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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서울시장의 시민과 소통하는 방법
2013년 07월 01일(월) 13:50 [영천시민신문]
 
6월 19일 오후 4시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시장과 영천시 영천공설시장 자매결연 협약식이 서대문구 영천동 주민 센터에서 열렸다.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의 협약이다. 서울 영천시장은 영천의 영천시장보다 절반 정도로 작다. 점포는 노점 포함 134개, 연 매출은 300억 원을 훨씬 넘어 300여 개 점포를 가진 영천시장 못지않은 매출을 자랑했다.
두 시장은 이름이 같아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희소성 면에서는 최고의 가치를 가진 전통시장이라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두 시장의 자매결연에 국내에서 2~3번째 바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쁜 서울시장이 참석하면 전통시장에 대한 애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의미가 내포됐다.
그리고 서울시장 참석 행사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얼마나 많은 절차 등이 필요할까를 생각하면서 협약식 시작 시간을 10여 분 앞두고 있었다.
주민센터 2층 행사장은 영천시의 동사무소 2층과 비슷한 크기였다. 오후 4시 협약식 시작 시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들어오니 바로 시작했다.
그런데 서울시장을 보고 좀 놀랐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하고 들어와 참석자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좌석에 앉았다. 관료적인 이미지가 하나도 없었다. 자리도 일반석 맨 앞좌석, 옷차림도(봉사자들 입는) 서울시 유니폼(조끼형), 구두도 검은색이지만 거의 운동화나 다름없어 보였다. 격려사도 마이크를 쥐고 간단하게 그 자리에 서서 인사했다. (문석진 서대문 구청장도 조끼형 서대문구 유니폼 입고 참석)
참석자 수행원 모두 합쳐도 100명 미만이었다. 간단한 식을 마친 뒤 참석자 모두 영천시장 전체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도 함께 둘러봤다. 박 시장은 상인들과 손을 잡고 물건을 사며 먹어보기도 하는 등 자연스러운 만남이 계속 이어졌다. 약 2시간 동안 상인들과 만나고 대화를 가지는 행보를 했다. 표로 사는 사람들은 이 자체가 광고이자 정책 수행이다.
박 시장의 직접 대면 행보에 대해 한 수행원은 “서울시 행사는 시장님이 참석해도 시민들 참석을 강요하진 않는다. 관계되는 분들만 오면 된다. 바쁜 시민들보다 시장님이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해 상인들을 일일이 만난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대부분 박 시장을 환영하며 기념촬영하기도하고 한쪽에선 항의하며 해결책을 해달라고 고함을 치는 모습도 들어왔다. 장터가 장터다운 분위기가 풍겼다. 이 모습이 서울시 행정이 시민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것처럼 느껴졌다.
촌에서 올라가 협약식 행사 하나만 보고 전체를 왈가왈부하며 단정할 수 없으나 우리보다 앞서 가는 것은 확실했다.
조끼형 유니폼, 격식 없는 의전, 시민과 소통 등 관료주의 타파 모습이 지역에 까지 오긴 많은 시간이 필요하나 영천시도 박 시장의 행보를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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