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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 태양열 목욕탕에서 피로 풀어요
임고 사마을
2013년 09월 02일(월) 16:17 [영천시민신문]
 

↑↑ 서영복 할아버지(80)와 외지에 나간 이웃집 손녀들이 포도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천장산맥이 하나로 뻗어 북쪽의 높은 봉우리를 경계로 하여 자양과 인접한 임고면 사마을이다.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계곡과 지형이 알맞게 형성되어 좋은 풍경을 만들고 있다.
금호강변의 구릉성 평지에 자리 잡아 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사(莎)마을은 1리와 2리로 나뉜다. 담골, 차골, 우봉골, 감남골, 가정마을 등 5개의 자연마을로 시작되었다.
담골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신라시대에 고을원이 살았는데 병자호란때 이 마을 주변에 성을 쌓아 그 안에서 난을 피난했다는 이야기와 실제 골짜기가 사방을 담처럼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가정마을은 담골 동쪽에 있는 마을로 문소 김씨 소유의 정자가 있다 하여 붙여졌으며 감남골 마을은 감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고 우봉골은 마을뒷산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붙여졌으며 차골마을은 담골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위치로 보아 담골 다음이라 하여 차골이라 불렸다고 한다.
사1리는 가구85호, 약 15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모두 복숭아를 주로 키우고 그 외 밭작물을 조금씩 재배한다.
1리 김원태 이장은 “우리 마을에서 특별한 행사는 매년 설에 마을합동세배를 하는 것으로 어르신들은 모두 모셔두고 함께 건강을 기원드리는 세배를 하면서 웃어른을 공경하고 더 잘 화합하기 위해서 열리는 행사이다.”고 했다. 그 외 5월 어버이날 잔치를 열고 한 해를 마감할 때 동회의를 열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998년에 지어진 ‘건강장수마을목욕탕’이라 부르는 마을공동목욕탕을 운영해서 어르신들에게 무료목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목욕사업의 비용은 주변의 찬조나 마을기금으로 운영하고 지금은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그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2리 마을은 45가구에 대략 89명 정도가 마늘과 벼농사, 고추, 또 사과나 포도, 복숭아 등의 과일을 조금씩 키운다.
2리 남기대 이장은 “우리 마을은 주민들이 단합을 잘해주어 모든 행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된다.”며 “마을 연중행사는 연말에 마을총회가 열리고 5월에 어버이날 행사가 실시된다.”고 했다. 또 “복날 하루를 잡아 음식과 놀거리를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는데 주민들이 합심하여 큰 탈 없이 무사히 치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사2리의 주민들은 주민편의시설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쉴 장소가 없어서 무척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마을이장이 매번 쉼터나 육각정자의 설치를 요청했으나 신통한 대답이 없다고 했다. 또 마을 상수도가 1리 마을까지만 놓여서 2리의 주민들은 지하수를 쓰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상수도공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지난 3월에는 마을에 반가운 손님들이 방문했다. 육군3사관학교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활동을 와주었던 것이다. 의료여건이 열악하고 대부분이 고령이라서 병원을 찾기 어려운 마을에서는 반가운 방문자들이 아닐 수 없다. 젊은이들이 귀한 농촌에서 진료와 더불어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밴드로 구성된 군악공연까지 병행해주어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주민들은 이야기했다.
1리의 담골은 임진왜란 때 순절한 백암 김응택 선생의 자손들이 400년이 넘게 살아온 마을로 백암선생은 임란때 근처의 백암산 고성에서 의병을 일으켜 영천의 여러 곳에서 적을 섬멸하고 공을 세운 바 있다. 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은 자손들의 마을이라 충과 의의 기운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하다. 출향인사는 전 외환은행장이었던 김경림 씨 등이 있다.

-김인수 시민기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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