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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남정네들의 유전자 속엔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으로 정견(政見)을 헤쳐나가야
2013년 04월 01일(월) 17:39 [영천시민신문]
 
영화나 연속극에서 주인공이 죽을때 보면 하고 싶은 말 다한 후 쓰러지면서 상대를 공격하고 너무 힘들게 죽는 것을 규격화된 장면처럼 우리는 이미 깊게 기억하였다. 총탄이나 화살 등이 몸에 박혀도 쉽게 죽지 않는 사실은 영화이니까 연속극이이까 그러했겠지.
삶의 과정 중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아쉬워한 일이 한 두가지의 기억이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관련된 순애보나 자신의 밥그릇과 연관된 직장일이나 경제적 문제는 더 큰 끈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죽는 일 이상으로 힘든 사실이 총리와 장관급 자리에 지명되었다. 심각한 부정적인 요소가 발생하여 객관성이 완벽하게 진정성을 상실했을 때 본인 스스로 즉시 사퇴하는 용기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딱한 얘기는 내가 이러이러한 하자가 있다면 국정을 같이 하자는 전화를 받아도 저는 엄청난 전자현미경을 들고 있는 야당이 20~30년 전의 행위를 찾아내는 청문회 통과가 어렵습니다 야는 물론이고 여에서도 아마 저를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하고 사양하는 모습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승적 차원이며 지명자를 도우는 아름다운 공인의 자세이다.
행여나 나의 이력을 설마 다 캐낼 수 있겠나 싶어 밑져봐도 본전이야 되겠지 하는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순간부터 자신의 행적과 숨겨진 이력이 속속들이 파혜쳐져 그의 속살을 일파만파를 일으키며 본전은 커녕 국민 모두가 지금껏 몰랐던 자신의 치부를 알며 그정도라면 장관급으로는 부적격자라고 대부분 판단한다.
그순간이라도 깨끗하게 그만 하차하겠습니다 하면 될걸 영화 속 주인공이 죽는 장면처럼 너무 힘들게 죽는 이상으로 자진사퇴가 힘든 것이다. 청문회 전·후를 중심으로 자진 사퇴하면 지명자나 자신에게 큰 해악은 없다. 모든걸 다 까발리고 난 뒤 버티다 여론의 무게에 더이상 견딜 수 없어 사퇴할 때는 이미 본전생각은 물건너 간 후다.
인사는 만사(萬事)이지만 그 어떤 인사라도 뚜껑을 열고 보면 입이 삐죽하거나 허파가 뒤집어 지는 사실이 인간곁에서 발생한다. 능력과 전문성을 기본으로 하는 검증잣대를 누가 주관적 입장에서 부정하랴. 박 대통령은 청화대 입성 전에 해당 분야에 일을 잘하는 전문가를 뽑아 쓰면 인사엔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왜 이렇게도 없는지 박 대통령에겐 너무나 비정스런 인간사의 비굴함 일 것이다. 내노라 하는 정치전문가들의 회자는 박 대통령의 인사를 ‘수첩인사’나 ‘나홀로 인사’등으로 규정하여 나락으로 밀어 넣는데 잘못된 판단이라 반론하고 싶다.
박 대통령의 마음은 이미 열려있는 상태다.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국민과 약속했고 그러한 정치철학의 가도를 하자없이 걸어 왔다. 이미 걸러진 사람을 놓고 대통령은 최후의 고민을 한 후 낙점한다. 사람을 충분히 믿고 뽑고 돌아서면 남정네들의 삶 속에 비리와 비겁함이 가득하니 대통령인들 그 어떤 처방을 생각하지 않았겠나.
대통령직인수위부터 청와대 입성 후 1개월이 지난 오늘 11명의 지명자가 낙마했다. 그러나 이것을 가지고 확대해석을 하지마라고 여·야 정치권과 정치평론가들에게 강하게 소명하고 싶다. 그럴듯한 인물을 찾아 쓰려고 하면 흠집이 너무 많아 낙마한다는 것은 국가의 위상과 격이 있으니 낙마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낙마하는 이유를 남정네들은 공통적으로 부끄럽게 생각함을 느껴야 한다. 남정네들의 유전자 속엔 비리의 검은 색이 포함되어 있음을 박 대통령에게 미안한 생각을 한번쯤 해보는 것은 어떨지 남자인 입장에서 어렵게 운을 띄운 것이다.
국가는 지금 상당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도자급 위치에 있는 분들께선 여와 야를 편가르고 대통령의 인사에 대하여 부채질하는 행태는 버려야 한다.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으로 정견(政見)을 헤쳐나가야 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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