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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시내 번화가… 불황의 그늘 드리우나
완산·서부·중앙동 상권
2012년 11월 05일(월) 17:53 [영천시민신문]
 

↑↑ 서문육거리 저녁 9시경 대부분 문을 닫았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달 27일 밤 9시30분경. 여느 도시와 다르게 영천의 시내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에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다른 도시의 경우 주말이고 이 시간이면 가족단위와 청춘남녀들의 분주한 모습에 활력이 넘치지만 영천은 이런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유인즉 지역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하락과 인구유출에 따른 유동인구가 부족한 것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내의 각 상권의 상인들은 영천지역 경기침제가 장기화 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영천상권의 일번지로 알려진 공설시장 부근의 완산동도 예전처럼 북적이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장날에도 시장을 찾는 이들이 점점 줄고 있다.
완산동에서 의류점을 하는 상인은 “밤 9시만 되면 시내가 깜깜하다. 장사도 안 되는 가운데 인건비를 주면서 불을 밝힐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인구다 줄어드는 것보다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류 가게 상인은 “장사가 너무 안돼 품목을 바꿔 보려는 생각도 했지만 겁부터 난다. 월세, 각종 세금도 버거운데 또 투자한다는 것은 현재로는 모험이다.”며 “어떻게든 경기회복이 되야 하는데 답답한 심정이다.”고 한숨을 지었다.
일명 말죽거리에서 음식업을 하는 업주는 “2년 전만 해도 배달이나 주문전화가 많은 편이지만 올해부터 절반가량 줄었다. 돈을 벌기보다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하소연했다.
단편적으로 예전에 영천에서 가장 큰 학교이자 학생수 2000명이 넘었던 영천초등학교가 겨우 3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서부동도 마찬가지이다.
서부동은 영천의 관문이지만 시내지역 가운데 가장 낙후된 곳이기도 하다. 그나마 교육지원청, 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과 영양교 건너 자동차 정비업체들이 있는 것이 전부이다.
이외의 상권은 10년전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낙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올해 초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서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서부동의 한 주민은 “아마 가장 변화가 없는 동네가 서부동일 것이다. 높은 건물이라고는 아파트 1동이 전부이다. 다른 곳에는 그나마 건물도 들어서고 월요장, 수요장이 생기는데 서부동은 그런 것조차 없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주민은 “경마공원이 들어오면 경마공원과 서부동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그저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물 수 있도록 개발해야만 서부동과 함께 영첨이 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영천의 중심가인 중앙동도 경기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군청, 문화원, 향교 등 문화와 지리적 중심을 이뤘지만 이제는 쇠퇴기를 걷고 있다.
35번 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변 상가는 문을 닫은 곳이 점차 증가하고 그나마 있는 상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저녁 9시가 되자 공설시장의 상가가 전부 불이 꺼져 있다.
ⓒ 영천시민뉴스

중앙동에서 음식업을 하는 상인은 “시청주변은 그나마 밤늦게까지 불을 밝힌 상가가 있지만 구경찰서 사거리, 중앙초등 주변의 상가는 밤이 되면 깜깜하다.”며 “면에서 농사도 하지만 소, 돼지 등 축산업을 비롯해 농촌지역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며 “영천은 농촌경기가 좋아야 경제가 살아나는데 지금은 전부가 힘든 시기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새로운 상권형성 지역인 동부동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영천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과 망정주공아파트 주변의 상권은 늦은 밤까지 상권이 형성되어 영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시내 전 지역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민들의 주머니가 얇아진 것이 원인이다. 지금의 어려운 사정보다 경기침체가 언제쯤 바닥을 치고 올라올지 몰라 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노력으로 경마공원 확정, 보잉사와 MOU 등 희망의 불씨가 보이고 있어 어두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위 기사는 시민편집자문위원회의 서민밀착형 기사의 요구에 따라 취재했습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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