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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속 외딴 섬마을 연상… 평생소원은 시내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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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많은 서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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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3일(화) 10:38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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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최익락 경로회장(우)과 최판수이장이 사모산을 가리키며 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서산마을을 찾아 서부동 주민센터로 출발했다. 국도 28호선을 따라 의성, 신령방면으로 양쪽 느티나무 가로수의 호의를 받으며 한참을 달렸다. 화룡교와 자동차전용도로를 지나 철도건널목을 건너자 왼쪽으로 서산동의 삼산마을 이정표가 한눈에 들어온다. 들판을 한참 가로질러 서산교 입구에 몇 가구의 집들이 나타났다. 마을의 회관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왼쪽, 오른쪽 길이 있는 곳은 모두 기웃 그리며 골짜기 깊숙한 곳에 일러 이곳이 마을의 끝자락임을 알아차렸다. 서산교 두리봉 사이를 두고 왼쪽이 삼산 오른쪽이 서산마을이다.
사모산과 봉화산을 입구에 두고 깊은 골짜기에 숨겨져 있는 서산마을(서산동)은 서부동의 서쪽 끝 변방 마을이다. 320년 전 최영문(崔永文)선비에 의해 개척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감돌았다 하여 서운(안마을)이라 불려졌고 사모산, 봉화산, 앞산을 지칭한 삼산(바깥마을)이 합쳐져 서산동이라 칭한다. 신령천과 국도 28호선이 나란히 이 마을 턱밑에 자리잡아 주거와 들녘을 갈라놓고 있다. 서부동 전체면적의 12%를 차지하는 넓은 땅이지만 인구는 고작 서부동 전체인구의 0.037%(224명)에 불과한 조용한 마을이다. 특이한 것은 서부동 인구의 남·여 성비에 비해 서산은 거꾸로 남자가 더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서부동 전체 남자2993명 여자3012명, 서산동 남자114명 여자110명) 마을의 최장 길이도 4.2km로 서부동에서 가장 긴 마을이다. 최판수(63) 이장은 “지금 우리 마을 평생소원은 시내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며 애절하게 하소연한다. 이 마을 주민의 평균 연령은 70세를 훌쩍 넘긴다. 시내 권역에 속하지만 교통 불편은 외딴 섬마을과 다를 바 없는 오지마을에 가깝다. 옛날에는 영천시내를 다녀오려면 하루를 몽땅 바쳐야 가능했다. 이 마을 104가구 중 소를 키우는 농가가 20가구가 넘고 주 농사는 포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마을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안마을 ‘가는골’ 골짜기에 용광산업개발이 시간당 1MW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올해 8월 착공해 11월말 완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9700㎡(약3000평)규모의 서산 전원마을(15가구)이 영천시의 허가를 얻어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 중이다. 더군다나 이 마을 왼쪽 어깨너머에는 영천경마공원이 곧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머지않아 이 마을도 분주해 질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영천에서 가장먼저 조류독감이 발생한 불명예지역이지만 년 간 24만7000명을 소화하는 사일온천이 마을의 머리맡(서산동 123번지)에 있다. 또 국도변에서 서산마을을 경유해 사일온천(4.2km)까지 2차선 도로확장계획이 예산확보 문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때문에 즐비한 대규모 공사들이 완성을 보이면 머지않아 서산마을도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해 질 전망이다.
순선사, 도향사, 보문사, 자은암 등 4개의 사찰이 마을 가운데 자리잡고 화전사슴농장, 서산조류농장 등이 마을 입구에 명함을 올려놓고 있다. 영천에서 유일하게 곰을 사육하는 농가가 1가구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이사항이다. 서산조류농장이 금계, 청공작, 실크, 은수남, 바둑자보 등 이름 모를 수십 종류의 조류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곡농장(대표 이홍충)은 대규모로 곰과 사슴을 사육해 이 마을의 대표적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삼산마을 최익락(73) 노인회장과 전치중(66) 서운마을주민은 “안마을 한가운데 30년 전 고향의 발전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마을길을 확포장해준 출향인 고 전동열(일본 동경)씨에 대한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비석 ‘전동열 영세불망비(全東烈 永世不亡碑)’가 마을의 유일한 유적이다.”며 자랑하고 있다. 지금도 일본에 거주하는 전 씨의 후손인 전치회(69)씨가 매년 봄 고향을 찾아와 주민들과 향수 젖은 추억보따리를 펼쳐 보이며 주민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장지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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