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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쌓기 급급한 공공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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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캠페인 참여해 교통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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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7월 11일(목) 11:22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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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에 가면 선생님의 질문에 모든 학생들이 손을 들면서 ‘저요 저요’라고 외친다. 어떤 친구는 자신이 알고 발표하고 싶은 욕심에 손을 들고, 어떤 친구는 모든 친구들이 손을 드니 어쩔 수 없이 슬그머니 손을 들기도 한다.
지금 영천의 공공기관이 초등학생처럼 ‘저요 저요’라고 손을 드는 모양새다.
지난 2일 영천중앙초등 교문에서 ‘등굣길 첫인사는 녹색어머니와 함께’ 라는 캠페인이 전개됐다.
슬로건대로 영천녹색어머니연합회가 주최가 되어 지역 학생들의 아침 등굣길 교통안전과 더불어 등굣길 첫인사로 밝고 활기찬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공감대를 만들기 위함이다.
정말로 좋은 취지의 좋은 행사이다. 등굣길 첫인사를 위해 각 기관단체장들이 학생들이 등교하는 교문을 찾는 것을 정말 좋은 것이지만 행사의 주최인 영천녹색어머니연합회는 뒷전이고 각 공공기관에서 자신들이 만든 행사인 양 기념촬영과 보도자료 만들기에 급급하고 홍보에 앞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도 공공기관이다 보니 자신들의 공적을 알리기 위한 행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자.
그날 좁은 학교옆 골목에는 단체장을 수행해 온 지도단속 차량이 주차를 해 둔 관계로 오히려 교통소통의 방해가 되었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격으로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등굣길에 혹시나 교통사고가 발생할까봐 매일 학부모들과 노인회, 학교에서 안전한 등굣길 만들기에 노력하고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데 어린이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나온 차량이 오히려 도로의 방해꾼이 되는 모습들을 보인다면 과연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영천녹색어머니연합회의 좋은 취지의 행사를 지역 공공단체에서 잘못된 생각으로 퇴색시켜서는 안된다고 본다.
지역 시내의 초등학교에는 등교시간이 되면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회, 노인회 알자리사업 등 많은 주민들이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학부모로써 마음이 놓이며 고마운 생각에 머리가 숙여진다.
지난 2012년 9월 5일. 중앙초등학교 앞에서 도주하는 도난차량을 몸으로 저지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낸 서을식 경사를 떠올려 보며 서 경사처럼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의 자녀들이 웃으면서 등하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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