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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년 전 형성된 마을… 문화유적 많아 인기
임고면 고천마을
2013년 06월 17일(월) 15:38 [영천시민신문]
 

↑↑ 비닐 수집장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정진길 이장.
ⓒ 영천시민뉴스
임고면 고천마을은 운주산 기슭의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마을 서편으로 작은 하천이 흐르고 경지가 넓게 분포하여 옛날에는 논농사가 주로 행해지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복숭아농사를 하고 있다.
약 620여 년 전 고려말에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며 자연부락으로는 고천, 서원, 부래산, 장개, 방목골마을 등이 있다. 고천마을은 운주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흘러 경치가 아름다운 가장 안쪽 골짜기에 위치했고 서원마을은 고천서원이 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래산 마을은 큰 내 사이에 있어 마치 물에 떠내려 와서 산 밑이 되었다 하여 부른 이름이다. 장개마을은 큰 냇가가 된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방목골마을은 예전에 소를 놓아먹이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전체 60호 가구에 120여명 남짓되는 주민들이 복숭아를 농사를 주로 짓고 약간의 논농사와 마늘을 키우며 살아간다. 마을의 연중행사는 5월8일 어버이날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고 봄에 봄놀이를 간다. 정진길(64) 이장은 “마을회관 앞 당나무에서 동제를 올리는 풍습이 아직 남아있는데 본래는 1년에 한 번씩 지내다가 근래에는 3년마다 제사를 올리고 동제 날짜 또한 정해놓은 것이 아니므로 좋은 날을 선택한다.”고 했다. 부래산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에 따르면 어느 해 7월 붕어같이 생긴 작은 산이 운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가 갑작스런 번개와 소나기가 내려 홍수가 나자 이 산이 떠내려 와서 현재위치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포은 선생의 서원이 부래산 꼭대기 평지에 처음 자리를 잡았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후 양항리로 자리를 옮겨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 144호로 지정된 고천서원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자인전투, 영천성 전투 등에 참여하여 전공을 세우고 경주성 전투에 참전해 순국했던 영천지역의 의병들을 제향하고 있는 서원으로서 이곳에 배향된 인물은 모두 영천출신의 중견관료 및 사림으로 인근 지역의 농민들을 이끌고 왜군 격파에 노력했으나 모두 일시에 순국했다. 마을에는 이러한 문화유적이 있기 때문에 향토사학이나 문화재학도들의 발길이 잦기도 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다는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마을의 비닐수집장에 낯선 차량들이 와서 온갖 폐기물들을 버리고 가기 때문에 최근에 CCTV를 설치했으며 실제 얼마 전에도 녹화영상을 통해 차량번호를 알아내고 탐문 후 범인을 잡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책정된 벌금은 40만원이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다.”며 “자기 집 앞이 깨끗하기를 원하면 남의 마을도 소중한 줄 알아야지 사람 양심으로 할 짓이 아니니 앞으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2008년에 영천시 전략사업단과 고천마을이 농촌사랑 자매결연식을 가지며 행정과 농촌의 교류를 통한 상호지원과 협력을 다짐했었다. 작년 7월에는 영천시 기업유치단(전 전략사업단, 단장 조녹현)이 초복을 맞아 이곳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기 위한 위문의 시간을 가지거나 틈틈이 시간을 내 경로잔치에 참석하거나 농촌일손 돕기 마을주변 환경 정비 등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출향인에는 김도영 전 자양면장, 정환수 전 임고면장, 정태일 대구 강동건설회장, 최정식 산업통상자원부 5급 사무관, 최대식 동양금융 이사대우 등이 있다.

-김인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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