄 이곳이 영천의 최북단임을 말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산기슭 외진 마을이 그러하듯 비탈진 계곡을 지나고 울창한 숲을 통과하면서 산새와 물소리가 요란하게 귓전을 울린다. 가을의 문턱인데도 마을 안쪽은 벌써 서늘한 기온을 몸으로 느낄 만큼 산속 깊은 곳에 도착했음을 느끼게 된다.
400년 전 김보현(金普賢)이라는 선비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는 보현3리 절골마을. 이곳은 신라의 천년고찰 거동사(巨洞寺)라는 절이 있어 유래한 명칭이다. 절골의 명칭만큼이나 거동사(주지 혜신스님)의 이력도 거창하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시대는 대찰에 속했다. 대웅전의 기단은 가구식(架構式)으로 구성된 고식(古式)이나 갑석(甲石)이 모두 없어졌고 소매돌이 있는 돌층계가 있다. 건물은 다포계양식(多包系樣式)에 맞배지붕으로 되었으며 공포는 내·외 3출목(三出目)으로 구성되었다. 전면 공포의 구조는 두공(頭工)부터 연초각(蓮草刻)이고 초제공(草諸工), 2제공 역시 초각하였으며 살미(山彌) 끝은 수두형(獸頭形)으로 조각하였다.
이렇듯 전면은 매우 화려하게 장식되었으나 후면은 장식적인 요소가 없이 간결한 거동사는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1683번지에서 79년 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된 화려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절골의 좌 안쪽에는 작은 보현산 으로 불리는 해발 839m의 거봉과 오른쪽에는 820m의 수석봉이 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다. 마을 오른쪽에 5~6가구가 거주하는 또 다른 계곡이 있다. 주위에 느릅나무가 많다하여 느릅골 또는 유산골 이라 불려진다. 마을로 들어서면 가장먼저 이 마을에서 주워온 돌로 쌓아놓은 절골돌 탑공원이 원시림에 둘러싸여 이색적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 마을 중간 지점에서 황토방과 천연염색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48)는 현재 절골에는 57가구 110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김씨는 “단순히 자연이 좋아 이곳에 정착했다.”며 웃으며 설명했다. 그러나 김씨는 “농림수산식품부가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원사업, 그리고 2009년 농어촌종합개발사업 일환의 은하수권역사업 등으로 공방의 경우 1가구당 4000만원씩 지원을 받아 현재 민박집이 6가구나 된다.”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곳 마을은 고산골로 고추, 파, 감자, 사과, 벼 등 복합농을 유지하고 있다. 조용하며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전원마을의 적지로 꼽히는 절골에는 2009년부터 1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지어 입주해 있다. 타 지역의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이곳은 지속적으로 인구유입이 늘어나고 있어 절골 마을이 자연의 품에 안겨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마을의 땅값 또한 15만원(밭1평기준)으로 다른 마을보다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 보현골 김용재’라는 하늘색 문패의 주인 김용재 씨(70)는 “이곳은 바깥에서 마을 안쪽으로 기운이 들어오는 곳이다. 따라서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난다. 현재 부산고등법원의 김태현 부장판사를 비롯해 사법고시 합격자가 절골에서만 4명이나 나왔다.”며 마을을 자랑했다. 거동사에서 내려다본 마을 입구 좌우에는 “두 공룡이 밖을 향해 누워있어 마을을 지켜주고 악귀가 침입하지 못한다.”는 이 마을 주민의 이야기가 절골의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김용석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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