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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 거대 옹벽이 생긴다면…
상주 ~ 영천 고속도로 토공구간 성토 ‘안 돼’
2013년 09월 02일(월) 13:53 [영천시민신문]
 

↑↑ 주민들이 성토 대신 교량화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상주영천고속도로 토목공사구간 내 10여개 마을 주민들이 성토 대신 교량설치를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성토가 계획된 구간은 화산면 가상리, 매산동(중앙동) 언하동(동부동) 등 10개 마을 앞이다. 현 상태에서 예상되는 성토높이는 가상리 30~23m, 매산동 3~12m, 언하동 6~8m에 이른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성토로 인해 마을이 단절되고 고립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간 단절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성토 대신 교량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미들 주민대책위 이주철 위원장은 “성토를 하면 마을 앞에 긴 옹벽을 쌓는 것과 같다. 둑에 가려 마을이 보이지 않아 없어지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목청을 높인 뒤 “성토하면 이 일대 지가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 고속도로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교량을 하면 사방이 트여 그나마 낫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상주영천고속도로(주) 관계자들이 이달 시의회 간담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조망권 침해율과 상향각이 기준값 이하로 교량화 검토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도로에서 마을까지의 이격거리가 315~350m에 이르고 공사비 과다 등을 이유로 교량화 요구에 난색을 표시했다. 오히려 교량 변경시 소음진동과 교량하부출입제한으로 통행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특정구간만 교량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교량화 대책, 토지저평가민원, 잔여토지매입 등 민원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고 대림산업 상주영천고속도로사업단 측은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김영모 시의원은 “영천도심을 통과하는 저지대구간을 일방적으로 사업비가 적게 들어가는 성토로 설계해 남북을 가로막고 민심을 단절시켰다.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고 있다”며 “주민의견을 반영해 성토가 아닌 교량으로 설계변경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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