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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재실 산재해 눈길… 기암절벽으로 경관 우수
화산면 화산마을
2013년 08월 07일(수) 10:48 [영천시민신문]
 

↑↑ 이유덕 이장과 마을주민이 자두나무를 살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화산산맥이 갈라지면서 작은 봉우리들을 만들어 마을의 앞뒷산을 형성했고 마을 앞을 따라 시냇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산세와 계곡의 기암절벽이 연이어져 있어 좋은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 화산마을이다.
마을구역은 1리와 2리로 나눠지며 자연마을로는 효지미(孝旨尾), 살구정이, 곽산(郭山), 화촌(花村) 등이 있다. 효지미(孝旨尾)는 조선시대 세조 왕위 찬탈시 피신한 정간공 양곡 양효지(良谷 楊孝智)가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살구정은 마을의 남쪽에 있다. 살구나무가 많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고 곽산(郭山)은 곽씨가 8형제의 아들을 거느리고 잘 살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또 옛날에 마을 뒷산에 진달래꽃이 많았다고 해서 화촌이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화산1리는 75세대, 8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주로 마늘과 복숭아, 자두를 키우며 살아간다. 밭농사도 인삼을 제외하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재배한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제 마늘수확을 모두 끝내고 창고마다 가득 마늘을 정리해 쌓아두었는데 “올해는 마늘이 냉해를 입어 수확자체도 줄었을 뿐 아니라 판매가격도 많이 떨어져 주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화산면에서 가장 오지마을이라는 화산마을 1리의 이유덕(65) 이장은 “마을의 연중행사로 크게 하는 것은 없으나 매년 한 번씩 모심기 혹은 마늘을 수확한 후 과일을 따기 직전에 마을 주민들이 조촐하게 모여 음식을 준비해 함께 나누고 즐기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해주었다.
마을의 큰 문젯거리가 생긴 것이 최근 돼지축사가 마을에 들어와 악취와 오염이 심각해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축사가 들어온 것에 대해 모두가 의문점이라며 궁금해 하기도 했다. 2리는 40가구에 60여명의 주민들이 역시 마늘과 복숭아 자두, 약간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2리 조재호(67) 이장은 “우리 마을은 창녕 조씨 집성촌으로 형성된 것이 500년이 되었다.”며 “따져보면 주민들이 모두 일가친척이므로 한 가족처럼 오순도순 잘 챙기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어귀에 조성된 숲이 무척 좋아서 볼거리가 된다는 자랑도 들을 수 있었다. 화산마을의 특징은 긴 역사의 산물로 오래된 재실이 특히 많다는 점이다.
단종의 서거를 원통해하며 망미대를 세웠던 양효지선생을 제향하는 경절사, 추계추씨 영천 입향조인 통덕랑 추두석 선생의 재실인 곡은정, 창녕조씨 문중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교선재, 세종때 문신인 김함 선생의 재실인 농은재, 양효지선생의 재실인 모산재, 세종때 학자인 양자한 선생의 재실인 양청재, 선조때 김몽룡선생의 재실인 영모재, 인조때 효자인 이막배선생의 화계정 등 많은 재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만하다. 모두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잡풀이 우거져 있어 부끄럽기도 하다고 이유덕 이장이 덧붙였다.
현재 마을의 수도 정비공사가 되지 않아서 재래식화장실을 사용하는 집들이 많아 불편한 점이 있고 사용하는 수돗물에도 석회물질이 많아 물을 깨끗이 거르기 위해 정화시설을 설치해 놓았는데 전기요금이 두세배 뛰어오르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했다.
오지마을이라 지자체의 관심밖에 놓여있기는 해도 마을주민들끼리 사이좋게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돕고 살아가는 가족적인 마을이라고 한다.
1리의 출향인은 이칠호 전 교감, 이해영 미술교수협회장이 있고 2리 출향인은 대영당한약방 조용호씨와 조만현 대구시청 인력담당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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