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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교과서 같은 삶인 줄 알았는데
2013년 02월 05일(화) 10:32 [영천시민신문]
 
동양의 사상은 삶을 사는 아름다운 지혜속에 가족이란 공동운명체의 울 안에 부모와 자식 사이의 유리벽은 부모가 자식에게 희생하는 자식을 위한 봉사적 사랑을 담아내는 곳이다.
대개의 고전은 군자의 인격으로 맥을 잇고 그 속에서 삶의 토대를 인자함과 검소함으로 드러내지 않는 염화시중의 미소같은 마음과 마음의 대화도 첫 단추나 끝단추에서 특히 동양의 고전은 효와 충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보전 전수하는 미풍양속의 도덕감이다.
사랑이란 불멸의 이데아(그리스어:모양, 모습, 의식, 내용 등)를 향한 그리움이라고 했을 때 유럽쪽에서 보는 유럽인의 사고는 개인의 영역속 하나의 이데아를 찾는 작업에 불과하며 일찍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이데아의 구체적 표현이며 유럽 전역의 사유와 철학은 보편적 지식을 제공하는 수단에 해당한다.
내 자신은 자신에게 철저하게 엄하고 현실에 어지럽지 않게 인간 본연의 가치관 대로 사상도 행동도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공동체의 선을 위하여 기여하고 열심히 잘 살아 온 사람도 어쩌다 가내에서 부인이나 자녀들 때문에 결국 자신의 엄한 내적 도덕과 철학이 무너지는 예를 허다하게 본다.
약 2400여년 전 아테네 아고라의 법정에서는 세계사에 남는 재판이 열렸다. 피고는 허름한 노인 소크라테스였다. 일흔살 가량의 노인은 피고인답지 않게 부릅 뜬 눈과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사실적이며 객관적 논리로 500명의 아테네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독설을 퍼부었다.
배심월들은 죄의 유무를 판결함은 물론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재판관의 권리까지 거머쥔 역할까지 겸했는 데 피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누가 죄인이고 누가 재판관인지 헷갈리는 재판이 진행되었다. 죄명은 신을 믿지 않는 죄와 청소년의 정서를 타락시켰다는 두가지 죄였다.
고소인은 아테네의 유명한 토착 세력 지도층 인사 학계, 문학계, 정계를 대표하는 세 사람의 이름으로 법정에 세운 것이다. 토착세력 지도층 인사 세사람이 소크라테스의 도덕과 철학관을 증오한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이성적 사유에서는 교과서였지만 논쟁에서 KO패 시킨 상대를 감성적으로 위로하는데는 확실하게 실패한 것이다.
사람이 다소 허술한 곳이 있어야 사람이 붙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듯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불편하고 증오의 대상이 될 수 있고 고독함을 느낀다. 중종이 아까운 조광조에게 사약을 내린 이유도 너무 도덕적이고 행실이 완벽한 교과서같고 대쪽같은 조광조의 ‘아니되옵니다’가 때로는 부담스러움을 넘어 증오의 대상이 될 때 간신 무리들의 계략은 왕의 귀를 편하고 즐거운 소리로 들릴 수 밖에 없다.
새해 벽두 우연인지는 몰라도 장안의 화두는 법조계의 거목 두 분 헌재소장과 새정부 총리내정자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두 분 어른들의 삶이 한평생 엄격한 잣대로 삶을 살아온 것처럼 알았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역시나였다. 청문회에서 검증한 헌재소장 내정자는 너무 미달이었다.
새 정부 국무총리 내정자도 부동산 투기관련건과 아들 병역문제의 양날개로는 너무 무거워 청문회란 산을 무사히 넘어 가기엔 부담스러웠는지 자진 철회한 것일까. 대다수의 국민이 심판원인데 이해하기 힘드는 일은 안되고 말고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 부를 쌓고 명예를 거머쥐려해도 청문회란 고난도의 산을 넘어가는데는 도덕적 잣대가 전문지식이나 통솔력 행정력보다 앞섰다. 차라리 내정자로 지명되거나 통보를 받았어도 저는 도덕적으로 그 자리에 앉기는 부덕합니다 했으면 본인들의 치부와 아들의 병력건은 영원히 묻혔을 것인데 말이다.
그래도 아는 듯 몰랐던 특정업무경비란 이름의 속살은 헌재소장 청문회 덕으로 들통났다. 잘못된 역사는 시간이 지났어도 고쳐야 한다. 정의의 풋풋함은 비리의 몽둥이나 칼날에는 일시적으로는 쓰러져도 영원히 쓰러지는 법은 동서고금을 통하여 없는 법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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