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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칼럼>기다리는 마음은 달밤에 피고
사람 중심으로 모든 생물은 자연과 하나
금호강 내린 달빛 기다리는 마음 피울것
2013년 07월 01일(월) 15:26 [영천시민신문]
 
진달래꽃이 필 무렵이면 두견새가 운다고 하여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도 부르며 진달래꽃으로 담은 술을 두견주라 하여 예부터 풍류와 멋을 즐기는 시인 묵객들이 많이 마셨던 술이다.
달맞이꽃은 달밤에 피고 나팔꽃은 해가 지면 나팔을 오므리고 이튿날 해가 뜨면 오므렸던 나팔을 펴고 햇살을 나팔 안으로 쓸어 담아 왕성한 탄소동화작용을 하며 여름을 즐기는 정열적인 여름꽃이다.
매화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이 찬양할 때 뭇 생물들은 기지개를 켜고 겨울옷을 벗어 내며 사람도 꽃과 한판 어우러져 사계의 인생살이를 출발하며 특히 농경 사회의 커다란 덕목이 봄의 꽃과는 밀착한 관계에 있다.
봄꽃이 제각각 색깔과 향기를 멈추고 나면 고향 쪽 아카시아 꽃과 야산의 싸리 꽃이 다시 고개를 내미는가 하면 담 너머로 어깨를 살짝 넘긴 장미가 6월을 맞고 밤나무 꽃향기는 초여름을 수놓고 짧은 자연의 고마움을 경배한다.
봄꽃 따라 꿀 모으기에 지쳤지만, 일벌들은 아카시아 꽃을 뒤로하고 싸리 꽃과 밤꽃에서 꿀 채취에 난분분하며 때로는 과로와 장마에 지쳐 겨우내 잘 관리했던 몸이지만 싸리 꽃 밤꽃향기의 유혹에 빠져 몸을 혹사한 나머지 죽는 벌들이 허다하게 나온다. 꽃들도 자연 일부라 제각각 꽃피는 시기를 알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면 채송화 봉선화 맨드라미 해바라기 다알리아가 핀다. 모두가 자연과 더불어 우주로부터 받아 감지하는 신호에 따라 개화기를 기다리며 이들은 바깥과 안의 환경변화를 인식하며 적극 대응한다.
수많은 환경변화(밤낮의 길이와 온도)에 따라 내부의 유전자와 결합한 화학물질과 성장호르몬의 일정한 주기에 따라 해마다 거의 정확한 시기에 꽃을 피운다.
하급 생물이나 고등 동물에 이르기까지 지구 상의 모든 생물은 지구의 공통 시각 지구의 자전 주기인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시계(일주기성)를 인식하며 지니고 생물체들은 일 년의 시간도 읽는 광주기를 가지면서 계절에 따른 유전자의 화학반응과 함께 종족을 보존 유지해 가는 환경적응의 중요함도 안다.
태양이 지구를 향해 내뿜는 빛과 열에너지 속에는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식물들은 대낮에는 성장에 이로운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대부분 받고 파장이 짧고 따가운 자외선은 최대한 반사하는 화학작용을 유전자 속에 저장되어 있다.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생물은 자연과 더불어 하나이다.
여름이 키워낸 쌀은 겨울에 먹고 겨울을 이겨낸 보리는 여름에 주식이 되어야 하는데, 자연의 순리가 깨어지면서 많은 질병이 창궐한 이유를 연관 지어 생각해본다.
국화와 코스모스는 밤의 길이가 짧아지는 초가을에 피기 시작한다. 이렇게 온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광주기성에 영향을 미쳐 식물의 개화기를 관여 조절한다.
오늘 밤 금호강에 내린 달빛은 조용히 기다리는 마음(달맞이꽃 말)을 피울 것이다.
해 걸음에 뻐꾸기가 뭔가 오늘 못다 한 일이 있는지 뻐뻐꾹을 연달아 잇는데 솟쩍이가 이제 그만 그치라며 큰 소리로 솟쩍한다. 별들이 속삭이는 충효의 얼이 서린 골벌국에 저녁이 깔리면서 바빴던 오늘을 조용히 내려놓는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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