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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목건설학계의 원로 전) 충북대총장 신방웅 박사
“고향은 우리의 뿌리… 영천·향우회 발전에 관심”
2013년 01월 15일(화) 14:35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충북대학교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한 신방웅 박사는 우리나라의 토목건설학계의 원로학자 일뿐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궤를 같이하면서 짧은 기간에 우리나라가 토목건설부분에서 세계적 일류국가의 반열에 오르는데 공헌한 분들 중의 한분이다. 신방웅 박사는 1942년에 태어나 영천초등학교, 영천중학교, 대구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에 입학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과정 시절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동대구역 고가교의 구조응력을 계산하여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후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일본의 교토(京都 )대학 대학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국립사범대 명예이학박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사범대 명예이학박사, 일본 메이지대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 충북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공과대학 학장, 기획연구실장 등을 역임한 후 2002년 충북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여 4년간 재임했다. 총장재임 중에는 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제11대)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회위원, 정책기획회위원을 지냈고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제6대)으로도 재직했으며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과 석좌교수, 건설안전포럼 회장을 지냈다. 또한 한국지반환경공학회장을 역임했고 대한토목학회 논문상, 학술상, 공로상을 수상하였고 정부로부터 청조근종훈장을 수여받았다.

- 총장님께서는 초등학교 재학시절 6·25동란을 겪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 고향 영천의 모습과 기억들이 있으시다면?
“영천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프랑스의 수도 파리시내는 도로가 모두 콘크리트포장이 되어있다고 하신 말씀이 뚜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콘크리트포장은 영천읍사무소 앞과 영천초등학교 교실간의 연결통로에서만 볼 수 있어 프랑스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일까 하고 생각했던 것이 그후 오랫동안 저의 마음속 깊이 간직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학업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면서 지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평생을 거의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보낼 수 있게 되어 참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 동란후 혼란스럽고 어렵던 시절에 사춘기와 학창시절을 보냈을 텐데요. 그 시절의 추억과 꿈꾸었던 포부를 돌이켜보신다면?
“영천은 금호강 흐름을 따라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읍내 한가운데 교량이 하나 설치되어 있어 영천 중심부인 창구동과 영천역을 연결하고 있지요. 그러나 동문통이나 서문통쪽에 사는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 강을 건너야했습니다. 여름철 홍수 때나 겨울철에는 통행이 어려운 불편한 생활할 수밖에 없었지요. 지금은 교량이 새로 건설되어 5~60년대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변해버렸지만 어린 마음에도 교량이 설치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납니다. 어릴 때의 그런 생각 때문에 제가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한양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시고 석사학위, 인하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또 일본의 교토(京都)대학에서 지반공학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요. 토목공학은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과 산업기반시설의 건설에 필수적인 학문일 뿐만 아니라 국가산업발전에 크나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토목공학에 매진하게 된 계기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실무와 진학의 두갈래길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대학은사님이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셨습니다. 당시 생활형편이 어려울 때라 낮에는 토목공학과 조교생활을 하고 밤에는 실무를 할 수 있게 하여주신 대학은사님의 배려가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때 맡은 첫 실무가 동대구역 고가교 구조응력계산설계였습니다. 상부빔은 PC(Prestesed Concrete)교로 형식은 T형단순보(post-tensioning)로 하부교각(원형기둥)은 구주식으로 현재도 사용하고 있지요. 건설당시에는 대구시에서 시행중인 공사 중에서는 제일 큰 공사였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 작품이었던 셈이고 학문적 이론의 정확함이 증명된 실무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감과 함께 학문적 관심과 열정이 저를 학문세계로 이끈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로 학자로서의 길을 시작하여 학과장을 거쳐 한양대공대의 석좌교수로서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내면서 후학을 길러내는데 평생을 바친 한국토목공학계의 태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학자로서의 삶을 살아오신데 대한 소회를 여쭈어본다면?
“고향 영천에서의 어린 시절에 금호강에 다리를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후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대학원 재학 중에 처음으로 동대구역 고가교 설계를 맡게 되면서 토목공학이라는 학문의 가치와 열정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토목공학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 사고가 평생을 토목공학이라는 학문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업적을 쌓을 수 있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설계한 각종구조계산이 대한토목학회지에 소개되었고, 책으로 편집되어 부산대와 전남대 등에서 오랫동안 교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40여년 가까운 세월동안 충북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많은 후학들과 산업역군들을 양성했고 우리나라의 토목건설기술이 선진국수준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했다는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나라의 눈부신 산업발전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었다는 것도 보람으로 생각됩니다.”

-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년동안 충북대학교 총장을 지내면서 대학발전의 핵심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업적을 남겼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행정관리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셨습니다. 국가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첫해에 한국시설안전공단 제2의 창업과 도약을 선포했습니다. 전 직원들과 일대일 개인면담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11실 49개팀을 19개팀으로 개편하는 대규모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시설물별 스타진단인을 구성원이 선출토록 하였습니다. 국가전체시설물(약700만개)이력관리통합시스템을 구축, 국민의 안전을 위한 시설물안전유지관리를 추진했습니다. 공단내에 하자심사분쟁위원회설치도 입법화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11개실장 30개팀장을 불가피하게 해임하게 되어 지금도 그분들께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충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대학장과 기획연구실장 등을 거치면서 총장으로 선출되어 4년간 재임하기도 했습니다. 총장에 취임하여 연구역량의 강화, 우수학생의 유치와 인재양성,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역동적인 활동에 주안점을 두는 ‘DREAM 21’이라는 대학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전국1위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 발전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대학구성원들과 대화와 화합이 우선이었기에 ‘열린 총장실’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은 기본적으로 학문연구를 하는 곳이지만 인재양성을 통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대학의 가장 큰 역할이자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교육, 행정, 법조, 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큰 업적을 남기신 우리 고향 영천출신의 자랑스러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중 교육과 학문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총장님께서 우리 고향의 후배들과 재경영천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居善地, 與善仁, 動善時’란 글이 있습니다. 몸은 항상 낮은 곳에 머물고 남과 더불어 행할 때는 어짐으로 하고 움직일 때는 때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큰 행운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옵니다. 또한 군림하기보다는 주변의 사람들을 섬기는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경영천향우회가 창립된 후 벌써 30년이 넘었고 그동안 많은 선배님들과 향우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열정으로 굳건한 뿌리를 내린 모습을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청주에서 거의 생활하고 있어서 재경영천향우회에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던 저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고향 영천은 우리 모두의 뿌리이자 그리움이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우리 고향 영천과 재경영천향우회의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최동필 서울본부 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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