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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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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고 복사꽃 카메라에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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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15일(월) 14:27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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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4월을 잔인하다 했던가 복사꽃의 개화가 봄의 일이고, 귓가를 스치는 바람이 하늘의 일이라면 사람의 할 일은 하늘을 배경으로 꽃과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볼 일이다.
지금 영천에선 다양한 볼거리 연속으로, 과연 영천은 꽃과 별의 도시답게 4월 20일은 제1회 복사꽃 축제가 대창면 구지리 일대에서 열리는가 하면, 21일은 임고강변공원 주변에서 복사꽃 전국사진촬영대회가 열리고 24일 부터는 보현산 일대에서 영천별빛축제가 열린다.
과실수의 꽃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단연 복사꽃이다. 예로부터 이상향을 상징했던 복사꽃은 유난히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연유로 옛날에는 집안에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복사꽃이 피면 그 화사한 꽃 색깔과 은은한 향기에 취해 과년한 딸이나 갓 시집 온 며느리의 춘정이 동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쫓는 나무로 여겨 제사 때에도 조상의 혼령이 집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전한다. 복숭아밭은 어느 지방이나 흔하게 있다. 그러나 영천 만큼 온통 무릉도원을 이루는 복숭아밭은 흔치 않다. 왜냐하면 영천이 복숭아 식재면적과 생산량이 전국 최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창면과 임고면 화산면이 으뜸이나 어느 한 군데를 복숭아꽃 명소로 말하기는 어렵다. 가파른 산비탈, 물가의 평평한 둔덕, 구석구석 어디에나 수시로 맞닥뜨리는 복숭아꽃 세상을 보고 그 자리에 멈추면 거기가 곧 명소이다. 복사꽃은 초록의 보리밭과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고 사이사이로 노란 산수유꽃들이 섞여 풍경의 단조로움을 덜어주고 있으니 누구나 서면 명소요, 앉으면 명당이고, 누우면 그데로 아랫목이 되므로 꽃 찾은 얼굴과 입고간 옷은 금새 발갛게 물들고 여성들은 화장할 이유가 없고 남성들도 어질어질한 꽃에 취해 금방 시인이 되고 만다.
전국의 매화, 벚꽃, 유채꽃, 산수유꽃 축제들 꽃 축제는 많지만 21일 열리는 영천의 복사꽃 사진촬영대회는 전국 유일하다. 회비 2만원을 내면 밥도 주고 기념품도 주고 볼거리 많아 구경 잘하고 하루 잘 놀고, 덤으로 출전권도 준다. 봄 날 사람이 언제 이렇게 모인 적이 있었던가디카라도 들고 행사장을 찾거든 강변 건너 산 위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인공폭포의 진경을 싫증나듯 보다가 주변에 늘려진 소품들을 보며 다시 지루해지면 벚꽃 백리길을 품은 영천댐으로 올라가 보는것도 괜찮다. 이런 꽃피는 난세에 엉덩이 붙이고 구들장만 지킬 순 없는 법 아닌가.
-영천시청 문화예술담당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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