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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입맛대로’ 사용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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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박수를 받는 대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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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3일(화) 16:55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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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1회 시민생활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주최는 영천시생활체육회다. 이웃 경주는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고 서울의 경우 금년이 8회째로 육상, 축구 등 22개 종목을 운영한다. 이처럼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시민생활체육대회를 앞 다투어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 상황으로 볼 때 영천시의 시민생활체육 첫 대회가 결코 이른 것은 아니다. 생활체육인들 또한 많은 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입을 모아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예정에도 없던 대회가 갑자기 개최된 이유에 대해서는 되짚어 보고 넘어가야할 것 같다. 당초 계획에도 없던 예산을 끌어다가 갑자기 만든 대회에 쓰기위한 끼워넣기식으로 치룬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영천시생활체육회의 2012년 본예산 사업계획에는 시민생활체육대회가 존재하지 않았다. 올해사업 중 대마컵(대학동아리생활체육 축구대회유치)관련 예산 4000만원이 사용된 것이다.
더군다나 이 예산은 지난 7월 제1회 추경 때 총무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다. 이유는 이 돈으로는 대회를 원만하게 치룰 수 없으니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해 사전준비를 한 후 정식으로 대회를 치루라는 명분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된 것이다. 삭감된 금액 4000만원 그대로를 말이다.
이 때문에 예산부족으로 이번 대회가 전체 32개 종목 중 10개 종목만 대회에 참가하는 반쪽대회로 전락했다. 일부 제외된 종목의 생활체육 가맹단체들은 불만의 소리가 크다.
적은 예산으로 억지 운영이 불가피해 대회 운영관리도 큰 차질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반환될 예산을 이용해 반쪽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행정부도 문제지만 삭감된 예산을 대책 없이 살려준 시의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7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단 한건의 삭감 처리도 없이 행정부가 요청한 원안대로 처리했다. 당시 영천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단선출 직후 의원 간 갈등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시각도 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니돈내돈’ 도 아닌데 ‘갑론을박’ 해가며 싸우기 싫어서 대충 통과시켜 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결국 의원님들의 수박겉할기식 추경예산안 심사로 이번 같은 반쪽대회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시의회, 행정부 그리고 영천시생활체육회를 모두 싸잡아 비난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제1회로 시민생활체육대회가 이번이 마지막은 아니다. 어렵게 시작한 만큼 제2회 대회부터는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사전준비로 모두에게 박수를 받는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
-장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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