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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그토록 잔인했던 4월
봄을 시샘하는 4월의 냉기
기어이 푸른농심 상흔남겨
2013년 05월 06일(월) 16:35 [영천시민신문]
 
춘래춘불사춘(春來春不死春 : 봄은 왔는데 봄이 보이지 않음)의 뜻을 우주는 인간에게 학습시키려 사람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쌀쌀함을 내려보내 봄을 맞는 만상중에 특히 춘화(春花)들은 인간들이 만든 다툼과 하늘이 보낸 3~4월의 잔인함속에 그들은 화사함과 수줍음과 사랑의 밀어를 추위에 움츠린 채 춘색과 함께 조심스레 분홍의 정서를 그렇게 토해내었다.
연두의 부드러움을 4월은 무정하고 잔인하게 끌어가며 3월이 봄의 문을 열어도 꽃샘추위는 아예 퍼질고 앉아 입술을 열려는 꽃의 눈과 잎을 냉기로 봉하려 했다. 북안면 상동의 산골 홍매는 운문호를 쓸고 온 부드러운 춘풍에 새벽잠을 잃고 그므스레한 눈빛은 긴 속눈썹 사이로 내려앉은 냉기라 해도 찬물에 세수한 민얼굴의 산골처녀 홍매와 진달래는 선홍빛과 검은빛을 고루 섞어 잔인한 4월의 아침햇살에 말렸다.
팔공산이 펼친 은해의 무한한 바다에 안긴 청통면 치일리 은해사를 에워싼 억겁의 불풍(佛風)도 그 어느 해에서도 볼 수 없었던 4월의 잔인함 이었다. 깊은 불법이 고뇌의 사막과 끝없는 고행의 연속이라 해도 4월의 잔인함은 결코 아니었다. 불법의 냉엄함은 그 자체가 수행이기에 대자대비의 부드러운 어깨선과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인자함이 보리수 향기를 깔며 중생들을 구하기 위한 설법도 온화하기만 했다.
치일리를 넘어간 춘풍이 조는 사이 대창 금호벌에 펼쳐진 신이 즐겨 먹었던 복숭아 바다에 역시 4월의 무식한 냉기는 신이 복숭아로 식사한 후 후식은 금호배(梨)로 준비했는데 배꽃들이 눈을 비비며 봄을 맞을 채비를 하는 중에 때아닌 4월의 무지한 냉기는 어린 꽃눈들을 짓밟고 말았다. 신들의 다툼인지 하늘의 노하심인지 그들은 복숭아밭 배밭 아저씨들의 한숨을 못들은 척 외면하였다.
그렇게 저렇게 4월이 심술을 잔뜩 부리는 통에 일년을 기다려온 춘화들은 또 긴 시간 내년이란 세월을 기약하고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린다며 진달래꽃은 한마디 불평없이 물러났다. 5월의 신부를 시샘한 신의 예쁜 딸 헤라가 인간이 되고싶어 하는 속셈을 할미가 알고 방해하며 4월의 한반도 위에 눈과 비를 섞어 뿌리는가 하면 우박까지 던져 봄을 맞으려는 온갖 군상들을 추위로 묶고 상흔을 남겼다.
그래도 4월의 영천 닷새장은 어김없었다. 수덕예식장 앞 양쪽 인도와 차도는 사람과 차와 거래될 물건들로 질펀질펀하다. 돌미나리가 새초롬하게 짤려나와 할머니 앞에 앉아 눈을 깜박이며 향을 내고 흙을 찢고 나온 쑥이 질새라 잠에서 덜 깬 듯 어깨를 움츠려 오가는 장꾼들을 본다.
점잖은 두릅과 엄마무의 새순들도 봄햇살을 기다리다 끊겨 나와 묶음으로 얌전하게 누워 솔곳이 기다리는데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만원이라 하신다. 봄바람에 아무곳에서나 졸며 퍼질고 앉았던 민들레가 검은 뿌리채 뽑혀나와 옆으로 길게 누웠다.
4월이 그토록 잔인했던 이유는 5월의 화려함을 숙성시키기 위함이었나.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광은 봄을 기둘리고(원문) 있을테요’라고 봄의 여신을 사랑했고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라고 했다.
5월은 부드러운 향기의 연두가 녹색의 진한 향기로 수놓을 것이며 그윽한 고향의 아카시아꽃 향기는 5월의 신부를 더욱 설레게 하고 장끼와 뻐꾸기가 짝을 부르는 소리가 힘찬 계절이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뢰도 보리알 여물 듯 굳어지며 지자체의 연간 살림이 자리 잡는 호시절이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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