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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대상 농촌학교… 울산 명문 급부상
울산시 울주군 서생중학교
2013년 05월 27일(월) 16:46 [영천시민신문]
 

↑↑ 서생중학교 정문에 자리잡고 있는 해송.
ⓒ 영천시민뉴스
중학교 일반 전형 경쟁률 12.4 대 1.
영천지역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이다. 그렇다고 대도시 최고의 명문 중학교도 아니다. 바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서생중학교 2012년도 일반전형 신입생 모집결과이다.
서생중학교(교장 정상규)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인재육성이라는 목표아래 2009년 전국 최초로 기숙형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
서생중학교의 현황을 보면 1952년 3월 중학교 설립인가를 받고 1077년 서생초등학교와 학교 교환 이전, 2009년 자율학교 지정, 2013년 3월 신입생 122명 입학 등이다. 교직원 현황은 교장을 비롯해 64명이 345명의 학생들과 섶자리 서원(기숙사)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서생중학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는 고리원자력발전소와 많은 관계가 있다. 서생중과 불과 10km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해 있고 이곳에서 인근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서생중 기숙사 건립비 지원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서생중학교도 다른 농촌 소규모학교와 다를바 없이 폐교대상이 되는 등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기숙사인 섶자리 서원이 준공되고 자율학교가 지정되면서 분위기는 반전이 되어 이제 울산시 최고의 명문 중학교로 급부상하게 됐다. 물론 학생수도 증가했으며 서생중학교와 함께 인근의 3개 초등학교(서생초등, 명산초등, 성동초등)도 학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생면의 3개 초등학교 가운데 서생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 학생 수 96명에서 2009년 72명으로 줄었다가 2010년 89명, 2011년 92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근 명산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 65명이던 전교생 수가 2009년 75명, 2010년 84명, 2011년 87명으로 증가했다. 성동초등학교는 2008년 132명에서 2009년 120명으로 줄었다가 2010년 123명, 2011년 134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처럼 학생 수가 늘어나는 것은 서생 학구에 있는 유일한 중학교인 서생중학교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서생중학교 현장취재를 위해 지난 4월19일 첫 방문을 했다. 학교를 가는 길의 교육환경은 정말 좋지가 않았다. 한수원이 있는 관계로 하늘은 철탑과 고압선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도로 또한 협소하고 위험하기까지 했다.
이런 환경 속에의 학교가 과연 잘 운영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서생면사무소를 지나 학교입구에 들어서자 모든 걱정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악조건 속이지만 학교 입구에는 수백 년된 해송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철탑과 고압선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신기할 따름이었다.
따로 교문이 없는 것이 오히려 친밀감을 주며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은 잘 정비된 학교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었다. 다만 교장과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을 만나지 못해 4월22일 재차 방문하기로 하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두 번째 방문에는 처음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오전 9시 교장과 만나기로 해서 일찍 서둘러 학교에 오니 주말을 가정에서 보낸 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 학생들과 학교 일과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오전 6시50분 운동장을 달리면서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9시부터 1교시가 시작되며 3시10분이면 학교 정규수업은 마친다.”며 “오후에는 특기적성, 동아리 수업을 하며 저녁에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생중학교는 크게 교무기획부, 인성지도부, 교육지원부, 교육정보부, 방과후 학교부, 기숙사부, 과학부, 진로진학부, 체육환경부로 나눠진다.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기본 방향 ▲교육과정 편제 및 시간 배당 ▲교과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수준별 이동수업 ▲주5일 수업제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
이처럼 서생중학교는 농촌 소규모 학교에다 학교환경이 좋지 않지만 스스로 이겨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금의 울산시 학생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학교를 거듭나고 있다. 2010년 자율학교로 허물을 벗은 서생중, 앞으로 아름다운 날개를 펴고 멋지게 비행할 것을 기대해 본다.

↑↑ 재학생들이 체육대회에서 줄달리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서생중학교>.
ⓒ 영천시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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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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