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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그래도 그렇지
자리와 직책에 따라 성자의 모습을 가지는건 국민의 요구사항
2013년 01월 30일(수) 11:06 [영천시민신문]
 
정말 사람은 믿을 수 없는 존재일까. 머리 검은 짐승은 믿지 말라는 말은 과연 사람을 두고한 말일까. 들어갈 때 다르고 볼 일 보고 나올 때 다르다는 걸까. 사람과 사람간의 거래라 약속을 믿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로는 목숨을 잃는 안타까움이 수두룩한 사연이 널부러져 있다. 손자병법대로 삶을 진행한 신의의 명장 관우도 본인의 믿음 때문에 숨을 거둔다. 사람의 약속을 꼭 믿는 관우는 위나라와 오나라의 협공으로 형주를 지켜내어야 할 임무가 있었다.
형주를 빼앗기 위한 오나라의 전략은 마침 군사력이 열세이며 지휘관인 관우의 성격을 꿰뚫고 상대를 치는데 성공한 것이다. 여몽은 관우를 알았다. 즉 적을 알고 나를 안 것인데 손권은 장고하다 결국 인간의 믿음앞에 관우 부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이다.
한치 앞을 아니 내일의 일을 모르거나 전혀 예상할 수 없음도 인간의 일이다. 복권 당첨되어 부와 행복을 고스란히 누리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이미 고전적 얘기일까. 사람앞엔 큰 슬픔도 세상을 얻은 듯 큰 영광이나 기쁨도 세월이 지나고 역사가 쌓이면 부질없음을 느낀다. 그래서 삶의 허무를 치유하기 위하여 종교가 필요하고 자신을 돌보는 철학과 사상의 가치관이 필요한 것이다. 돈 좋아하면 돈으로 망하고 술 좋아하면 술로 망하고 나무재주 잘하면 나무에 떨어져 죽고 물재주 잘하면 물에 빠져 죽는다는 옛 말도 있다.
삶의 부질없음은 세옹지마의 고사성어가 너무 잘 맞고 더 마음을 추스리면 인생무상이며 성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지만 욕심없는 본인들의 마음가짐으로 성인쪽으로 한걸음 더 가까워 가는 것이다. 유비가 행운으로 서주를 쉽게 차지하고 조조의 계략에 빠져 남양의 원술을 치러가기 전 유비는 서주의 수비를 장비에게 맡긴다.
유비는 아우 장비의 단점은 술을 좋아하고 취기가 오르면 부하를 손찌검하는 못된 버릇을 알고 있는 지라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며 신중하고 조심하라고 아이를 두고 외출하는 엄마처럼 타이르고 잔소리를 한다.
유비앞에 장비는 걱정말라며 큰소리로 약조한다.
아니나다를까 장비는 여포의 장인 조표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며 취기를 부리는 행패와 매질까지 했다. 치를 떤 조표가 여포에게 사실을 알리자 여포는 바로 서주를 점령해 버린다. 유비의 가족까지 남긴 채 전투중인 유비에게 전후를 알렸다.
유비가 탄식하며 새옹지마의 인간사를 하늘을 쳐다보며 읊조린다. 새해벽두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화재의 주체는 돈 돈이었다. 우리는 긴 시간 청문회를 봐왔다. 몇 가지로 분류한다. 관행으로 알았다 기억이 잘 안난다 위장전입은 자녀의 학군 때문에 집사람이 한 일이라 미처 몰랐다 등의 단골 메뉴다.
한마디로 째째하다. 그릇이 너무 작아 동정이 가기보다 저런 사람이 어찌란 생각으로 부화가 치민다. 정해진 고액의 월급 외 정부 각 부처 고위 공직자에게 지급되는 특정업무에 사용하라는 공적인 경비를 그냥 통째로 매달 개인 호주머니에 집어 넣었다는 말과 같다. 나라의 눈먼 돈 먼저 보면 주인이 되는 것은 도덕적 잣대보다는 관행이라면 국민들만 봉이란 말인가.
헌법재판관은 장관급이다. 이분들의 급료가 너무 적어서 특정업무경비란 이름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지급해야 하나. 곪아 터질 부분은 터져야 한다.눈먼 돈으로 여기는 국민 세금 박근혜 당선인과 감사원은 재정비함이 옳다. 특정업무경비는 특히 검찰 경찰 국세청 법원 국회 등의 고위급이 주로 쓴다. 특정업무상 영수증 처리없이 써야 할 현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긴 시간 관행으로 처리해 왔어도 이번 기회에 특정업무경비를 바로 잡음이 맞다. 검사가 뇌물 받고 소수의 판사가 막말하니 헌재소장 후보자인들 왜 왜 돈을 싫어하겠나. 그래도 그렇지 자리와 직책에 따라 성자(聖者)에 가까운 모습과 수준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다. 일반 공무원보다야 다르고 말고지.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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