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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위패 봉안소, 1년에 20개씩 늘어난다
현재 1600여개 보관
2013년 06월 17일(월) 11:13 [영천시민신문]
 

↑↑ 아버지 위패를 보며 예를 표하는 권혁보 씨.
ⓒ 영천시민뉴스
작은 위패 ‘이병 권오선 신위’를 보고 절을 하며 예를 표하는 50대 후반 권혁보 (여·매산동)씨. 권 씨는 “내가 아주 어릴 적 아버지가 참전하시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얼굴도 잘 모른다. 잘 모르는 것이 아니고 기억에 없다. 그러나 매년 현충일이면 이곳에 와 헌화 분향하고 아버지를 만나고 간다”라고 말했다.
또 삼촌을 만나러 왔다는 정종호 씨(금호읍 성천리).
정 씨는 “삼촌이 내 어릴 때 나를 키웠다. 아버지는 일본 징용 가 버렸고 집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다. 그래서 삼촌이 나를 보살폈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참전했다. 삼촌은 결혼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우리 가족은 너무 큰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은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헌화 분향한 뒤 바로 뒤에 있는 호국영령 위패 봉안소를 찾아 전사한 가족들을 만나고 이 같은 마음을 밝혔다.

↑↑ 위패 봉안소를 찾은 주민들이 위패를 확인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위패 봉안소는 두 평 남짓한 작은 장소다.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로 만든 위패가 나타나며, 위패만 있는 곳이다. 위패 수는 현재 1600여 개가 조금 넘는다.
영천에 거주하면서 6·25 참전 용사와 국가유공자가 사망하면 위패를 만들어 이곳에 봉안한다. 이들의 사망 확인은 경주 보훈지청(연금 및 참전 수당 지급하므로)의 공식 통보에 의해 이루어지며, 통보를 받은 즉시 위패를 만들어 이곳에 봉안한다. 위패 봉안소에 봉안되는 위패 수는 일 년에 20개를 조금 넘는다고 행정 담당부서에서는 설명했다. 봉안소 개방은 현충일날 한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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