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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철도 공사 예정… 마을 두동강 우려
고경면 대의마을
2013년 06월 17일(월) 11:45 [영천시민신문]
 

↑↑ 한파로 동해를 입은 복숭아나무를 보여주는 이동주 이장.
ⓒ 영천시민뉴스
영천~포항 국도변에서 남으로 뻗은 거국로로 들어서면 6km정도 도로를 따라 야산들로 둘러싸여 펼쳐진 산 좋고 물 좋은 대의마을이 있다.
마을 안쪽에 큰 못이 있어 물이 풍부하고 넓은 과수원이 시야를 트이게 하는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100여 가구, 대략 180명이 포도와 복숭아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데 과일의 수확량이 많은 이유로 3개의 작목반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동주(66)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복숭아작목반 두 개와 포도작목반 하나가 운영되고 있는데 작목반이 많기도 하지만 황토질 흙에 일조량이 좋아 과일의 당도가 높고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덧붙여 “포도 출하시 연소득액 5억 이상이며 복숭아는 8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야산 바로아래 성산이씨 재실이 마을이 살아온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데 임진왜란 때 성산이씨의 조상이 피난을 와서 구멍같은 모양을 한 이곳에 정착했다고 군말 혹은 굼말이라 했으며 거룩한 분이 출생했다고 하여 거루실이라고도 했다. 그 외 양지바른 마을이라고 양쟁이, 못안 골짜기에 있다고 못골, 옹기굴이었던 점각단, 평지에 있는 마을이라고 평지말, 광복이후에 나갔던 이들이 되돌아와 살았다는 새각단 등 7개 자연부락으로 형성된 곳이며 지금도 옛 이름들이 남아있다.
대의라는 이름은 조선 중기 이언적이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해 여러 이름으로 부르다가 예의 바르고 인심있는 마을이라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마을행사는 매년 12월 15일 정기총회를 열어 여러 가지 문제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 5월초에 경로잔치를 성대하게 열어 어르신들을 위로하는데 경로잔치와 관광야유회를 한해씩 번갈아가며 열고 있다. 올해도 4월 19일에 버스 2대를 빌려 용인에버랜드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평균 60세 되는 청년회가 조직되어 있고 마을의 모든 일들을 돌보고 있다. 수백 살 나이를 먹은 당나무가 두 군데 있는데 오래전에 각각 동제를 올리기도 했으나 지금까지 전해지지는 않는다.
대의 마을은 위치가 좋고 교통이 편리해 이미 공단이 조성되어 있고 약 15개 공장이나 회사가 입주해 있는 상태로 4~5개 공장은 불황에도 매우 성업 중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현재 북안~상주간 고속도로가 마을을 지나게 되어 오류마을쪽으로 통행하는 것은 더 불편해지게 되고 또 신경주역으로 통과하는 철도가 마을을 지나가게 되는 공사까지 예정되어 있어 마을이 두동강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올 테니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지난겨울에 닥친 한파로 과수의 동해가 생각보다 많아서 조사 중인데 보상이 제대로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들을 수 있었다. 이장님의 안내로 실제 복숭아나무의 피해현장을 돌아볼 수 있어 피해상황의 심각성을 눈으로 실감 할 수 있었다.
마을의 재미있는 특징으로 용마와 금강성주인 황보장군의 전설이 남아있는 금강산성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다. 신라말기 금강성(완산동 위치)성주이며 영천의 황보씨 시조인 황보능장이 산의 절벽을 이용하여 쌓은 성으로서 완산동에서 대의리에 이르고 900여m길이가 되는 데 축성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였기에 높이가 일정치 않고 흔적만이 남아있을 정도며 성 한가운데에는 넓은광장으로 되어 있고 황보능장의 말발자국이 있는 말굽바위가 있다. 이곳은 대의 마을쪽 보다는 산너머 반대쪽 그린환경센터 등산로로 올라가면 더 찾아보기가 쉽게 되어있다.
출향인으로는 영천시청에 근무하는 조희석, 이장호, 이종두, 김동욱 씨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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