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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초겨울비 우산 속으로 쓸쓸히
후보들마다 외교문제는 좀 뜸한 듯
2012년 12월 03일(월) 18:00 [영천시민신문]
 
화학반응에서 A용액 속에 B용액이 녹아 A용액으로 되면 B용액은 용해이고 이때 A용액과 B용액이 같이 반응하면 융합이 되는 것이다. 단일화를 놓고 줄당기기 하더니 한쪽은 단일화를 용해로 생각하고 한쪽은 융합으로 생각하는 동상이몽 속에 헤메더니 변방의 정객이 검을 놓으며 단일화의 흥행은 그렇게 초겨울비 우산 속으로 막을 내렸다.
무겁고 힘든자 들이여 다 내게로 오라 그리고 구원을 얻어라 애시당초 빅 3인의 후보는 간절히 손짓했다. 그리고 용좌의 부푼 꿈이 봄 밤 벚꽃의 하얀 속살 사이로 신혼의 분홍빛 나래가 새의 깃털처럼 부드럽게 닻을 올려 순풍 을 건너 태풍을 헤쳐 지금 힘겨운 항해중이다.
후보 단일화의 첫번째 동화줄이 터지자 거대 조직의 세는 변함없으나 지지율이 다소 높은 변방의 정객에게 세번씩이나 사과하자 조직의 내부에서는 우리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나. 그 양반이 무엇을 요구하나 어디까지 가자는 것이냐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푸념의 불만과 불평속에 한 때 절대온도와 압력이 빨간금까지 갔다.
변방의 귀객은 정치판의 장이 아마도 울울창창 산넘어 물건너 또 산넘어 물건너 기다림의 연속임을 실감했을 것이다. 이것은 인내의 미학이 아니고 어느 지역 막걸리에 붙은 수식어처럼 속에 천불보다 더한 만불이 아니었겠나. 그리고 나는 아직 정치연기가 무조건 미흡함을 자각한 것임이 아닐까. 단일화의 조건을 동격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음도 서운함의 큰 불씨로 작용하지 않았겠나를 생각해 본다.
과거 어느 대선 때보다 후보들은 서막부터 신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다. 스님도 목사도 신부도 마음에 드는 각각의 후보쪽으로 선을 그었다. 일부 종교인과 정치인의 앙상블의 절묘한 조화는 신의 목소리 조수미보다 아름다웠다.
정치는 일종의 예술이다. 단일화의 동선이 깨끗하고 아름다웠을 때 관중에게 박수받고 정치공학의 흥행이 예술화 되는 것이다. 한국전쟁이 종료된 이후 자유당이 이 땅에 뿌리를 내려 거목으로 수명을 누리지 못한 채 자유당의 거목은 인자한 상록수로 자라지 못하고 피톤치든을 내놓기는 커녕 오히려 군소야목의 건강을 해치는 정치와 선거의 독소를 뿜어 내었다.
정치인, 종교인, 예술인, 대학교수 등이 섞인 정치적 역학관계는 사람사회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필수영양소 비타민을 만들 수 있음이다. 그런데 아직 진행 중에만 있지 그럴싸한 영양제나 명작을 만들어 선보인 일이 없다.
이제 그는 내렸다. 짧은 시간 신선하고 순수함을 보여주면서 지리하고 질퍽한 선거판에서 자신은 산뜻한 발언도 했다.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국민들도 피해자다.
국가의 왕을 가려 뽑는 엄청난 자리에서 여와 야 무소속이 엉켜 큰 흥행으로 국민을 위한 신선한 대결을 보고자 했는데 갑자기 단일화의 옷을 벗고 그는 사퇴란 이름으로 떠났다. 66일간의 상수속에 안철수의 정치 허수를 드라마처럼 연출한 후 초겨울비 우산속을 쓸쓸히 떠났다.
소문난 잔치는 언제나 먹을 것이 빈약한 것일까, 먹기 나름일까, 보기 나름일까, 축하객 즉 국민들에게도 일부 책임을 전가 할까 무조건 흥행을 생각하거나 일방적인 보기 처절한 게임을 기다리거나 요구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과도기속의 몸부림으로 정치의 장이 여물어 가는 것이다.
포성이 멎은 반세기만에 민주주의의 깃발을 꽂고 시장경제의 꽃을 피워 내었다.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功過)속에 오늘의 역사를 이어 왔다. 과(過)의 어제를 씻고 새 시대의 내일을 열고 국민이 잘살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후보들의 격론이 정론으로 들린다.
청와대에 입성하면 중요정책의 우선순위가 정돈되겠지만 후보들마다 외교문제는 좀 뜸한 것 같다. 당장 먹고 살기가 급급하니 그런것일까. 중국이 무섭게 체제정비를 하고 어린 김정은의 움직임도 풍전등화격이 아닐까.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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