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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맛 고구마 불티… 국립호국원 무관심엔 ‘섭섭’
고경면 청정마을
2012년 11월 13일(화) 10:39 [영천시민신문]
 

↑↑ 청정마을 회관에 어르신들이 모여 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고경면 청정마을은 옛날부터 거울 같이 맑은 물이 흐른다하여 청경이라고 했는데 이곳에 회나무 정자가 있다고 괴정리로 명칭했다가 다시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청정1, 2리로 구분되었다.
고경면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안강읍과 인접하고 경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있으며 무학산과 삼지산, 그 외 여러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로 산비탈을 개간하여 만든 밭과 논들이 이어져 있는 전경이다.
지금 청정리에서 으뜸가는 부락은 청강 혹은 청경이라 불리던 마을과 옛날에 경주부사가 부임길에 그곳의 주막에 하루 묵어 간일이 있은 뒤 그 아들이 역시 부사로 부임하는 길에 그 주막에 기거하면서 아버지가 썼던 요강을 똑같이 사용했다는 전설로 붙여진 이름, 요광이라는 재미난 유래를 가진 마을이 있다. 그 외에도 마을의 터가 가마모양이라고 가마골, 안강으로 가는 오르막경사지에 위치한다고 하여 오릿골, 땅이 워낙에 비옥하여 다른 농토보다 소득이 많다고 불린 외도가리 마을도 명칭이 남아있다. 청정1리는 약60가구에 인구 110여명이고 2리는 43가구에 60여명 가량이 살아가고 있다.
농사는 고구마와 고추, 콩 등의 밭작물이 대부분이고 특히 청정의 고구마가 유명하다. 청정1리의 최상철(44) 이장은 마을농사의 반 이상을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농으로 1만6500㎡~2만㎡의 고구마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최 이장은 “흙이 좋아서인지 고구마가 찰지고 달아서 오래전부터 청정고구마가 인기가 좋기 때문에 판로에 있어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며 “요즘은 주문택배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을 평균연령이 60세 이상 되는데 어르신들을 잘 모시기 위한 방법으로 1년에 두 번 온천여행을 보내드리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단합을 잘해 마을행사는 모두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리의 정동하 이장(49)은 “마을의 주민수가 그리 많지 않아 모두 한가족처럼 편하게 지내고 어르신들은 1년에 한번 여행을, 한번은 야유회를 준비해 무료한 시간을 달래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청정마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립영천호국원이다. 매년 나라사랑 호국 문예대전을 열어 청소년들과 일반인에게 개방해 그림과 글짓기 대회를 하여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키우도록 하고 있고 지난달에도 2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 둔 국가기관이지만 마을 주민들에게는 불만거리가 되고 있음을 털어 놓았다.
주민들은 “호국원이 마을에 소재해 있으니 우리의 재산권이 침해되기도 하며 특히 한창 일할 농번기에 참배객이나 추모가족들이 줄지어 늘어서면 통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농사일에도 큰 지장을 초래한다.”며 혐오시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호국원 측에서도 모른 체 할 뿐이니 하소연할 곳도 없고 답답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거울 같은 맑은 물과 아울러 좋은 공기를 가졌다는 청정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마을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출향인사로는 정진문 삼성그룹 전무가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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