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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옥토 산속의 섬마을… 임고면 매호리
매호공단으로 마을발전 기대
2013년 04월 01일(월) 17:20 [영천시민신문]
 

↑↑ 서정학 이장이 자동차전용도로위에서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가리키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매호리(梅湖里)는 매화(梅花)가 많고 자양천(紫陽川)이 마을 앞을 흐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땅의 기운으로는 백두대간의 끝자락이 영천의 진산 보현산에서 그 기운이 뭉쳤다가 영천댐 북서쪽의 해발 961m 기룡산까지 뻗쳤다. 이 기운은 다시 영천시청을 종점으로 시민들에게 뿌려지고 매호는 그 힘을 마지막으로 떠받치는 받침돌에 해당하는 지형이다.
매호1리와 2리를 합쳐야 7.8㎢로 임고면 전체면적의 10%에 불과하지만 가구수와 인구(132가구 340여명)는 임고면 전체의 16%를 차지해 생산 활동의 왕성함을 보여주고 있다.
영천~포항간 옛 28호국도변 조교 삼거리에서 영천댐방향 69호 지방도로를 접어들어 약 1km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유진정밀(주)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매호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마을의 옛 지명으로는 운천(雲川)·우내, 동산리(東山里), 맘실·심곡(心谷) 등이 전해져 온다. 운천은 매호의 으뜸 마을로 지금의 매호1리에 해당된다. 이 마을은 영천이씨가 많고 일직손씨, 오천정씨, 안동권씨 등이 함께 살고 있다.
운천마을은 고려말 영천이씨의 중시조 이중영(李仲榮)의 장자인 감무공 이찬(李瓚)이 들어오면서 마을이 열렸다고 전해진다.
동산리는 우내에 포함된 마을이나 동쪽 산 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직손씨와 경주김씨가 터를 잡고 있다. 또 맘실·심곡은 운천의 북쪽으로 골짜기의 깊이가 4km에 달하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입구에 심곡재(心谷齋)라는 영천이씨의 재실이 있으나 지금은 타지의 주민들도 많이 입성해 살고 있다. 이곳 맘실은 지금의 매호2리에 해당하나 지난 2000년 자동차 전용도로(현재 국도28호 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마을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 아래 통로박스를 거쳐야 이 마을로 진입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이 통로박스입구 주변은 대 낮인데도 지하통로 때문에 밤과 같이 어두울 뿐만 아니라 유일한 마을입구 초입에 S모텔과 대형 철재고물상까지 들어서 있어 농촌마을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매호는 영천이씨의 세거지에 걸맞게 운천(매호1리)에는 서쪽산 밑에 영천이씨 울산공파의 시조 재단이 마을을 지키고 있으며 매호2리는 심곡재 앞에 상장군공파의 재단이 마을을 수호하고 있다.
올해로 매호2리 살림을 5년째 맡아오고 있는 서정학(62)이장은 “마을 입구가 다소 어수선 하고 자동차 전용도로가 마을을 가로막아 답답한 느낌은 있으나 산으로 둘러싸여 오히려 조용하고 아늑함이 들 때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세상과 동떨어진 산속의 섬과 같이 평온함을 느끼기도 한다.”며 애써 마을의 외진 이미지를 위로했다.
영천이씨의 취운정과 연당, 그리고 운천서당이 자리잡고 있는 운천의 앞들에는 금호강이 도도히 흐르고 수량이 풍부해 옥토가 비옥하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논농사가 많다. 임고면의 주 농산물이 마늘이듯 이곳 매호역시 마늘농사와 벼농사가 대부분이다.
특이사항은 이봉지, 함박지, 개방골, 참나무산이 있다는 운천마을 뒤편에 매호공단이 자리 잡고 매호입구의 유진정밀(주)와 함께 신대성, 금강정밀, 조양텍스, 명성섬유 등 굵직한 5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매호의 경제를 받치고 있어 마을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고 있다.

-장지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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